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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BGM)(칼럼) '3일간의 행복' 을 읽고서...

아이콘 키리토 | 댓글: 7 개 | 조회: 10256 |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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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네타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으니,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이시라면 책을 다 읽고난 후에 이 글을 읽는것을 추천드립니다.

 ※ 내용상 잘못된 점이나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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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 들어가면서

1. 사람의 수명의 가치

2. 그와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

3. 아름답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것

4. 마치면서




 0.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키리토(구 헤스티아s) 입니다. (이제 저 괄호 떼야겠어요!)

이번에 한 단편소설을 읽었는데, 좋은 책인것 같아 글도 남기고 추천도 하려고 왔습니다.

제가 이번에 읽은 책 이름은 '3일간의 행복' 이라는 소설인데요,

미아키 스가루 작가님이 쓰셨고 '노블엔진 팝' 에서 출판했습니다.

책의 표지는 아래와 같은데, 일러스트가 참 이쁘군요.





 1. 사람의 수명의 가치


 여러분들은 자신의 인생, 즉 수명의 가치는 얼마나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100억이 넘다고 대답할 수도 있을것이고, 작중 내의 한 학생처럼 평범한 한 회사원이 평생동안 벌어들이는돈인 약 20~30 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사람의 인생엔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이 질문은 이미 유명한 철학적 통념으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먼저 제 생각을 밝히자면 사람의 인생에는 값을 매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이 인생을 산다는것은 살면서 얻는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하죠. 기쁜 일, 즐거운 일, 슬픈 일, 안타까운 일 등등 많이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면서 그들에게서 영향을 받기도 하고, 그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람의 인생을 기준을 정해 값어치를 매길 수 있다니, 말도 안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수명을 사는 가게' 에서는 어떠한 기준을 정해서 사람의 수명에 값어치를 매기고, 그것을 사들입니다.

이 가게에서는 시간, 건강, 그리고 수명을 한 사람당 세 번 까지 팔 수 있습니다.

그 기준은 '행복도, 실현도, 공헌도라고 하는 요소를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가' 인데요.

즉 , 남은 인생에서 얼마나 행복해지거나, 남을 행복하게 하거나, 꿈을 이루거나, 사회에 공헌하게 되었는가를 바탕으로 감정액이 정해집니다.

여기서 주인공의 인생 감정액은 최저가인 1년 당 1만 엔, 남은 수명은 약 30년이므로 총 30만 엔 입니다.

30만 엔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0만원인데요, 너무 터무니없는 액수죠.

하지만 삶에 비관한 주인공은 3개월을 빼놓은 30년을 30만 엔에 다 팔아버립니다.




 2. 그와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들


 수명을 3개월만 빼놓고 모두 팔아버린 쿠스노키는 '미야기' 라는 감시원과 남은 생애동안 함께 지내게 됩니다.

여생을 보내면서 그는 만나고 싶은 사람, 가고 싶었던 장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됩니다.

그것들을 하면서 미야기는 쿠스노키에게 자신이 숨기고있던 여러가지 비밀들을 털어놓죠.

사실 자신은 시간을 팔아 이 일을 하고있다는 것, 자신의 빛은 2~3억 엔을 아득히 넘어서고 빛을 갚기위해 30년의 시간동안 일을 하게되었다는것 등등.

그리고 그와 그녀는 서로 좋아하게 되고 그는 남은 일생을 그녀를 위해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게됩니다.

여러가지 일들을 해보고 그렇게 결론을 내린 그는 그녀와 함께 '자동자판기' 사진을 찍는 여행을 다니죠.

그 과정속에서 그는 많은 마을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미술적인 천재성을 발휘하게 되는 등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알고 얻게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수명의 가치가 기존의 비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올랐음을 알고, 3일을 빼놓은 30일을 팔아서 그녀의 빛을 3년 정도 남기고 모두 갚습니다.

하지만 그녀도 자신의 수명을 모두 팔아 빛을 완전히 갚고 남은 3일동안을 그와 행복하게 보내게 됩니다.

그의 수명의 가치가 그렇게나 오른 이유는 분명 그가 남은 30일동안 그릴 미술작품이 영원히 역사에 남게되어서 이겠지만 저는 외톨이 은둔생활을 하던 그가 마을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미야기에게 받은 행복이 참으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야기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30일을 팔아 3일동안 혼자 살아가려고 마음먹은 그는 집으로 돌아온 몇 시간만에 미야기가 없는 세상이 너무 슬퍼서 견딜수 없어했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입장이 된 미야기와 재회하고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죠.

