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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스압/스포주의]2019 4분기 애니 10작품 감상

아이콘 코코아멘
댓글: 6 개
조회: 6911
추천: 1
2020-01-11 09:59:19

저번 분기에 이어서 이번 분기에도 제가 감상한 애니들 간단하게(?) 감상을 써보았습니다.


이건 무척이나 개인적인 감상이므로 아마 이론의 여지가 상당히 많을 겁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중요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지만,


글의 특성상 자잘한 스포일러는 계속해서 튀어나오니까 유의해서 읽어주세요.


그리고 페그오 애니와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봤지만,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으므로 제외했습니다.


아마 1분기 애니 리뷰(만약 한다면)에 들어가겠죠.


다만 소아온 애니는 그러면 2분기까지 기다려야되니까 그냥 지금 넣었습니다. ㅋㅋ




리뷰글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






1. 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학원/러브코미디/하렘)




(어째서 여기에 선생님 벤치가?)



하렘물 치고는 꽤나 삐딱선을 타는 애니입니다.


주인공의 단짝을 좋아하는 소꿉친구와 학생회장


그와중에 단짝은 다른 여자를 좋아하고.


또 그 다른 여자는 주인공을 좋아한다는....


이렇게 보니까 흔한 막장 드라마네요.




어쨌든 저는 이 애니를 보면서 꽤나 감동했습니다.


상당히 잘 만들었어요. 뭐라고 해야되나, 줄타기를 잘한다는 느낌?


이 애니,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보통 오타쿠들은 싫어하는 요소가 꽤 있어요.


NTR이라고...



애초에 소꿉친구와 학생회장이 처음에 주인공이 아닌 딴 남자를 좋아한다는 첫 설정 자체가,


NTR에 과민반응하는 요즘 세대 오타쿠한테는 NG 요소에요.


근데 여기서는 과감히 넣었죠. 근데 이건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메인 히로인인 펜지한테도 옛 남자(?)가 있고, 더구나 선짱은 아무래도 팬지를 포기한 기색이 아니죠.


이렇게 위태위태한 요소를 끌어안고 있으면서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건


결코 그 요소를 지나치게 무겁게 다루지 않으면서도,


중간중간 4차원의 벽을 넘나들며 개그를 펼치는 등장인물들 덕분에 그런 느낌이 많이 희석된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또, 보면서 느낀건데, 이 작품에선 만약 팬지가 메인히로인이 되서 나머지 히로인들이 탈락한다 해도


별로 마음이 아플 것 같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후술할 '우리는 공부를 못해'에서 히로인들은 남주 하나를 두고 죽자사자 달려들잖아요?


마치 남주 하나밖에 정답이 없는 양. 근데 아무래도 현실적으로는 1명밖에 승자가 될수 없단 말이죠.


그러면 나머지 아이들은 끈 떨어진 박 신세가 되는거죠.


저는 하렘물 볼때마다 그 친구들이 불쌍해져서 하렘, 특히 현실 하렘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이건 별로 그런 생각이 안든단 말이죠. 일단 소꿉친구는 아무래도 이름상(히마와리, 해바라기) 선짱과 맺어질것 같고.


회장은 뭐, 금사빠 같고. 여차저차 여기 나오는 히로인들은 남주한테 차여도 제 갈길 잘 갈 거 같단 말이죠. 흠흠.


덕분에 마음 가볍고 즐겁게 감상한 애니였습니다. 오프닝이 묘하게 중독성 있어요. 파파파~





2. 발X러브(판타지/하렘/배틀)



(남에게 보이는 남주의 이미지.jpg)


발X러브는 '발키리X러브' 라는 뜻으로, 저렇게 쓰고 '싸움X사랑'이라고 읽는듯.. 아닌가? 그 반대인가?


이거 보고 나서


'분명 모바일게임 원작이겠지?' 하고 나무X키를 뒤져봤더니, 만화원작이었습니다....


아니 근데, 그러면 그 AP가 모자라면 전투를 못한다는 설정은 대체 뭡니까?! 겜판도 아니고!




스토리의 전체적인 틀은, 굳이 비유하자면 '데이트 어 라이브'나, '새 여동생 마왕의 계약자'와 비슷합니다.


