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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실바 뭐하는건지는 아직도 안밝혀졌네요

크로마투스
댓글: 15 개
조회: 4691
추천: 2
2021-03-31 04:18:34





격아 말에 현생에 치여 와우를 쉬었는데

이제 어둠땅도 큰패치 하나 나오는거같은데 아직도 실바나스 큰그림이 무언지 모르는 것에 놀라서

우리 알렉스 아프라샤비찡이 짤리고 스티브 대뉴저가 주도하는 스토리팀...

이 불쌍한 스토리팀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0%인 시나리오를 짜보고 싶은 밤입니다.



아마도 다음 패치에서 스토리팀은 실바나스의 원대한 우주적 목적을 공개하겠지만

그걸 이해 못하는 toxic 로어충들이 윤리적 설정적 문제로 딴지를 걸 것입니다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한 대안을 서술하고자 합니다.



1. 윤리 문제 - 가시의 전쟁 커버치기

그냥 아즈샤라나 느조스나 아무빌런이나 집어넣고 호드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는 편한 스토리를

굳이 실바의 큰그림으로 밀고 나간 우리 스토리진은 대충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죽으면 나락행인데 미리 불태워죽이는게 어때서'

참고로 나엘 평균수명은 정확히 모르지만 위상이 세계수에 축복을 걸어주면 자연적으로 죽지 않으며

분살(화형)은 죽는 방법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럽게 죽는법이라고 합니다

놀드랏실의 축복이 상실되어 새로 만든게 텔드랏실인데 다행히도 그게 최근에 불에 타버린지라

나엘들을 나락으로 조금 일찍 보냈을 뿐인 실바나스의 구국의 결단이 폄하되지 않을 수 있겠군요.

아무튼, 제 생각에 스토리진은 다음 패치에 사람을 불태워죽일 만한 뭔가 멋진 이유를 공개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논리만으로 설득되지 않는 법이죠

보다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라는 걸출한 확팩이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탈라도르에서 드레나이를 수없이 학살한 강철 호드들

그 강철 호드들은 마지막 순간에 자기들이 학살했던 드레나이들과 어울려 환호성을 외쳤습니다

자, 그러면 시네마틱 팀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요

실바나스는 어둠땅(혹은 필멸자, 6개우주 차원)의 해방을 외치고,

그 옆으로 나락에서 해방된 나이트 엘프들이 실바나스의 주변에 몰려와 함께 환호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진정한 화해는 당사자들의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법이니까요.

문제 해결 끗!



2. 설정 문제 - 정해져 있는 운명?

쭉 보니까 뭐 운명이 다 짜여져있고 자유의지가 없고

실바나스가 그걸 타파하고 대충 그런 방향으로 가려는 모양입니다

비록 유저는 미래를 본다는 빌런의 대가리를 열 번쯤 깨부수고

시간의 길을 아예 바꿔놓으려는 용가리들의 대가리도 부수고(운명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 - 무한의 용군단을 후원하세요)

'다중 우주'(평행세계 아님!)로 건너가 오우거 대가리도 박살내고

심지어 다중우주의 무한한 시간대를 포괄하는 불타는 군단 본진을 박살내기까지 했지만

아무튼 자유의지가 없고 운명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실바나스의 대의에 놀라서 펄쩍 뛸 예정입니다

어쩔 수 없지요

유저의 손가락과 시체 여왕의 부패한 뇌세포 하나하나가 시초자인지 태초자인지 제초자인지 목적의 길에 따라 움직이니

지금 이 순간에도 우매한 간수의 적들은 자신들이 운명의 노리개인지도 모른 채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운 간수와 실바나스의 동맹의 머리를 깨부수고 있는 거지요

잠깐만, 그러고 보니 잘 모르겠네요

지금 실바가 자유의지가 있나요 없나요

간수는 자유의지가 있나요 없나요

간수가 목적의 길과 상관없이 자유의지로 행동한다면, 간수와 상호작용하는 존재는 연쇄적으로 목적의 길에서 벗어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거 아닌가요

가령 간수의 동맹인 데나트리우스, 데나트리우스와 관련 있는 나스레짐들, 나스레짐과 관련 있는 리치 왕, 리치 왕과 맞서싸운 아제로스의 모든 존재들, 그 존재들과 상호작용한 모든 존재들, 또 그 존재들과...

점점 복잡해집니다.

스토리팀은 분명 복수의 사람이고 그 합산 아이큐는 저보다 높을 테니, 제가 너무 복잡해서 놓친 부분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룰 것입니다


하지만 술먹고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책임이 있으니 어떻게든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사실 와우의 세계관은 통 속의 뇌였던 것입니다!

간수를 포함해 모든 것은 제초의 존재들이 돌리는 시뮬레이션입니다

시초의 존재들은 자유의지를 찾겠답시고 날뛰는 실바나스의 노력을 귀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충 기본값만 입력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도 있고, 아니면 실바나스의 구더기 뇌세포를 포함한 모든 설정을 씹고 뜯고 맛보고 할수도 있죠

뭐든 간에 시뮬레이션에서 벗어나려면 시뮬레이션이라는 걸 깨닫고 각성해야 합니다

즉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데이터 쪼가리에서 현실의 육체로 초월해야 한다는겁니다

즉 실바나스는 겜한다고 방구석에 틀어박힌 유저에게 너도 좀 나가! 라는 멋진 교훈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설정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오랜만에 올리는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v31 크로마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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