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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공포] 수수께끼의 공간.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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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개
조회: 8576
2020-10-27 07:28:36









이것은 어떤 집의 평면도이다.

당신은 이 집이 왜 이상한지 알겠는가?

아마도 그냥 봤을 때는 평범한 민가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구석구석 살펴보면

집 여기저기에 기묘한 위화감이 존재한다는걸 알 수 있다.

그 위화감들이 모여, 이윽고 하나의 사실과 연결된다.

그것은 너무나도 무섭고, 결코 믿고싶지 않은 사실이다.



​1. 지인으로부터의 연락 ​



9월 모일, 지인 Y씨로부터 "상담할 것이 있다" 라는 연락이 왔다.

Y씨와는 수 년 전에 일을 통해 알게되었으며,

지금은 1년에 몇 번 식사를 하는 관계가 되었다.


Y씨는 조만간 첫째가 태어난다.

그래서 그는 인생 첫 단독주택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일이 순조롭게 풀리기 시작하기도 해서

"집을 사려면 지금이다" 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매일 밤늦게까지 부동산 정보를 수집하여,

드디어 도내에 이상적인 물건 (物件)을 찾았다.




조용한 주택가에 세워진 2층 단독주택.

역에서 가까운데 비해, 근처에 녹지가 많고,

중고이기는 하지만 연식이 오래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보러갔을 때, 개방적이고 밝은 내부 인테리어에

Y씨 부부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평면도에 의문스러운 점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것




1층, 부엌과 거실의 사이에, 수수께끼의 공간이 있다.

문이 없기때문에 안에 들어갈 수도 없다.

부동산업자에게 물어도 잘 모른다고 한다.

사는데 있어 불편함은 없겠으나

왠지 기분이 나쁘니 나에게 상담을 받으려 한 것 같다.


Y씨가 말하기를 "인터넷 글작가라면 이런거 잘 알지 않나요?" 라고.

대체 인터넷 글작가를 뭐라고 생각하는건지.


하지만 우연히 내가 아는 사람중에 K씨 라는 설계사가 있다.

나도 '수수께끼의 공간' 이라는 오컬트틱한 이야기에

약간 흥미가 생겨 K씨에게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2. K씨의 추리​



K씨에게는 미리 평면도 데이터를 보내 전화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이하 K씨와의 대화를 기재한다.


우케츠 : K씨 오래간만입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K씨 : 아닙니다. 그런데 보내주신 평면도 말인데요...






우 : 네, 1층에 공간이 있는데, 뭔지 아시겠나요?

K : 음... 한가지 말 할 수 있는건, 이게 의도적으로 만든 거라는 거네요.

우 : 의도적...으로요?

K : 이 공간은 원래라면 필요 없는 2개의 벽으로 만들어져있어요.



K : 부엌에 있는 두개의 벽. 이게 없으면 수수께끼의 공간이 생기지도 않았고, 부엌도 넓었겠죠.

K : 부엌공간을 할애해서라도 일부러 여기에 벽을 만들었다는건, 이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겠죠.

우 : 그렇군요. 왜 만든걸까요?

K : 혹시 처음에는 여길 수납공간이나 그런걸로 만들 예정이었던게 아닐까요?




K : 예를들어 거실쪽에 문을 만들면 옷장으로도 쓸 수 있고, 부엌쪽에 만들면 식기찬장이 되지요.

하지만 도중에 변심했거나 비용이 부족했거나 해서 문을 만들기 전에 포기한거죠.

우 : 그렇군요. 그 때는 이미 공사가 진행중이라 방 구조를 못 바꾸고 '아무것도 없는 공간' 이 남겨졌다는거군요.

K : 그렇게 생각하는게 자연스럽겠죠.

우 : 아하. 그럼 오컬트스러운 이야기는 없는거네요.

K : 네... 그런데...

우 : 네?

K : 저기, 혹시 이 집은 누가 지은건가요?

우 : 전 주인이요. 30대 남성에 아내와 아이가 한명 있었다고 해요.

K : 직업은 뭐였는지 아시나요?

우 : 음... 거기까지는 잘... 뭔가 신경쓰이는거라도 있나요?

K : 그게, 처음에 이 평면도를 봤을때 '진짜 이상한 집이네' 싶었거든요.

우 : 그래요? 수수께끼의 공간 외에 특히 신경쓰이는건 없었는데요...

K :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한건 2층의 방 배치에요.

우 : 2층...?

K : 어린이 방을 보세요.

우 : 음... 어라?



우 : 문이 2개 있네요. 2중문?

K : 그쵸. 그리고 문 위치도 이상해요.