그녀없이는 살아갈 수 없고, 그녀와 앞으로 지낼 3일은 30년의 수명 혹은 30일의 수명보다 값지다는 것을요. 그렇게 그와 그녀는 '3일간의 행복'을 얻게되고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됩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전율했습니다. 책의 내용 말고도 스토리 개연성의 완벽함이나 시작과 결말, 즉 기승전결이 명확하기 때문이죠.

다른 요소는 제쳐두고, 스토리에 대해서 말하자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 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그 말 한마디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작가가 풀어놓은 스토리를 간접 경험하고, 이해함으로써 작가가 하려는 말을 깨닫고 이해하게 되는것이죠.

저는 문학평론가같은 사람이 아닌 일반인에 지나지 않지만 마치 전문인이 된 것 처럼 책장이 술술 넘어갔고, 이해도 잘되었으며 구석구석 숨겨져있는 요소도 캐치 해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이 소설에 더 애정이 가는것 같습니다.




 3. 아름답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것


 작중에서 미야기는 쿠스노키와 함께 자신이 옛날에 보았던 '별빛 호수'에 갑니다.

쿠스노키는 속으로 생각하죠. 별들이 무수하게 펼쳐진 밤하늘이 이쁜건 알고있다고.

하지만 실 풍경을 보고 자신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됩니다.

그 이유는 실제로 본 밤하늘이 펼쳐진 호수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죠.

쿠스노키는 그 날, 처음으로 '별이 빛나는 하늘' 을 알게되었다고 말할정도였습니다.

저는 이 작품의 핵심 내용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것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이다.'

분명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의 호수 사진을 보고나서 실제로 보더라도 사람마다 생각은 제각각 일것입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죠.

쿠노스키의 경우에는 곁에 있던 사람인 '미야기' 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맨 마지막에 위치한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남은 시간이 별로 안되는 '그' 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은 매우 아름다울 것입니다. 그런 아름다움에 대해 쓰고 싶다고, 저는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3일간의 행복'도, 작품을 통해 목숨의 가치라던가 사랑의 힘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마음은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는 어릴적부터 자신은 특별하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20살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평범한 대학에 다니며 평범하게 살고있죠.

실제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만해도 이렇게 생각했던적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버팀목 역할을 하던 소꿉친구의 존재도 무의미해지고, 얼마 남지 않은 생에서 그는 이 세상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게됩니다.

흔히들 그런말을 하곤 하죠. '세상을 바꾸려면 자기자신을 바꿔라.'

이 세상의 모습은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어느 순간, 어느 시대에도 그건 마찬가지이죠.

하지만 사람에 따라 모든것의 모습은 서로 다를것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그 사람이 겪었던 사건 혹은 처한 상황, 갖고있는 생각, 그 동안의 경험으로부터 얻어낸 것들, 같이 있는 사람 등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죠.

여러가지 색깔의 셀로판지를 안경에 붙여서 그 안경으로 주변을 보는 체험을 어쩌면 어릴 때 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 안경들로 본 세상은 제각각 다른 색깔이었을 것입니다.

마치 본 작품은 하나인데, 사람마다 감상이 다른것과 이유가 똑같겠죠.

그러므로 저는 남들이 다하는, 혹은 다른사람이 시키는 공부나 일을 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사람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다른나라에 여행을 가 그나라만의 문화 및 풍습을 이해하고, 여러가지 세상의 모습을 마음속에 담음으로써 다양한 생각으로 포용력있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마치면서


 저는 이번에 '3일간의 행복' 이라는 소설을 느끼면서 여러가지를 느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한 아름다움은 '기존에 알고있었던 것이지만 실제로 보면 또 다른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이 사실을 알고있었습니다. 알고있는것과 실제로 경험하는것은 다르고, 사람마다 보는것이 다르다는 것을요.

하지만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알고있기만 했던 위와 같은 사실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책을 포함한 여러가지 문학들을 감상하면서 몇가지 사실들을 이해하게 될것입니다.

그 사실들속에, 모든것의 바탕이 되는듯한 것을 '3일간의 행복' 을 읽고나서 포함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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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읽은 책이라서 글을 쓰기도 좋았던것 같아요.

마지막 결말 내용을 적으면서 다시한번 눈물이 찔끔 나왔다는...

여튼 좋은 소설이니까 안보신분들 계시면 꼭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Lv83 키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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