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몇년간 겜방에서 하루 12시간 넘게 살다시피 한
등골브레이커중에 상급 브레이커였습니다.
대학? 대학생이긴한데 공부를 했나 안했나 몰겠네요..와우를 3년넘게 했는데
그동안은 다 겜방 똥폐인이었어요.
작년 초쯤에 저희 동네에 새로 오픈한 게임방이 있었어요..
가봤는데 일단 사장부터 병맛나고 위치도 별로고 해서 손님이 거의 없더라구요.
제가 정말 조용한 겜방을 좋아해서 거기를 두세달 이용을 하다가
사양이 별로라서 옆 게임방에서 며칠 또 즐겼지요.
그러다가 그곳엘 다시 갔는데 사람도 북적북적하고 사장님도 바뀌어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서비스도 잘 해주고 분위기도 잘 맞춰주고...와우저여서 말도 잘 통하고 해서
사양은 별로지만 그런 맛으로다가 계속 다녔어요.
거기서도 거의 매일 10시간씩 정액제 넣으면서 게임하고 퇴근하고 또 게임하고 퇴근하고 반복하다보니깐
저랑 제 친구들 셋이서 시간랭킹 1,2,3등에 들더라구요 ㅡ.ㅡ...지금은 제가 10위권이고 다른분들이 많이 올라왔긴한데 ㅋㅋ..
그렇게 그 겜방에서 폐인생활을 한지 1년이 지나고 사장님이랑 사장님 여친분 그리고 저랑 제 동생 제 친구들까지
친해지고 하다가 술도 자주 마시고 가족처럼 지내게 됐는데..
그 사장 형님은 항상 게임방 안와도 되니 열심히 노력해서 취직을 해야 한다며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시고... 형님 여친분도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게임 많이하면 몸상한다고 나와서 밥이나 먹자 술 한잔 하자고 하시면서 많이 챙겨주셨었어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출력해주는게 다라고 미안해하던 그분들 때문에 지금은 취직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퇴근하면 꼭 한번씩 들러서 인사 하구요 정말 저에게는 가족같은 형 누나고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형님이 하시는 가게는 지금 대박나서 사양이 별로지만서도 학생 어른 가릴거 없이 장사 잘 되고 있어요 1년동안 ㅎ
지금생각해보니 사장형님과 누나에게 술한번 산적이 없네용
이번달 월급 나오면 꼭 한잔 사야겠습니다 껄껄껄
부산 다대포 사시는분들 상떼pc방 꼭 오세용 두번 오세용~!
해물곰돌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