K : 가령 계단으로 2층을 와서 어린이 방으로 가려면 꽤 돌아가야합니다.



K : 복도에 문을 하나 달면 될것을 왜 이렇게 귀찮게 설계를 했을까요?

우 : 확실히 이상하네요

K : 게다가 이 방, 창문이 하나도 없어요.

우 : 진짜네요.

K : 가운데 방이라 에어컨도 못 달고, 채광도 나빠서 생활환경이 좋지 않을거에요.

우 : 아 방금 알게됐는데, 이 화장실(변소) 어린이 방에서 밖에 못 들어가네요.




K : 아마 어린이 전용이겠죠. 참고로 이 화장실에도 창문이 없어요.

우 : 창문이 없는 2중문에 화장실이 딸린 어린이방이라. 뭔가 독방같네요.

K : "과보호" 라고 하기엔 너무 나갔어요.

어린이를 철저히 관리하에 두겠다는 의지가 보이네요.

그리고 아마 "누구에게도 아이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 나봐요.

모든 방이 어린이 방을 둘러싸듯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어린이를 밖에서 못 보게 만들고 싶었나... 하고.

우 : 음...




우 : 그런데 어린이 방이랑 연결되어 있는 방은...

K : 아마도 부부의 침실이겠죠. 더블침대가 있으니까요.

이 방은 개방적이네요. 창문도 많고.


​- 나는 "밝고 개방적인 내부 인테리어" 라는 Y씨의 말을 떠올렸다. ​


K : 다만, 이 방도 좀 이상해요.





K : 여기 사워실이 있다는건, 옆에 탈의소를 겸하고 있다는건데,

그럼 침실에서 탈의소가 완전 다 보이거든요.


우 : 그러고보니 침실이랑 탈의소 사이에 문이 없네요.


K : 아무리 부부라도 막 씻고나온 모습은 보여주기 싫을텐데요.

뭐랄까... 상당히 "금슬이 좋은" 부부였던게 아닌가 해요.

그런 "금슬 좋은 부부" 와 "격리된 어린이 방" 이라는

언밸런스함이 뭔가 기분 나빠서요... 뭐 너무 나간거겠죠.


우 : 그렇군요... 어라?



우 : 샤워실이랑 별개로 욕실이 있어요. 이런건 좀 드물지 않나요?


K : 없진 않겠지만 흔하진 않죠.

그러고보니 이 욕실에도 창문이 없네요.

샤워실에는 큰 창문이 있는데.


우 : 그렇네요... 이상한 방 배치에요.

그렇다면 어떠신가요. 이 집은 안사는게 낫나요?


K : 뭐... 방 배치만 가지고는 뭐라 말은 못드리지만, 저라면 안 살거에요.


우 : 그렇군요...



​- 나는 K씨에게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



평면도를 본다.

듣고보니 이상한 집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방에서 나가지 못하는 아이.

더블베드에서 자는 부모님.


1층과 2층을 비교해 본다.

1층만이라면 평범한 집이다. 수수께끼의 공간을 제외한다면.


수수께끼의 공간...

만들지 못한 수납 공간...


정말로 그럴까?


그 때 "어떤 억측"이 내 머리속에 떠올랐다.

너무나도 바보같은 억측. 하지만...


2장의 평면도를 겹쳐본다.

이것은...

우연일까? 아니면...




​3. 수수께끼의 공간 ​



나는 다시 K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 : 여보세요. K씨.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K : 아뇨아뇨. 뭔가 알아내신거라도?

우 : 저기 아무래도 1층 공간이 신경쓰여서, 혹시 2층이랑 뭔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1층이랑 2층을 겹쳐봤는데요.





우 : 1층의 공간이, 2층의 어린이방과 욕실의 모서리에 정확하게 겹쳐요. 마치 2개의 방을 이놓은것 처럼.

K : 아 그렇네요...

우 : 그래서... 뭐 이건 아마추어의 바보같은 생각이긴 한데요,
혹시 1층의 수수께끼 공간은... 통로가 아닐까요?

K : 통로?

우 : 예를들어





우 : 어린이 방과 욕실 바닥에, 1층과 연결되는 구멍이 있다고 칩시다.

2개의 구멍은 1층의 공간과 연결되어 있는거죠.





우 : 그럼 공간을 통해 어린이방과 욕실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거죠.

부모님은 외부에 아이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이거라면 누구도 보지 못하게 아이를 욕실에 보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어린이 방의 책장은 이 집을 팔때,

구멍을 감추기 위해 둔게 아닌가...싶은데요... 어떠세요...?

K : 음 뭐... 재미있는 발상이긴 한데요...

우 : 너무 나갔나요...

K : 뭐 굳이 일부러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요.

