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되게 만족했네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2랑 비슷합니다.
무겁지 않고 가벼운 분위기에요. 이 때문에 호불호 갈리는 분들도 게시네요. 무겁고 어두운 연출을 기대했는데 너무 가볍다는 분들도 게시고...
전 원작을 모르는 쪽이라 무척 유쾌하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상영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되요. 6시 50분 관람 시작해서 9시쯤 끝난 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곧장 달려갔지만 지방이라 그런지 20명 정도 앉아서 널널하게 봤습니다.
뒷 자석에 앉으신 분들은 육성으로 빵빵 터져서 으하하하 하고 웃고 난리도 아녔어요 ㅋㅋ
사실 예고편으로 봤을 때, 기존에 봐왔던 토르 이외에는 딱히 기대가 안 갔었네요.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기존의 캐릭터들은 물론, 다른 주. 조연 캐릭터들과의 캐미가 좋았어요.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지루할 틈없이 유머코드를 선사하여 주었습니다.
가오갤2 때보다 더 다듬어서 만들어졌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캐릭터간의 임팩트...? 누가 누가 아쉬웠다 라는 말조차 스포될 것 같아, 조금 두루뭉실하게 설명드리네요.
주연급 캐릭터들도 많고 조연급 캐릭터들도 많다보니, 캐릭터 하나 하나의 깊이를 가지진 못한 것 같아요. 기존에 있던 캐릭터들이야 원래 매력 넘쳤지만,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은 알려진 게 적다보니 2% 부족한 느낌이 계속 들었네요.
라그나로크가 가오갤2의 분위기를 다듬어서 나왔듯이, 인피니티 역시 이런 부분을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해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영화를 다보니 빨리 후속작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간만에 '한 번 더 볼까?'생각 드는 영화였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쌓였던 스트레스 날리기 좋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