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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대공마술 곡들

아이콘 윤하
댓글: 3 개
조회: 3647
2018-03-15 00:56:00


동방프로젝트 세계관엔 '비봉클럽'이라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대학교 동아리가 등장합니다.
비봉 클럽의 부원들은 동방프로젝트의 주 무대인 환상향에 오가며 활동 기록을 남기는데
그 활동 기록에 스토리를 붙여 표현한 음악 앨범이 부정기적으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대공마술은 2006년 발매된 앨범 이름으로, 
민간 달 여행이 개시되었다는 신문기사를 클럽 부원인 우사미 렌코와 마에리베리 한이 보게 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비봉클럽 이야기 중에서 물리학과 천문학 관련 소재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가장 몽환적인 분위기의 앨범이기도 합니다.

물리학계의 거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타계했다는 소식을 듣고 떠올라서 좋아하는 곡들을 뽑아 올려봅니다. 



2번트랙 - 천공의 그리니치

비봉클럽 부원인 렌코는 달과 별을 보는 것만으로 그 시간과 장소를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달에 직접 가 월면을 본다면 어떤 시간으로 보일지 메리가 질문을 던집니다.

렌코는 자신의 눈은 일본표준시로밖에 시간을 계산할 수 없으니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협정시계시로 계산되는 우주의 시간은 알 수 없다고 대답하며
그리니치 천문대가 세워진건 17세기인데 우주를 관찰하기 위한 시간이 우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다소 익살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들어보셨을 수도 있는, 비봉클럽 곡들 중 가장 유명한 곡
질주하는 선율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그리니치 천문대와 우주의 관계가 연상되시나요?



4번트랙 - 휠체어의 미래우주

호킹의 머리속에 있던 우주를 이 눈으로 확인하게 될 날이 정말 오긴 할지, 라는 렌코의 의문을 표현한 곡입니다.
렌코는 교토대학에서 비교물리학을 전공하고 있으므로 물리학에 대해선 자세히 알고 있겠지요.

하지만 렌코는 이 '휠체어의 미래우주'에서 호킹이 말했던 블랙홀의 증발같은게 실제로 관측될 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5년 전에 관측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2006년에 나온 앨범이니 어쩔 수 없겠다만.. 블랙홀의 증발을 예견한 호킹이 대단한 거겠지요


도입부의 SF스러움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호킹이 보았던 미래의 우주를 표현한 곡입니다.
엘리건트 유니버스라는 책을 읽고 우주와 물리에 대해서도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물리학의 저변을 넓힌 호킹 박사가 타계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적적하긴 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9번 트랙 - 네크로 판타지아


 날도 저물고 저녁 시간도 가까워졌건만, 신작 케잌 접시를 비운 두 사람은 이제서야 카페테리아를 벗어났다.
 이 대학에선, 구내의 가게라면 모두 학생 카드로 정산 할 수 있다. 매월 모아뒀다가 학비로서 지불하는 것이다.
 돈을 관리하는 비용도 줄고, 계산대도 혼란스럽지 않고, 게다가 학생도 가볍게 쇼핑 할 수 있기에(부모가 학비를 내주니까) 매상도 올라가고 있다. 그 덕택에, 예상 이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달에는 불로불사의 약이 있다나봐」

「불로불사라.
물리의 끝을 맞이해서 허무에 지배당하고 있는 렌코에겐 필요없잖아?」


「누가 허무주의란거야.
난 생존력으로 가득 찼다구.
지금은 우주에 대한 일로 흥분해서 밤엔 잠도 잘 올거야」


「그럼, 불로불사의 약을 얻게 되면 렌코는 그걸 쓸거야?」

 세계는 급격히 발전해서 어느 나라건 어느 정도는 풍족해졌지만, 인류는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고 있었다. 기원전 무렵부터 오름세로 계속 늘어난 인구수가 완만하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자본주의는 노아의 방주처럼 경제에 의한 격차 사회를 증진시켰다. 그로 인해 어느 나라건 한결같이 출산율이 저하했지만, 이것은 모두 자본주의의 최종 스텝인 『인구조정』단계에 들어간 것에 불과하다.
 보다 빨리 저출산이 진행되어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일본은 인구감소에 의한 디메리트를 잘 회피해, 선택된 인간에 의해 근면하고 정신적으로 풍족한 국민성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불로불사의 약?
물론, 사용할거야.
이야기 같은 데서 불로불사는 괴로운 거라고 언급되고 있는게 어째서인지 알아?
그건 모두 욕심에 대한 경계와 권력자에게로의 반항을 늘어놓고 있을 뿐이야.
하지만 그게 오히려, 불로불사의 약의 실재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되고 있어.
불노불사는 죽음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생과 사의 경계가 사라져서 살아있지도 죽어있지도 않은 상태가 될 뿐이야.
그야말로 현계이기도 하고 명계이기도 한 세계(네크로판타지아)의 실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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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는 이야기입니다. 요약하기가 어려워서 원문 그대로 복붙

결국 물리학은 철학의 범주에 들어섰다고 하지요. 죽지도 살지도 않는 상태라면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네크로 판타지아는 야쿠모 유카리라는 캐릭터의 테마곡이기도 합니다. 대공마술에는 어레인지 버젼이 실렸습니다.



동방은 파면 팔수록 재미있는 설정이나 고찰해볼만한 부분이 많아서 좋네요
가볍게 동인으로 즐기기도, 깊이 파고 들어가기도 좋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Lv73 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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