어느날 하늘에서 똑 떨어진 발키리 9자매와 동거하게 된 아쿠츠 타쿠마(적당히 줄이면 악마가 되죠).


그 발키리들은 연인과 애정행위를 함으로써 강해진다고 합니다.


사랑의 힘으로 점차 강대해지는 적과 싸우는 발키리들!




...솔직히 스토리는 상술했듯이 양산형 모바일게임같아요.


근데 하렘물이 거의 그렇듯 남주에게 답답이 속성이 있단말이죠.


사이다패스분들은 아마 3화 즈음에서 하차하셨을 듯 합니다.


외모나 과거 때문에 답답이 짓은 어쩔수 없다지만... 우리가 판타지 하렘물에서 원하는건 이런 남주가 아니잖아요?


덮치고! 벗기고! 검열삭제!!를 하는 상남자 남주를 원하죠!


그래도 이 답답이 친구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차 나아지긴 합니다.


그리고 특성상 이 애니는 서비스씬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사정으로 뭔가 되다만 서비스씬 같은 기분.


BD를 사라는 거겠죠. 쳇.


아, 의외로 눈에 띄는 작화 붕괴같은건 별로 없었어요. 작화가 세련됐냐하면 그건 아니지만.




3. 방과 후 주사위클럽(학원/일상)



(???: 여고생이 4명... 온다, 유우마!)


이 작품은 평범한 일상물입니다만, 좀 특이한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일단 이 여고생들이 꺄꺄호호거리면서 이야기 나누는 주제가 '보드게임'에 관해서에요.


여고생들이 보드게임하는 애니라면 아마 마작애니인 '사키'를 먼저 떠올리실테지만,


여기는 조금 방향성이 다릅니다.


게임을 소재로 쓰고 있지만 게임의 승패 자체는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에요.




메이저하게는 사키나 유희왕, 포켓몬스터.


좀더 마이너하게 파고들자면 용왕이 하는 일, 위크로스 시리즈 등등 게임 소재의 애니는 많은데,


이런 애니에서는 게임을 통해서 작중 인물들이 성장합니다. 게임 실력이라든가 마인드라든가.


또 이 승패가 스토리의 큰 줄기에 영향을 지대하게 미치죠.





방과 후 주사위클럽은 그렇지 않습니다.


게임의 승패자체보다 그냥 게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지는?


마치 케이온의 '방과 후 티타임'이 '밴드'라는 소재로 뭉친 것처럼


이 친구들은 '보드게임'이라는 소재로 뭉친겁니다.





그러면 케이온이랑 뭐가 다르냐, 싶으실테지만, 이 작품에서는 꽤나 보드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거의 하나의 화에 하나 꼴로 보드게임 하나를 룰 하나까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또 이 여고생들은 그걸 플레이합니다.


그러면서 "와아~ 타노시~ 보드게임은 대단하네! 이걸로 너도 나와 친구!"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어딘가의 밴드가  밴드연습은 뒷전이고 먹방찍던것과는 대조적이죠.




근데, 글쎄요. 개인적으로 이 보드게임이라는 장르는 직접 플레이하지 않으면 재미가 반감되는것 같단 말이죠.




그 점을 타파하기 위해서인지 유희왕이나 포켓몬은 거의 실황중계처럼 하나하나 플레이어의 행동을 알려줍니다.

(사키는 제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그러면 시청자는 굳이 플레이하지 않아도 마치 내가 직접 플레이하는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또한 용왕이 하는 일이나 위크로스는, 그런 자세한 설명은 포기한 대신에


대결의 심각성, 긴박감 등 그런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면 시청자는 '뭔진 잘 모르겠지만 긴장된다. 주인공 이겨라!' 이런 심리 상태가 되는 겁니다.



근데 '주사위클럽'은, 일상물인만큼 그런 긴장감이 전혀 없어요.


덕분에 적어도 저는, 룰도 잘 모르겠는 보드게임을 열심히 설명하고 플레이 하는 걸 보는것에 좀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에 뭔가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냐고하면 그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도 여기서 게임파트를 더 줄여버리면 이 작품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길 것 같거든요.