우 : 뭐 그렇죠. 죄송합니다. 갑자기 생각난거라... 그냥 잊어주세요.


- 나는 부끄러워졌다. 뭘 잼민이 망상같은 소리를 진지하게 한걸까.

이야기를 끝마치려고 했을 때, 수화기 너머로 K씨가 뭔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K : 통로... 아니... 잠시만. 혹시 그렇다면 이 방은...

우 : 음? 왜그러세요?

K : 아뇨 방금 이야기를 들으니까 좀...

우케츠씨. 이 집의 전 주인에게는 아내와 아이가 한 명 있었죠?

우 : 네

K : 부부는 2층 침실에서 자고, 아이는 어린이방에서 자죠.



K : 그럼 1층에 있는 이 침실은 누가 쓰는걸까요?

우 : 음... 집에 찾아 온 손님이 묵는 방이라거나?

K : 뭐 그렇겠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집에는 빈번하게 손님이 왔다고 봅니다.

손님. 창문이 없는 어린이방. 욕실. 거기에 "통로" 의 이야기를 합쳐지면.

한가지 스토리가 보이거든요.

우 : 스토리?

K : 뭐 이거야 말로 바보같은 소리긴 한데요.

제 망상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 K씨는 썰을 풀듯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4. 망상​



K : 한때 이 집에 살고있던 것은 부부와 아이 하나.

아이는 "어떤 목적"을 위해 어린이방에 갇혀있었다.




부부는 종종 집에 손님을 초대한다.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

예를 들어 회사의 중역, 중소기업의 사장 같은.


거실에서 잡담을 하고 다이닝에서 저녁을 대접한다.

남편이 손님에게 술을 권한다.

기분이 좋아진 손님.

잔뜩 취한 손님에게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은 주무시고 가시지 그래요? 저기 침실이 있어요"

"욕실 물 받아놨어요. 들어가세요"


손님은 2층의 "창문이 없는 욕실"으로 안내받는다.





손님이 욕실에 들어간것을 확인하면, 아내는 아이에게 신호를 보낸다.

아이는 "무언가"를 들고 1층의 통로를 통해 욕실로 침입한다. 그리고...


날붙이를 손님의 등에 꽂는다.


우 : 엥? 왜 이야기가 그렇게...?

K : 뭐 그냥 어디까지나 제 망상이니까요.


알몸에 아무것도 안들었고, 술기운이 올라 몽롱한 상태라면 저항도 못하겠죠.

아이는 몇번이고 손님의 등에 칼을 꽂고 엄청난 양의 피가 흐릅니다.

그리고 손님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져 죽는다.


그걸 확인한 남편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일" 이 무사히 끝났음을 보고한다.

즉 이 집은 극히 평범한 민가처럼 보이게 만든 "청부 살인업자의 일터" 인거죠.

그런 가설이 성립됩니다.


우 : 청부 살인업자라니요...

K : 만약에 현대 일본에 청부살인업자가 있다면

이런 형태로 우리 근처에 평범하게 살고있을 지도 모른다. 어떠세요?

우 : 아니 뭐 그렇게 말하셔도...

K : 뭐 어디까지나 제 망상이에요. 이렇게 생각하면 재밌지 않나 싶어서요.


​- 아이를 이용해 사람을 죽이는 부부. 그를 위해 길러진 아이. 재미있을리가 있나. ​


K : 그런데 아까 구멍을 숨기려고 책장을 놨다고 하는 이야기 말인데요.

아이 방에는 책장이 하나 더 있죠.



K : 그렇다는건 이 책장 밑에도 구멍이 있을것 같지 않나요?

우 : 뭐 네...

K : 구멍은 어디로 이어져있을까요?




우 : 창고...?

K : 창고인가요. 그렇다면 이 집은 시체처리를 위한 루트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군요.

우 : 네?

K : 아까 햇던 이야기로 돌아가죠.

시체를 욕실에 둘 수는 없겠죠.


밖에서 보이지 않게 처리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기서 다시 구멍을 사용하는겁니다. 구멍을 통해 시체를 옮긴다.

하지만 구멍이 너무 작아 어른의 몸은 들어가지 않는다.
거기서 부부는 톱 같은 것으로 시체를 잘게 절단한다.

딱 구멍에 들어갈 정도의... 그리고 아이가 옮길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우 : ... !?



K : 부부는 토막난 시체를 욕실의 구멍으로 던진다.

아이는 그걸 하나씩 몇시간이나 걸쳐서 자기의 방에 옮기고

그리고 다른 구멍으로 떨어뜨린다.

그렇게 시체는 욕실에서 창고로 옮겨지는겁니다.




