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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4월은 너의 거짓말 - 피아노 에튀드

아이콘 마도갓 | 댓글: 12 개 | 조회: 10004 | 추천: 12 |

글 분류를 칼럼으로 했는데 맞을까요...

 

4월은 너의 거짓말이 완결이 났습니다. 완결을 기념해 작중 나왔던 피아노곡과 그 장르의 다른 작곡가의 곡들을 소개해 보고 싶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좀 두서없이 말할 듯 싶은데, 부디 양해를(...)

 

들어가기에 앞서서 에튀드에 대하여 소개를 하고자 할까 합니다. 에튀드(Etude)란 프랑스어로, 연습곡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기초적인것인 바이엘, 하농, 체르니에 이르러 심화적으로는 쇼팽, 리스트, 알캉과 라흐마니노프 등의 에튀드가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작곡가들이 에튀드를 작곡했습니다. 에튀드의 목적은 말 그대로 피아노의 연습입니다. 기초적인 것으로 소개한 하농이나 바이엘, 체르니에서는 단지 피아노의 기교적 부분만을 연습하게 되지만, 심화적으로 들어간다면 음악성과 테크닉 둘 다를 요구하는 연습곡이 됩니다. 이 수준에서는 리사이틀에서도 자주 연주되며, 연습곡이다 라는 말보단 에튀드다 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단순히 연습을 위한 곡이라 보기에는 음악성이 좋은 곡들을 몇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프레드릭 쇼팽 - Frederic Francois Chopin

 

폴란드의 천재, 피아노의 시인인 쇼팽입니다. 쇼팽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음악적인 맛은 없는 에튀드를 음악으로 바꾼 선두주자입니다. 사실 거의 연주용에 가까운 곡들이며, 개중에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곡임에도 '이게 연습곡이야?'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Op. 10
프란츠 리스트에게 헌정한 쇼팽의 에튀드집입니다. 1829년에 작곡을 시작해 1832년에 끝마치고, 1833년 출판되었습니다.
리스트의 이 에튀드집 연주를 들은 쇼팽은 '그의 피아노 실력을 뺏어오고 싶다' 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합니다.

 

No. 03

 

https://m.youtube.com/watch?v=mpiJbQvBP8A

 

연주자는 Valentina lisitsa 입니다.

 

넣고나서 알았는데... 이곡 작중엔 나오지 않은듯 한데 앨범엔 포함되어 있더군요. 다성부의 곡으로, 멜로디라인 하나와 반주라인 두개로 이루어져 있는 중음 레가토를 위한 곡입니다. 이별의 곡 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중음 부분을 연주할때 오른쪽 손가락이 독립되어있지 않다면 곡이 지저분해지기 쉽습니다.

 

No. 04

 

https://m.youtube.com/watch?v=mUVCGsWhwHU

 

연주자는 Valentina lisitsa 입니다.

 

필자의 입시곡입니다... 작중에서 아리마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아이자 타케시가 연주했습니다. 양 손가락 모두의 유창성을 위한 에튀드입니다. 후세 사람들이 추격,급류 라는 별칭을 붙여주었습니다. 양 손가락의 유창성이라지만 연주해보면 사실은 왼손의 유창성을 위한 곡입니다. 왼손 음형이 굉장히 까다로우며, 왼손의 모양을 시시각각 바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속도 또한 양심이 없기 때문에 쇼팽 에튀드 중 고난이도로 꼽히는 곡입니다.

 

No. 12

 

https://m.youtube.com/watch?v=Gi5VTBdKbFM

 

연주자는 Valentina lisitsa 입니다.

 

역시 작중에서 아이자 타케시가 연주했습니다. 흔히 혁명 이라 부르는 곡입니다. 왼손의 아르페지오와 도약을 위한 연습곡입니다. 음악적으로는 뛰어나지만 테크닉적으로는 그게 어렵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혁명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는 1830년 11월, 러시아의 지배에 대항해서 폴란드에서 혁명이 일어났을 때 쇼팽이 자신의 감정을 담아 작곡했기 때문입니다.

 

Op. 25
리스트의 애인인 마리 다구에게 헌정된 에튀드집입니다. 1832년에 작곡을 시작해 1836년에 작곡을 끝마치고, 1837년 출판되었습니다.

 

No. 01

 

https://m.youtube.com/watch?v=GOe670xcKhk

 

연주자는 Valentina lisitsa 입니다.

 

에올리언의 하프 라는 이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곡입니다. 내성부를 섬세하게 연주하는 것이 목적인 곡으로,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굉장히 감성적이고 잔잔한 곡이며, 어느 미연시에서 OST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No. 05

 

https://m.youtube.com/watch?v=2W6me8tYEUw

 

연주자는 Valentina lisitsa 입니다.

 

작중에서 아리마 코세이가 연주했던 곡입니다. 곡이 불협화음으로 시작한다 해서 부제가 불협화음이라 부르기도 하며 전체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추억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A-B-A 형식의 왈츠풍 곡이며, 중간 부분이 굉장히 서정적입니다. 작중 이 곡을 연주하라고 한 이유가 아마 부제인 추억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No. 11

 

https://m.youtube.com/watch?v=tx6-Z0nsWnw

 

연주자는 Valentina lisitsa 입니다.