"굳이 주제가 보드게임이어야만 해?" 라는 문제 말이죠.


어쨌든 이 친구들이 뭉치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중심 주제가 보드게임인만큼


제가 느끼기에 지루한 부분은 작품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겠죠. 그냥 제 취향에 살짝 안 맞았나 봅니다.


아 그리고 이건 여고생 4명이 중심인물인건 맞는데, 희한하게 각자 썸타는 남자가 또 있습니다


뭐... 그 남자들이 비중이 크지도 않고 상대가 겹치지도 않으니까


갑자기 러브코미디로 장르변경은 하지 않을 거라 봅니다. 그냥 죽창 2방 정도 장전하고 보세요.








4. 소드아트온라인 앨리시제이션 3쿨(게임판타지/하렘)




(마지막에 부제가 '앨리시제이션 어웨이크닝'이길래, 니놈이 마지막에 깨어나는 줄 알았는데!)



뭐, 그렇습니다. 끝나고 나니까 저 위의 감상이 남네요.


너무나 유명한 소아온입니다. 현재 일본 라노벨 판매량 1위라죠?


그 캐치프레이즈에 낚여서 저도 전자책으로 '유니탈 링'챕터부터 구매했습니다. 그래봤자 1권이지만요.


그 전꺼요? 안 읽어도 되지 않을까요? 애니가 다 커버해줄건데.




애니는 확실히 전의 1, 2쿨보다 나아졌어요.


작화도 물론 그렇지만 전투씬에서의 연출이 정말 끝내줘요. 이건 직접 보시라는 말 밖에는...


돈도 물론 많이 들였겠지만 어떻게 해야 멋있는지 감독이 잘 아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근데 사실 할 말이 이것밖에 없어요.


왜냐면 얘네 작중에서 계속 치고받고하고 있거든요.


이 애니에서 단점을 하나 꼽자면 이렇게 치고받고 싸우기만 한다는거.


더구나 이 전투라는 데에 연속성이란게 거의 없고 전장의 여러부분을 편집해서 하나하나 보여주는 느낌이다보니까,


처음에야 '오오 쩔어 굉장해!' 라는 느낌으로 봤지만,


나중에는 '오오 굉장해... 근데 이거 언제 끝나냐?'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쉽게 말해 좀 지친다는 거죠. 이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보면서도 느꼈던 거기는 한데..


소아온은 이런 부분을 '아스나,앨리스 기타등등의 사랑싸움'이나, '리즈벳의 연설'등으로 좀 무마시키려고 한듯합니다.


....확실히 그 사랑싸움은 보기 흐뭇했어요. 흠흠.






5. 신중용사~이 용사가 ZZANG 센 주제에 너무 신중하다~(이세계/전이/먼치킨)



(1쿨동안 펼쳐지는 여신님의 안면예술.jpg)




오랜만에 보는 왕도 RPG계 이세계물입니다.


용사로서 소환되어, 마왕을 무찌른다.


철저하게 이 형식을 따르고 있죠.


요즘 나오는 이세계물들은 마왕 따위 알까보냐, 차라리 내가 마왕이 되주마,


마왕이 다 뭐냐 날 버린 동료들에 대한 복수가 먼저다. 뭐 이런게 유행입니다만, 덕분에 이런 건 또 오랜만에 보내요.


스토리 자체도 그다지 특별할 건 없어요.


아니 뭐 저도 11화를 보면서는 상당히 놀랐습니다만, 돌이켜보면 그래도 왕도에서 그다지 벗어난 건 아니란 말이죠.


그래요! 다 왕도에요! 근데 왕도가 왜 왕도겠습니까! 재밌으니까 왕도죠!


이것도 재밌어요! 신중한 용사가 암걸린다고 하지만 뭐 나오는 적들이 적들인만큼


신중하지 않으면 안되겠구요. 비록 게임일지라도 다크X울을 1트로 깨라고 하면 신중해질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런 딥~다크~한 세계관을 절묘하게 가려주는 리스타르테 여신의 안면기예...


아아... 당신은 모 잉여신과 다르게 진정한 여신이었던 겁니까?!