K : 부부는 그걸 차고에 세워둔 자동차의 트렁크에 싣고

그대로 근처 산이나 숲에 버리러 간다.


​- 역과 가깝고 근처에 녹지가 많다. 라는 것이 이 집의 세일즈 포인트였다. ​


K : 이 일련의 사건은 전부 창문이 없는 방에서 이루어집니다.

즉, 밖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게 살인이 벌어지는겁니다.

밤이고 낮이고, 일년 내내 언제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죠.

어떠세요?


​- K씨의 독무대라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지만,

여기서 쭉 생각하던 의문을 K씨에게 던져보기로 했다. ​


우 : 그러면 만약에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진짜라고 하면,

왜 그렇게 고생을 해야하는거죠?

밖에서 안보이게 사람을 죽이고 싶다면,

그냥 집안의 커튼을 다 닫으면 되잖아요?


K : 그렇죠. 보통, 사람들은 집에서 남에게 보이기 싫은 일을 할때 커튼을 닫죠. 살인이라면 더욱이요.

반대로 커튼을 활짝 열어놓은 집 안에서 살인이 일어났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겠죠.

우 : 심리 트릭이라는건가요?

K : 네. 평면도를 봐주세요. 이 집에는 이상하게 창문이 많아요.




부엌에는 3개씩이나. 마치 밖에서 "여길 좀 봐주세요" 하고 말하는것 같아요.

이건 절대 보여서는 안되는 방을 숨기기 위한 위장이라고 생각해요.


​- 잘도 그럴싸한 소리를 한다. 나는 그의 이야기에 도전할 셈으로 이렇게 질문했다. ​


우 : 시체처리 이야기에 대해선데,

애초에 창고 바로위에 욕실을 만들면 시체를 옮기는 수고가 덜지 않을까요?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K : 그렇군요.


K : 현관과 차고의 방향을 생각해보면, 이 집은 두 변이 도로에 인접해 있는게 아닐까요.





K : 그렇다면 욕실은 집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사냥감을 구석에 모는것은 사냥꾼의 심리로서 당연하죠.

우 : 그런건가요...



K씨와의 통화를 마치고, 나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K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어떡하지?

경찰에 연락할까?

에이, 제대로 상대도 안해주겠지.

애초에 살인청부업자가 만든 살인주택이라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다 큰 어른이 뭘 그렇게 진지하게 얘길 하는거야.

K씨는 처음부터 나를 놀릴 생각으로 그렇게 말한걸지도 모른다.

그도 말했지만 바보같은 망상이다.


이제 그만 생각하자. 저녁 준비나 하자 싶었던 그 때
전화가 울렸다.



​5. 결말​



우 : 여보세요?

Y : 안녕하세요~ Y에요!

우 : 아 Y씨! 오랜만이네요. 사실 아까 방금 설계사랑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좀 웃긴 이야긴데요 K씨가 글쎄 그 집이...

Y : 아 사실 그게 좀... 우케츠씨에게 사과하려구요. 그 집 그냥 안사기로 했어요.

우 : 엥? 왜요?

Y : 우케츠씨도 아시겠지만... 그런 사건이 있었으니까요...

우 : 그런 사건?

Y : 어? 오늘 아침 뉴스 못보셨어요?

뭔가 그 집 근처 숲에서 토막살인 시체가 나왔다더라구요.

우 : ...!?

Y :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보니까, 피해자가 이전에 그 집에서 묵은적이 있대나.

뭐 사건이랑 별로 상관은 없겠지만서도 좀 찝찝하잖아요.

그래서 오늘 거절하고 왔어요.

K씨는 뭐라고 하시던가요?

우 : 아뇨 뭐... 별 말 안하시던데요..............

Y : 그렇군요.

우 : 저 근데 좀 궁금한게, 그 집 전주인은... 지금 어디 살고있대요?

Y : 아, 전에 부동산에다 물어봤는데 매매 계약이 끝나자 마자 연락이 끊겼대나봐요.

우 : 그렇군요...

Y :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해요. 그럼 담에 밥이나 한끼 하시죠!



Y씨는 씩씩하게 인사를 하곤 전화를 끊었다.

그가 구매를 포기한 이상, 그 집은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잊자. 파봤자 별 수 없다.

나는 2장의 평면도를 꼼꼼하게 말아 쓰레기통에 버렸다.

끝.






3줄 요약

1. 지인이 이사갈 집 설계도를 들고와서 봐달라고 함

2. 좀 이상해서 설계사랑 상담했는데, 살인을 위한 집인거 같음

3. 개소린가 했는데 근처에서 토막살인 시체나옴

인벤러

Lv25 소정바라기

적폐청산, 새로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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