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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땅] Shadows Rising 미리보기 3, 나타노스와 시라의 행방

아이콘 Syurup
댓글: 8 개
조회: 8803
추천: 1
2020-06-29 12:30:20






Shadows Risng의 새로운 미리보기는 나타노스가 소설에서 어떤 일을 할 지 보여줍니다.
지난 호드 관점의 미리보기와 조합하면 (http://www.inven.co.kr/board/wow/1896/35294)
탈란지를 독이 든 와인으로 암살하려고 했던 하인이 실바나스와 거래를 한
과부의 상처(the widow's bite)라는 잔달라리 반란파에 소속되어있던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She… will know our… b-bite라는 대사에서 엿볼 수 있음)
소설은 7월 14일날 발매됩니다.


*다소 의역이 있습니다.



"엉망이군."

진흙탕 속에서 발을 들어올리자, 쩌억하고 울려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시라 문워든은 조롱하듯 읇조렸다.

"여기에 오래 머무르지 않을 거라는 게 참 다행스럽군요."

그녀의 옆에는, 나타노스가 자신의 머리 위에 모여드는 파리떼를 무시한 채, 조용하게 서 있었다. 
나타노스는 죽지도, 살지도 않은 자신의 체취를 숨기기 위해 은은한 향수를 뿌리곤 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무취를 두려워했다. 시라는 이제서야 겨우 그 향기에 익숙해졌다.
시라는 벌레 앞에서 품위를 지키기 힘들어했다. 벌레떼가 늘어나면 그것들을 몰아내기에 바빴다.

"그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시라는 짜증을 내며 나타노스에게 물어봤다.
"인내심을 가져라, 감시관. 인내심을."

그녀에게는 좋은 날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무릎까지 차오르는 부패한 진흙 속에 서 있어야만 할 때는 더더욱.
개구리 습지는 참 이상하게도 언데드가 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지를 알려줬다.
이곳에서는, 녹색 커튼처럼 생긴 이끼를 걸친 축축한 나무에서부터 
자신들의 뒤에서 딸그락거리며 해안을 오고 가는 게들, 
평화로운 생각을 할 기회를 모두 앗아가버리는 개구리와 곤충의 고막이 터질듯한 합창까지,
살아있는 것들이 사방에서 그녀를 향해 울부짖었다.

산 자들. 그것들은 어디에나 있었다. 건방지고, 낯짝 두꺼운 놈들. 자연의 냄새를 맡은게로지.
덩굴에도, 둥지에도, 연못 수면 위에도 그것들이 없는 곳은 없었다.
앞에 서있는 나무들 사이로 강물하마 무리가 콧바람을 불며 성내고, 
와글거리는 악단의 금관 악기부들의 지저귀는 소리, 새소리, 개굴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들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혐오스러움이었다.

"이러다가 산 채로 잡아먹히겠네요." 
그녀는 말을 잇다가 말고 벌레들을 때려 잡으며 성질을 냈다.
"저기다." 나타노스는 강물하마들이 가리고 있는 나무를 가리켰다.
물이 떨어지는 긴 이끼 가닥은 해변을 폐쇄적이고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네 명의 어둠 순찰대원들이 벌레들에 쏘이고, 
늪지대의 악취를 견디면서 널리 퍼져서 보초를 서고 있었다.

"봤나?" 나타노스가 시라에 묻자, 시라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봤다.

"다들 그림자처럼 숲의 바닥을 따라 움직이고 있군요. 저들이 그림자가 되어주면 우리에게 유리할 거에요."

시라는 나무의 몸통에서 튀어나온 긴 나무 뿌리들 사이에서 움직임을 포착했다.
솜씨 좋게 진흙을 몸에 발라 엉망진창으로 쓰러져있는 가지들과
떨어져있는 통나무들이 있는 늪에서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위장한 트롤이 시라와 나타노스의 앞으로 기어왔다. 

시라는 그들이 쓸모있는지에 대해 긴말하고 싶지 않았다.
트롤들은 이미 해안으로 휘몰아치는 폭풍을 피하기 위해 밴시의 비명호를 심해로부터 빼냈어야했다.

"이제 모습을 드러내도 될텐데요." 시라는 빈정거렸다. "만나자고 한 건 저들 아니였습니까?"

"그렇지." 비웃음을 지으며, 나타노스는 잔달라리 반란군에게 
그들의 위치를 파악했음을 알리기 위해 손가락을 입에 대고 휘파람을 불었다.
그들은 한 사람씩 지도자들의 사이에 섰다. 천천히 절뚝거리며 아파리는 그들의 위치로 나아갔다.
시라는 마녀 아파리가 꽤 마음에 들었다.
둘에게는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던 단 한 가지의 존재에게 배신당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시라에게 단 한 가지의 존재는 엘룬이었다, 아파리에게는 잔달라 왕실에 대한 충성심이었다.