이런 게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졌기에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끝까지 극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 어새신즈 프라이드(판타지/배틀/먼치킨)



(두 사람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상징하는 첫 만남 씬)


이건...... 어디서부터 지적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원작을 안 본 입장에서는


뭐가 원작문제고 뭐가 애니 연출의 문제인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일단 생각나는대로 얘기해볼게요.



우선 생각나는 게 배틀씬의 심각함입니다. 1화 맨 처음에 쿠퍼가 날뛰는 씬이 있는데,


그게 이 애니 액션씬의 정점, 피크입니다. 그거 보셨으면 그 뒤로 액션씬은 그 이상 가는게 안 나온다 보시면 됩니다.


작화는 나쁘지 않은데 동화만 들어가면 어색해져요.


이 지적을 저번분기 흔직세에도 했던거같은데...


흔직세보다 질이 나쁜건 얘네들이 자기네가 액션씬 못그리는 거 아는지 액션씬을 그냥 스킵해버린다는 거에요.


예를들어 학원 대결 파트때 한창 강캐처럼 묘사됐던 '블랙 마디아'와 주인공 쿠퍼의 대결.


"'블랙 마디아'는 특성상 여러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니까 뭔가 되게 화려한 전투가 되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자, 그러면 그 화려한 전투를 감상하시죠.




... 저는 한순간도 스킵 안했습니다. ㄹㅇ루요.


그냥 빡친 주인공이 다가와서 휙-하더니 꽈당-


아무리 그래도 라노벨로 따지면 한 권의 하이라이트 배틀을 이런식으로 넘겨도 됩니까?


원작에서도 이렇게 넘겼으면 필시 욕을 한바가지로 먹었을겁니다.


저도 어지간히 빡쳐서 알아보니까 원작에서는 제대로 배틀이 있다고 하더군요. 후...



이 작품의 다음 문제는 개연성을 팔아먹었다는 겁니다.


위의 문제 가득한 학원간 대결이 끝나고 기사공작 영애 4명(메리다, 엘리, 분홍머리, 까망머리)은 파자마파티를 가집니다.


??????? 너네 언제 그렇게 친했었냐??????


아 뭐 분홍머리는 리타, 엘리랑 같이 대결했으니까 백보 양보해서 우정이 싹텄다고 칩시다.


까망머리는 나머지 친구들이랑 면식 자체가 없지 않니? 아니 애초에 등장을 별로 안했잖아!


... 뭐 한창때 소녀들이니까 친해지는 것도 금방이겠죠. 억지로 납득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다다음 에피소드에서.... 후... 흥분해서 쓰려다가 스포란거 깨닫고 그만둡니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개연성이 엉망입니다.


이게 애니 제작사의 잘못인지, 원작자의 잘못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원작 자체에도 문제점이 안 보이는 건 아닙니다.


지나치게 해리포터 느낌이 나는 것 같다는, 사소한 부분은 눈감더라도,


주인공 쿠퍼가 너무 세요.


안 그래도 인간 중에서는 대적할 사람이 없어보이는데,


'변신'까지 할 수 있다니... 솔직히 메리다없어도 얘 혼자 사건 다 해결하는 게 가능할겁니다.


오히려 지금은 있으면 방해일듯.



보면서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과 구도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의 글렌에게는 명확한 심리적, 능력적 약점이 있기에


시스티나가 향후에는 글렌의 등을 지키고 서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보였어요.


좋은 스승과 제자, 장래 파트너의 표본이라고 할까요.





근데 쿠퍼는? 자기 혼자서 너무 완벽해요.


메리다가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쿠퍼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할 겁니다. 우선 종족의 한계란게 있기에.


따라잡을 방법이 아주 안보이는 건 아닙니다마는... 그건 그것대로 막장이네요.


어쨌든 이 둘은 스승과 제자라기보다는 응석받이 주인님과 완벽한 집사라는 느낌이에요.




... 너무 까기만 한 거 같네요. 그것도 장황하게.


좋은 점을 들자면 메리다와 쿠퍼가 꽁냥대는 거랄까요.


