[역사] 베트남 전쟁은 베트남 민족의 독립 전쟁이었습니다.

마이클 매클리어의 책
'베트남, 10000일의 전쟁' 을 읽으면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가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전쟁처럼 자유 진영이 공산세력을 물리친
반공 십자군 전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위 책을 읽고
한반도와 인도차이나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만약, 베트남의 경우를 한국에 대입하여 북한 지역에 소련이 심
은 김일성이 아닌 민족주의자 조만식이나 여운형이 세운 자치
정부가 세워져 그 군대가 직접 일본군을 물리쳐서 북한지역을 수복하고,

남한은 일제 경찰이나 관동군 출신이 권력을 잡고 아직 철수하지 않은 구 일본군이나

새로 진주한 미군과 함께 국민을 탄압하고 부정부패를 일삼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런 분단되고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한 나라를 통일시키고 살리기 위해 남한 지역의 사람들이 일본군과 미군과 싸우고 이 과정에서 농촌 지역의 국민들이 대규모로 죽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렇게 되었다면 베트남의 경우처럼 남한 국민의 상당수가 이 전쟁을  독립전쟁으로 인식하고 싸우는 사람들에게 협조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가졌던 베트남 전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호치민이 1945년 봄에는 OSS(CIA의 전신)와 함께 일하고 있었다는 위 책의 경악할 만한 내용을 보며 반성합니다. 잘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