 

겨울 바람이라 불리는 곡입니다. 작중에서는 이가와 에미가 연주했습니다. 아주 웅장하고 화려한 곡으로, 피아니스트로써 추후에 연주하게 될 곡들의 주요 테크닉이 밀집되어 있는 굉장히 어려운 곡입니다. 연주 템포는 그리 빠른 곡이 아니지만, 한 마디에 몰려있는 음표의 수가 많기에 사실은 엄청나게 빠릅니다.

 

샤를 발렌틴 알캉 - Charles Valentin Alkan

 

알캉은 쇼팽, 리스트와 동시대에 살았던,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입니다. 그의 곡에는 인위적인 표현이 많고 그를 표현하기 위해선 아주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기에 사람마다 그에 대한 평가는 달랐으나, 당시 시대에선 리스트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는 그의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는 그의 스승인 피에르 치메르만의 클래스를 이어받는 문제에 대하여 라이벌인 앙투안 마르몬텔과의 경합에서 패배한 이후 성서와 탈무드에서 정신적 위안을 얻으며 은둔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다시 활동하는데에는 30년이란 시간이 필요했고, 1877년에서야 바로크 시대의 음악과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는것으로 대중 활동을 하다가 1888년 사망했습니다. 사후 그가 재발견되는데에는 라이벌이었던 마르몬텔이 위대한 피아니스트에 알캉을 넣으면서 재발견되기 시작했다는게 아이러니합니다.

 

Op. 17 - Le preux

 

https://m.youtube.com/watch?v=H509PDE6RCI

 

자동 피아노 연주입니다. 난이도가 난이도다 보니 인템포에 미스터치 없는 연주자는 현재 없습니다.

 

기사 에튀드 로, 기사의 의지가 느껴지는 아주 웅장한 곡입니다. 연습 목적은 빠른 옥타브의 연주와 도약, 동음의 연타입니다... 만 난이도가 괴랄해서 연습 효과 보기도 벅찹니다(...) 중간 부분과 후반 부분의 난이도, 처음부터 나오는 미친듯한 도약 덕택에 이 곡은 알캉의 에튀드 중 제일 어려운 곡이라 불립니다. 허나 어려운 만큼 곡의 음악성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Op. 19 - Le chemin de fer

 

https://m.youtube.com/watch?v=7E2Qs9BZn8o

 

자동 피아노의 인템포 연주입니다.

 

철도 에튀드 로, 처음부터 철로 위를 달려나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습 목적은 왼손 동음의 연타와 도약입니다. 중간에 삽입된 열차 내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멜로디와 후반의 역동적인 멜로디, 중간과 맨 끝의 경적 소리가 합쳐저 하나의 열차를 만들어냅니다.

 

Op. 39

 

No. 01 - Comme le vent

 

https://m.youtube.com/watch?v=_VPYwfTFFbM

 

연주자는 Jack gibbons 입니다. 연주에 미스터치가 많고 템포가 불안정하지만 실황 연주중에선 제일 빠릅니다.

 

바람처럼 이라는 이명을 가진 에튀드입니다. 여태 나온 에튀드 중에서는 제일 빠른 곡인데, 이 템포를 두고서 바람과 같다는 표현을 위해서 템포를 무지막지하게 빠르게 설정했다는 설과 진짜 이대로 연주해야 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실제로 빈센초 말템포의 경우에는 조금 느린 연주를 합니다. 사실 부제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가 바람같다는 거야...

 

No. 12 - Le festin d'esope

 

https://m.youtube.com/watch?v=SSxbao_Chq0

 

연주자는 Marc andre hamelin 입니다.

 

알캉 에튀드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이솝의 향연 이라는 이명을 가진 변주곡 형식의 에튀드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변형시킨 식으로 25개의 공식 변주와 1개의 비공식 변주가 존재하며, 16변주 이후로는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처음의 멜로디가 좀 익숙할 수도 있는데, 악어떼 동요와 좀 비슷합니다(...) 이솝의 동화를 음악으로 옮겼다는 느낌이 납니다.

 

프란츠 리스트 - Ferenc Liszt

 

쇼팽이 제시한 피아노의 기교를 널리 퍼뜨린 장본인이며 초절기교 에튀드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리스트입니다. 송어, 축혼 행진곡과 같은 곡들을 피아노로 편곡했으며, 동시대의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인 니콜로 파가니니의 곡들을 피아노 에튀드로 편곡했습니다. 여담으로 리스트는 알캉과 사이가 굉장히 나빴었는데 이는 리스트가 초기 알캉의 곡들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S139 - Etudes d'execution transcendante

 

No. 04 - Mazeppa

 

https://m.youtube.com/watch?v=9xHBY-duRj4

 

연주자는 George Cziffra 입니다. 상당히 개성적이지만 연주실력은 굉장합니다.