상처를 심각하게 입은 것 치고는, 아파리는 재빠르게 늪의 길을 안내했다. 
그들은 모래밭에서 멀지 않은 빈터에서 만났다. 
과부의 상처(the Widow’s Bite, 검은과부거미와 관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부의 물기로도 해석 가능)의 
지도자는 둥글납작한 애완 진드기를 어깨에 메고 도착했다.
12명정도로 이루어진 소수의 경비원 혹은 수행원들과
언제나 그녀의 옆에 있는 키가 큰 흑발의 타요라는 부관도 그녀와 함께 동행했다.

아파리의 흰 머리카락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 발랐던 진흙으로 더럽혀져있었다.
그 트롤들 중 누구도 반란을 상징하는 검고 흰 로브를 입고 있지 않았고, 
오히려 눈에 띄지 않는 해친 옷과 약간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아파리와 그녀의 부관 타요만이 둘과 이야기 하기 위해 앞으로 나왔다.
트롤 마녀는 다리에 힘을 실은 채로 손을 가슴에 가져다댔다.
"안녕하십니까, 창백의 기수시여."

"드디어." 나타노스는 짧게 대답했다. 
"당신의 다리때문에 생길 제약을 생각하면 힘들었을거라는 건 감안하겠지만, 다음엔 더 신속하게 움직이도록."
그녀의 눈이 번쩍 빛났다. "그대가 걱정하실 제약같은 건 제게 없습니다. 창백의 기수시여."

"그래. 적어도 우리가 비밀 유지를 할 필요가 있다는 건 이해했으니.
우린 더 이상 내륙으로 들어갈 수 없네. 잔달라리 충성파들이 우릴 목격한다면
우리 계획은 무산될 걸세."

마녀는 안절부절하며 그의 말을 끊었다.
"우리한테 지급할 보수는 가져오셨습니까?"

"지금 요구할 처지가 아닐텐데." 나타노스가 비웃었다. "하지만 전 이 늪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나타노스는 몸을 비틀어 순찰대원인 비스린(Visrynn)에게 앞으로 오라고 손짓했다.
짙은색의 머리를 한 순찰대원이 에나멜로 이루어진 작은 상자를 나타노스와 트롤의 사이에 조용히 내려놓았다.
시라는 배 위에서 순찰대원들이 트롤들에게 줄 보수를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
보석들, 장신구들, 망치로 아름답게 제련된 목걸이들, 희귀한 정령이 담겨있는 큰 병, 그리고 단검들.
시라는 줄어들고 있는 자원들을 떠올리며 그것들이 조금 과도하다고 생각했지만,
나타노스는 이것이 성공적인 임무의 대가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한시간 전에 밴시의 비명호에서 시라에게 자신있게 말했다.
"우리가 어딜 가든, 그 하찮은 것들은 우릴 방해하지 못할걸세."

시라는 자신의 머리 주변에 와글거리는 또 다른 곤충 떼를 잡으면서, 
마녀의 부관이 한 손가락으로 상자를 열어 젖히는 것을 지켜보았다.
조금의 미소도. 나타노스와 시라의 관대함에 대한 감사함도. 반응도 없었다.
시라는 검은 머리의 트롤처럼 자신의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나타노스를 보며 화를 참고 있었다.

"이건 저희가 원하는 게 아닙니다." 아파리는 냉소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건 저희가 동의한 게 아닙니다."
목을 가다듬고, 나타노스는 침착하게 비스린에게 돌아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 조용하게 상자를 들고 같은 순찰대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모욕적이군." 시라는 중얼거렸다. 시라는 어쩌면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했는지도 모르겠다.
말이 끝나자마자 마녀는 꿰뚫어 보는 듯한 청록색의 눈을 시라에게 고정시켰다.
곧바로 시라는 자신의 등 뒤로 천 마리의 거미가 빠르게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라는 오싹함을 느꼈지만 아파리의 시선을 떨치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마녀의 교묘한 속임수일 뿐이지 아무것도 아니야, 시라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자 자." 나타노스가 개입했다. "단순한 오해일 뿐일세. 그럼 우리에게 원하는 게 뭔가?"
아파리는 끝이 날카롭게 깎이고 검은 색이 바랜 이빨을 보이며 씨익 웃었다. 
잔달라리의 강한 영혼의 정수들이 검게 탄 통에 뽑혀있었다.
아파리는 나타노스를 보상용 절단육인것마냥 위 아래로 훑어보며 다리를 절며 앞으로 갔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시라는 나타노스가 불쾌해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쪽이 전령이 로아를 죽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파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은 밝아졌고, 아파리는 흥분한 것처럼 보였다.