보통 이런 먼치킨 주인공에게는 여자가 마구 꼬이기 마련이고,


또 생활환경이 여학원인만큼 하렘 구성하는 건  일도 아닐텐데


쿠퍼는, 적어도 애니를 보는 한은 메리다 일편단심이고 메리다 또한 쿠퍼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니까,


이 둘이 꽁냥댈때는(딱히 연인관계인건 아니지만) 잠시 짜증을 잊을 수 있었네요.





7. 우리는 공부를 못해 2기(학원/러브코미디/하렘)



(YA.ME.TE! 오프닝도 그런데, 이 곡도 묘하게 중독성이 있습니다.)



솔직히 13화 전까지는 이 애니에 대해 쓸말이 가장 적었어요.


이 작품은 하렘 러브코미디의 정석이죠. 둔감한 남주, 육박하는 여캐들, 늘어나는 여캐들, 점차 쌓여만가는 플래그들...


게다가 여기 남주는 요즘 트랜드인 흙수저 속성까지 갖고 있어요.


빼먹지 않고 히로인중에는 금수저도 있구요.


이렇게 너무나 정석적이다보니까 말할 게 적었어요. 선생 매력있는거야 모두 아는거잖아요?



그런데 충격의 13화...


음... 혹시나 안보신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면 이 작품 애니는 2기 13화로 끝났습니다.


OVA가 몇편정도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3기가 나올 일은 없을거에요. 제작사가 엔딩을 내버렸거든요!



아니 뭐 히로인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어쨌든 지금껏 진행된 그 상태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친구는 그 친구였던거 같으니까요.


그래도 뭔가, 조잡한 미연시에서 선택지 잘못누르면 난데없이 뜨는 노멀엔딩 마냥 갑작스럽단 말이죠.


아니, 바로 전까지 후루하시(어째선지 여기 팬덤은 얘를 문과라고 하더군요. 이과 아닌가?)는


"내 첫키스 상대는 누구지????" 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었고, 그게 유이가라는 사실이 채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그 엔딩.


엔딩을 낼거면 최소한의 빌드업은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원작 엔딩도 얼마 안남았다고 하는 것 같으니까 적어도 거기선 완결 잘 나기를 빕니다!





8. 짐승의 길(이세계/전이/먼치킨/Furry?)



(영원히 고통받는 엉덩이 공주님... ㅠㅠ)


저는 Furry 취향이 아닌지라 이 작품을 보는데 상당한 저항감이 있었지만,


막상보니까 그런 성적 매력을 강조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냥 개그요소로 쓰일 뿐이라서


그런거 상관없이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멋세 때도 느꼈던건데, 이 작가는 처음에 소재는 기가막히게 잡는데


점차 전개가 원패턴이 되어서 질린단 말이죠.


그런 면에 있어서 애니 오리지널 캐릭터라고 하는 MAO는 참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얘를 등장시키면서 아마 원작보다 레슬링 파트에 더 초점을 두게 됐을 것 같은데,


레슬링 액션도 고퀄리티로 잘 뽑아냈고,


덕분에 등장인물들의 개그가 레슬링 액션과 어우러져 극의 밸런스를 잡아주었죠.


중간중간 좀 루즈해지는 부분은 분명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9. 책벌레의 하극상(이세계/전생)




(쓴 걸로 봤을 때 마인은 main이라고 쓰는 거 같네요. 주인공, 메인 캐릭터라는 뜻일까요?)




요즘 흔히 나오는 것과 달리 상당히 진행이 느린 이세계물입니다.


원작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요.


원작 팬 분들한테는 작화가 마음에 안찬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재밌게 봤습니다.


원작 일러도 찾아봤는데, 오히려 그런 수려한 그림체였으면 이 시골깡촌의 분위기가 안살아났을 것 같기도 합니다.


평민중에 저렇게 때깔 잘빠진 미남미녀가 어딨어! 라는 느낌으로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늑대와 향신료와 비슷합니다.


그냥 배경이 비슷해서 그런가...


보통 이세계물하면 마법/배틀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이 둘은(물론 늑향은 이세계물이 아닙니다만) 주로 그 시대의 생활상과


싸움에 의한 게 아닌, 대화와 협상에 의한, 사람과 사람사이의 상호작용 등에 좀더 포커스가 있죠.


