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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커피를 셀프(!!)로 바꾼사건 ^^^^^*

애교쟁이린
댓글: 11 개
조회: 2480
추천: 4
2012-03-08 23:47:29

시간은 많지만..돈이 음슴으로 다시한번 음슴체를 :)

반말체라고 뭐라하지 마시고 재미나게 봐주세요를레이~♪

 

 

때는..또다시 5,6년전.. (6,7년전인가...ㄱ-) 전 글에서 썼던 그 껨방이었음 ㅋㅋㅋ

머리가 나쁜지(이 죽일놈의 기억력..) 정확히 컴퓨터가 몇대였는지 정말 기억이 안남 ㅠㅅ ㅠ

컴퓨터 60~80대정도의 주택가에있는 크지도,작지도 않은 평범한 껨방..ㅋㅋ

근처에 학교도 없었고 말그대로 주택가 골목에 있던 곳이라 거의 단골위주였음 ㅋ

그 단골손님들 기억나는분들은 참 많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써볼께요 :)

(아무도 쓰라고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ㅅ)

 

요기가 주택가라서 그런지 몰라도 남자어르신들이 참~많았음 ㅋ

요새는 뭐..이것도 셀프, 저것도 셀프, 셀프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

그때당시까지만해도 껨방알바는 나쁜말롴ㅋㅋㅋ 거의 노예였음 ... ㄱ-

 

우리 착한(아..정말 무지막지하게 왕착한...)사장님께서는

단골손님들께 무한 서비스와..촏잉들에게도 무한서비스를 아끼지말라는...

그런.. 손님들 입장에서보면 사장님 만세!!!를 외치게하는 그런 마인드를 가진 분이셨음.

 

일단 손님이 오시면 (요새도 첫손님들께 음료수는 거의 주죵~ㅋ)

커피/녹차/음료수 중 택 1을 가져다 드림! 음료수는 1.5ℓ짜리로 사다놓으신 오란씨였던가..(이 죽일놈의 기억력)

그걸 드렸고, 커피는 다들 아시는 껨방용 자판기커피, 녹차는 다들아시는 그 녹차티백 ㅋㅋ

셋중하나를 플라스틱 컵에 드렸었음 ㅋ (커피는 물론 종이컵!)

 

문제는 중간중간 이 심부름커피였는데..............

뭐 지금까지 다른데서 일을하면서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긴 하지만

이때당시엔 정말 열심히!! 일을 했었더랬음 ㅋㅋㅋ 내가게 마인드?! 이런거임 우후훗 

 

손님나가시면 자리를 치우러 가잖음?

슥삭슥삭 자리치우고 닦고 카운터로 가는 그 짧은 몇걸음동안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1- 아가씨 여기 커피한잔~

 

본인- 네 ~ 금방 가져다드릴께요 ^ㅇ^

 

옆에있던 손님2- 아가씨 여기도 커피~

 

본인- 네 ~

 

두걸음 떼자마자 손님 3- 아가씨 나는 녹차한잔~차갑게~

 

본인- 네 ~

 

 

한달..두달..세달...시간이 흐르고 자리를 치우러 갈때마다 늘어나는 커피손님.. 읭 ㅇㅅㅇ?

몇달정도 지나고나서는 자리 치우러갈때마다 정말 거짓말안보태고 커피/음료수/녹차를

항상 세분이상, 많을때는 5,6,7분씩 입을모아 외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커피가 전염된다는걸 이때 처음알음 -_-a

 

몇달정도 이상태가 지나자... 드디어 나에게도 멘붕이 옴.

다른게 문제가아님...

난 내가일하는 그곳이 더이상 껨방으로 보이지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난 다방에서일하는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듬 -_-!!!!!

 

 

본인- 사장님. 드릴말씀이 있는데요.....

 

사장님- 네 OO씨, 무슨 일 있어요?

 

본인- 여기는 다방인걸까요 .......

 

사장님- ..네????????

 

본인- 제가 다방 아가씨인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하면서 커피 심부름만 거의 50번씩 해요........ 살려주세요 -_-

 

사장님- 아...그정도였어요??;;;

 

본인- 그리구요 사장님..................

 

사장님- 네;;

 

본인- 이렇게 커피랑 음료수 퍼주다가 우리가게 망할 것 같은데요..............

 

사장님- 아................. 음.... 같이 생각을 좀 해보죠.

 

 

뭐 이런식의 대화가 오고간뒤, 바로 다음날 커피자판기에는 무려 [커!피!셀!프!]라는

커다란 흰색 종이가 떠억~~~~ 붙여지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손님들이 적응을  못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안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나도 어느정도는 그럴꺼라 예상했고, 사장님께서 내 고충(!)을 이해해주셨고

바로 셀프로 전환하시는 너무 감사한 판단을 내려주셨기에..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함 ㅋ

 

 

손님 1- 아가씨 여기 커피한잔~~~

 

본인- 네~ 가져다드릴께요 ~

 

 

하고 난뒤, 커피나 음료를 가져다드리며 말씀드림.

-저희 이제 셀프로 바뀌게됐어요~ 오셨을때 첫잔은 가져다드리구요~ 그다음부터는 커피 직접 뽑아드셔야해요^^

이런식으로 한분 한분 인식을 바꿔드렸음 ㅋ (왜?라는질문은 사장님이 그러래요~로 쿨하게 넘김ㅋㅋㅋㅋㅋ)

그리고 커피자판기는 무려 100원씩 동전을 넣어야 뽑히게 됨! (코코아도있었듬 ㅇㅅㅇ)

 

물론 정말 단골단골 손님분들께는 (굳이 단골단골손님이 아니셔도) "커피한잔만 줄래?"하시면

한번씩 뽑아다 드리기도 했고, 오래 계시는 분들께는 자리치우면서 커피던 음료수던 조용히 스윽~

가져다드리는 센스도 잊지 않았음 ㅋㅋㅋ

그리고 가끔..아니 자주 ㅋㅋㅋ (자판기가 카운터 바로 옆)

커피뽑으러와서 "백원만"을 부르짖는 손님분께는 백원을 드리는 센스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돈통이 따로 있었어요~ 동전넣고 먹게되는 시스템 되고부터는 커피돈통에 천원정도씩 넣어두고

"백원만"손님분들이나, 그날 제가 교대하고나서 자판기열어서 들어있는동전 확인하고

100원 200원씩 모자라는금액,남는금액등 차액을 위한 커피자판기 전용 돈통이었죵 ㅋㅋㅋ)

 

지난번(어젠가;;ㅋㅋ) 먹튀검거사건을 쓰고난 뒤, 욕먹으면 글내려야지-_-;; 생각하고있었는데

많은분들께서 쓰담쓰담을 해주셔서 ㅋㅋㅋ 갑자기 삘받아서 써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 또 마무리 어쩌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또 길어서 죄송합니다람쥐~♪

모두모두 즐거운 밤, 즐거운 껨 하세요플레~♬

 

 

Lv35 애교쟁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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