"그대들은 브윈삼디를 죽이고 싶겠지만, 우리가 없으면 그건 불가능합니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먼저 그를 약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를 섬기는 자들과 부족들이 그를 강하게 만들고 있어요. 
하지만 신실한 신봉자가 없다면 그는 나약해지죠.
그의 사원은 강력한 마법으로 보호받고 있어요. 제가 원하는 것은 그대가 그 마법을 푸는 것입니다."

나타노스는 그녀의 말을 따르다가, 
마침내 조급함이 눈에 보일 정도의 상태에 도달했다.
"계속 말하도록."

"그것을 풀기 위해선 어떤 소중한 것이 필요합니다." 그녀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비스린과 상자를 가르키며 아파리는 손을 저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저것들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대에게는 아닙니다.
그대에게 고통스럽고, 대체할 수 없는 것을 희생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준 건 충분하고도 남을텐데." 나타노스는 굳게 서있었다. "그대들은 흥정할 입장이 아닐텐데요."

마녀는 놀라울 정도로 대담했다. 시라는 그것만큼은 높게 살 수 있었다.
마녀는 연극적인 한숨을 내쉬며 자신을 도우려고 모이는 수행원들을 거부하고는 뒤돌아서기 시작했다.
시라는 잠깐동안 그것이 그냥 허풍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였다, 
트롤들은 다시 뭉쳐 빽빽한 나뭇잎을 사이로 천천히 사라졌다.

"잠깐."

트롤들은 자신들의 지도자를 보며 멈췄다. 
아파리는 오른쪽 어깨 너머로 힐끗 쳐다보기만 하면서 기다렸다.
나타노스가 마침내 동의하고,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전에,
시라는 그의 팔꿈치를 잡고 목소리를 낮추며 나타노스를 향해 고개를 기울였다.

"잠시만요.."

하지만 나타노스는 이미 무거운 검은 코트 아래에 있는 사슬을 꺼내고 있었다.
시간이 오래 흘러 구부러지고 색바랜 녹색과 금색의 배지가 빛바랜 목걸이에 걸려있었다.
순찰대 대장 배지? 잊혀진 지 오래된 전쟁의 유물? 시라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나타노스와 실바나스는 한 때 실버문을 섬겼다.
나타노스는 재능이 출중해서 순찰대의 순찰대장으로 임명받았다.
그 어떤 인간도 나타노스와 같은 업적을 이뤄내지 못했다. 

어둠의 여왕이 바로 그 나타노스를 임명시킨 사람이었다,
실바나스를 섬기는 어둠 순찰대원들이 바다에서 그 이야기를 여러번이나 해주었다.
나타노스는 배지를 무척 아꼈던 것으로 보인다. 저 뱃지가 그만큼 소중한 것이었나?
그의 눈은 언제나처럼 똑같은 진홍빛으로 빛났지만, 시라는 그 빛이 잠시 불투명해지는 것을 보았다.
마치 오래된 목걸이처럼.

"뭐하시는거죠?" 시라는 속삭였다. 
"훈련된 개처럼 저들의 요구를 오냐오냐 다 들어줬다가는 얕보일거에요."

그러자, 나타노스는 입술을 비틀었다, 그의 눈은 불타는 분노만큼이나 뜨겁고 밝게 빛났다.
그는 숨을 몰아쉬며 정신을 가다듬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힘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시라는 움찔할 뻔 했지만, 나타노스는 앞머리를 이마로 넘길 뿐이었다.
그의 눈이 아까와 같이 강렬하게 시라를 향해 불타올랐다.

"자넨 침묵이 얼마나 중요한 지 배울 필요가 있겠군. 아니면 내가 가르쳐줄 수도 있겠고."
나타노스의 분노는 그걸로 가라앉은듯 했으나, 
나타노스가 다시 시라를 바라볼 때 마치 시라가 알아차리고 싶지 않았지만
알아차리게 되는 발의 종기라도 되는 양 내려보고 있었다.

나타노스가 목에 감긴 사슬을 잡아당겨 끊은 다음 마녀가 가까이 오기 전까지 
배지를 손에 들고 내미는 동안 시라는 분노를 삭히기 위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파리는 큰 상처를 입었어도 재빠르게 움직였다.
그녀의 팔은 나타노스의 손에서 목걸이를 낚아채려할 때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타노스는 그녀와 달리 준비되어있었고, 
그녀가 목걸이를 가져가기 전에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이건 그냥 싸구려 목걸이 같은게 아니다, 마녀여. 
약속한 대로 로아의 사원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끔찍한 결과를 기대해야 할 거야.
이 해변에서는 네가 몇몇 일을 해결해냈지만,
이렇게 소중한 물건은 제대로 된 결과를 요구하기 마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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