책벌레 세게관도 일단 마법이 등장하는 만큼 주인공 양이 나중에 마법으로 무쌍찍고 다닐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마 그렇게 장르가 중간에 급변했으면 팬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뭐 저는 주인공 무쌍계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당장 이번분기 애니 리뷰한거 절반이 무쌍물이고.




여튼 이 이세계물은 묘하게 현실적인 만큼 뭔가 더욱 감정이입 할 수 있었습니다.


혹자는 마인이 책에 미쳐서 눈에 뵈는게 없다고 '지뢰(마인)'이라고 부르는 모양이지만,


글쎄요. 이 친구가 좀 책에 과하게 미친거 같기는 하지만


(유치한 이야기지만 가족과 책 사이에 선택하라면 마인은 뭘 고를지 알고싶습니다)


생판 모르는, 문명도 지구보다 훨씬 떨어지는 이세계에 가서


그만큼의 동기가 없다면 아마 마음이 버티지 못하지 않았을까요?


제가 만약 이 문명과 작별하고 갑자기 저런데에 뚝 떨어지면...


어휴.... 상상만해도 싫습니다. 역시 이세계는 갈 데가 못돼요.




진행이 느린만큼 소위 암걸리는 부분(목판의 엄마크리! 라든가. 진짜 그 부분은 엄마와 마인 둘다 총체적 난국이었죠.)


도 있지만, 그래도 인스턴트같은 이세계물들을 보다가 이거 보니까 뭔가 속이 치유되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10.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이세계/전생/먼치킨)





(네, 왔습니다! 인스턴트식 이세계물! 하지만 저는 이런 것도 좋아합니다.)


줄임말을 어떻게 써야할 지 고민되는 작품입니다. 저능균? 저능평? 능평말? 어떻게 해도 별로 어감이 안좋네요.


그냥 평균치로 쓰는게 제일 나은거 같습니다.





교통사고로 죽은 여고생인 주인공은 신에게 전생 특전을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


어째선지 평범한 삶을 동경하고 있던 주인공은 능력을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신이 그걸 곡해하고(의도적인 건지, 실수한건지) 전 생물 중 능력의 중간값을 줘버리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주인공 그 세계에서 최강, 고룡 능력치의 절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야. 정말이지 상쾌할 정도로 요즘 트랜드에 딱 맞는 이세계물입니다.


거기다가 주인공 파티 4명이 전부 여자라서 약간 미소녀 동물원계 일상물 느낌도 납니다.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네요.


거기다가 이 작품에는 암걸리는 파트도 별로 없어요.


보통 이런 먼치킨류에서 암걸리는 파트라는 건 다름아닌 주인공이 힘을 숨기는, 흔히 말하는 힘숨찐 행세를 할 때인데,


주인공인 마일은 자기 나름 힘을 숨기려고 노력하지만, 전혀 숨겨지지 않습니다.


자기가 한창 무쌍 찍어놓고 "어쨌든 난 평범한 삶을 살테야!" 라고 외치는게 극중 하나의 흐름이죠.




거기다가 잘 뜯어보면 꽤 흥미로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 세계에서 마법은, 개인의 사념파를 받아서 나노머신이 대신 행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노머신에 대한 권한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강한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이죠.


... 웬 나노머신? 어쩌면 이 작품도 '아웃브레이크 컴퍼니'와 비슷한 반전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마 아브컴 나무위키에 가보시면 나올겁니다. 꽤 중대한 스포니까요.



여튼 중간중간에 다른 작품 패러디도 깨알같이 나오고(패러디하는 작품 목록에서 대체적으로 요즘 여고생이 아닌 아조시의 냄새가 나는 건에 대해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분명 군필여고생이라 그런거에요!)


덕분에 보는 내내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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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보다 상당히 길어졌네요.


원래는 이렇게 시간 잡아먹을 게 아니었는데...


몇몇 작품에 대해 신나게 떠들다 보니까 길어졌어요.


아마 이 리뷰글 내용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그 부분은 최대한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부

Lv84 코코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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