 

악보 라인이 세개인 괴랄한 곡입니다. 양손의 멜로디와  그 사이를 메우는 패시지,  큰 도약과 핑거링, 오케스트라 수준의 교향악적 울림을 피아노 단 한 대로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의 기량이 필요한 엄청난 난곡입니다. 이 곡에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우크라이나의 카사크 반군 지도자인 이반 스테파노비치 마제파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시절 폴란도 왕궁에 하인으로 들어갔다가 한 백작 부인과 사랑에 빠졌으나, 이내 백작에게 발각되어 말에 묶여 황야를 달리게 됩니다.(묶여서 끌려가다 피부가 다 벗겨졌다 합니다.) 거의 빈사상태인 그를 코사크 군인들이 발견해 구해주고, 부활하여 우크라이나의 국민적 영웅이 됩니다.

 

S141 - Grandes Etudes de paganini

 

No. 03 - La campanella

 

https://m.youtube.com/watch?v=0FbQZCsYXVg

 

연주자는 Evginy kissin 입니다.

 

작은 종 이라는 제목의 에튀드입니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b단조 3악장을 피아노로 편곡한 곡입니다. 피아노의 고음부가 마치 종이 울리는듯한 느낌을 주는 듯이 아름다운 음색을 뽐냅니다. 여담으로 캐논의 광고에 사용된 적 있습니다.

 

레오폴드 고도프스키 - Leopold Godowsky

 

비교적 근대의 사람입니다.
1870년 출생했으며 역시 피아니스트겸 작곡가였는데, 특이하게 작곡한 곡의 대부분이 편곡한 곡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쇼팽 에튀드 전곡을 편곡했는데, 개중에는 왼손만으로 연주하는 에튀드들도 여럿 있습니다. 허나 작곡한 곡들이나 편곡한 곡들이나 그 시대엔 난이도가 엄청나게 높다고 평가받았고, 그 때문인지 '미래 피아니스트를 위한 작곡을 한다' 라는 말도 들었다고 합니다. 완전히 묻혀지고 잊혀질 뻔 했으나, 최근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로 재발견되고 있습니다.

 

The Complete Studies on Chopin's Etudes Op. 10
쇼팽 에튀드 Op. 10을 고도프스키가 편곡한 곡집입니다. 모든 곡에는 왼손 편곡버전이 들어가있는게 특징으로, 난이도는 프란츠 리스트의 초절기교 에튀드에 못지 않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No. 01

 

https://m.youtube.com/watch?v=pye9RgJ9_NY

 

연주자는 Marc handre hamelin 입니다.

 

쇼팽 에튀드 No. 01의 편곡버전으로, 양손 모두의 아르페지오가 풍성한 화음을 이루어냅니다.

 

No. 05 (for the left hand alone)

 

https://m.youtube.com/watch?v=RyRSebdwaL8

 

연주자는 William yang 입니다.


무려 10살 신동입니다...

쇼팽 에튀드 No .03 의 왼손 편곡버전으로, E Major에서  D flat Major로 바뀌었습니다. 단지 그뿐...

 

No. 22 (for the left hand alone)

 

https://m.youtube.com/watch?v=L4oZYVzCzV4

 

연주자는 Francesco libetta 입니다.

 

쇼팽 에튀드 No. 12의 왼손 편곡버전으로, 의외로 유명한 편곡입니다. 한손만을 사용하기 때문인지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가 다운되었습니다.

 

The Complete Studies on Chopin's Etudes Op. 25
쇼팽 에튀드 Op. 25를 고도프스키가 편곡한 곡집입니다. 역시 모든 곡에는 왼손 편곡버전이 들어가있습니다.

 

No. 25 (Third version)

 

https://m.youtube.com/watch?v=2_RnffVm96Y

 

연주자는 김숙연 입니다.

 

쇼팽 에튀드 No. 01의 세번째 편곡 버전입니다. 원곡 음형을 왼손에 쑤셔박고 오른손에는 새로운 멜로디를 넣었습니다. 괴랄한 곡입니다...

 

No. 34 (Second Version)

 

https://m.youtube.com/watch?v=vcbJ0f8XLMw

 

연주자는 Ernest so 입니다.

 

쇼팽 에튀드 No. 05의 두번째 편곡 버전입니다.
간결해졌지만 어두워진 느낌이 듭니다.

 

Study in G flat major after Op. 10 No. 05 & Op. 25 No. 09 Badinage

 

https://m.youtube.com/watch?v=2s05nxBPEcc

 

연주자는 Farncesco libetta 입니다.

 

농담 이라는 이름의 더블 에튀드입니다. 두가지 에튀드를 한 곡에 넣었으며, 3:4 진행이라 역시나 어렵습니다.

 

에튀드는 이와 같이 기교적일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의 매력에 빠질 수 있으시다면 좋겠네요.

 

그리고 될수 있다면 쇼팽 에튀드는 폴리니(쇼팽 스페셜리스트)의 연주나 위에서 언급된 리시차의 연주를 들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작중 아리마 코세이가 기계적이고 정확한 연주를 한다 했음에도 실 연주자의 실력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실망했었습니다...

 

원래는 모바일로 저번주에 업로드 하려 했는데... 모바일에서 영상넣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번주에나 간신히 업로드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힘들게 작성한 글인 만큼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Lv73 마도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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