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최근 논란중인 이야기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사회] Flattening the Curve의 의미

타락악마
댓글: 2 개
조회: 749
추천: 1
2020-04-01 09:28:26
코로나가 전세계 적으로 퍼지면서 국경을 닫는 국가가 많아졌습니다.

이 게시판에도 초반에 입국을 막아야 했네 마네로 의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기본적인 설명 + 저의 견해 약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게임커뮤니티이기 때문에 게임 전문 용어인 CC(Crowd Control)기를
빗대어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현재 모든 국가(스웨덴 제외)에서 사용 중인 CC기는 무엇이 있을까?

작게는 사회적 거리두기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국경 봉쇄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CC들이 과연 전염병을 막을 수 있을까?

당연히 대답은 Yes 그리고 No 입니다.

모든 사람이 통제를 따르고 사회적 책임에 동감해서 동참을 한다면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병신보존의 법칙에 의해서 세계 어딜가나 신천지No.31 같은 애들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전염병이 퍼지는 걸 막을 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국가들은 여러 종류의 CC기를 시전하는 걸까요?

당연히 전염병이 퍼지는 속도를 낮추기 위해서 입니다.


(움짤추가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스샷만 올립니다. 움짤은 베충이감별사 인장을 참고해주세요)

그럼 전염병이 퍼지는 속도를 왜 낮추는 것일까?

당연히 모든 국가는 Health care system capacity (의료시스템 수용력?)라는 것이 있습니다.

위 그래프의 녹색 부분이 의료시스템 수용력에 도달하고 넘어서는 순간 의료진은 모자라고
병동도 모자라고 심한 경우에는 감염자들이 치료도 못받고 여기저기서 죽어나가게 되겠죠.

지금 상황에서 제시할 수 있는 해결책은 2가지 뿐입니다. (사실 3가지)

하나, 녹색 그래프를 꾹꾹 눌러준다. (Flattening the curve) 눌러서 의료시스템 수용력 아래로
내려가게 한다. CC기를 많이 시전할 수록 녹색 그래프는 더더욱 크게 눌려지겠죠. 하지만 
단점은 누를 수록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입니다. 결국 누르면 누를 수록 경제적 타격이 더
커진다는 의미죠.

둘, 의료시스템 수용력을 올린다. 대부분 국가들이 일반 상황에서는 의료시스템을 한계선까지
올리지는 않습니다. 낭비니까요. 지금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수용력을 올리는게
가능하기는 합니다.

셋, 그냥 다 내비두고 herd immunity(집단면역?)에 맡긴다. 스웨덴이 지금 하고 있죠. 어차피
컨트롤 할 수 없다면 그냥 다 내비두고 살아남을 사람은 살아남고 죽을 사람은 죽어라.
잔인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어찌보면 가장 현실적이고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은 스웨덴 상황을 상당히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럼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과연 한국은 초반 혹은 지금부터라도 국경을 닫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말해볼까 합니다.

저는 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초반에 중국 입국을 막았어야 했다 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손실을 생각해서 중국 입국을 막지 않는 현정부를 어느정도 이해는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뭐라고 하지 않고 논란에 개입하지도 않았었죠.

현 한국 정부는 최대한 그래프를 누르지 않으면서 수용력을 최대한 높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봅니다.

즉 의료진을 갈아넣고 있다는 의미죠.

갈려나가고 있는 의료진이 입국 금지 요청을 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수용을 해줘야한다고 보는데
뭐 소통은 개나 줘버린지 오래라 지금도 나몰라라 하고 있죠.
(솔직히 나 몰라라가 아니라 "자국민 입국 금지"라고 언급하면서 교묘하게 핑계를 대고 있죠.
언제 자국민 막으랬나??? 외국인 입국 금지 + 자국민 해외에서 입국시 2주간 강제 격리 정도만
해줘도 될텐데)

제가 현정부에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propaganda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요? 다른 나라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나요?

아닙니다. "롤모델"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은 한국이 먼저 코로나 전염병 확산된 나라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이런 점은 "참고"를 해야한다고 말할 뿐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OECD국가들은 나름대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이구요.

어느 나라도 "우리 국가는 방역을 잘하고 있는 중이다" 라고 "선전"을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왜냐구요? 다들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거든요.

"종식"을 기대하기 보다는 코로나는 그냥 우리 ecosystem의 한 부분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데미지를 줄이고 경제적 타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한국만 유일하게 좌우 여야로 나뉘어서 잘하네 못하네로 싸움질 중입니다.

양쪽 다 한심한 거죠.

제 바램은 지금이라도 다가오는 선거 대비해서 코로나와 방역 문제를 정치선전 그만하고
다 같이 힘을 모아서 미래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장담하건데 1~2년 안에 코로나 문제는 끝이 날 것입니다. (종식이 되던 집단 면역이 생기던..)

하지만 경제는 IMF때 못지 않게 크게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할 때인데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 같은거 하지 말고
최대한 민심을 생각해서 협조를 해줬으면 하고, 여당은...

하... 제발 그 동안 ㅄ같은 포퓰리즘 정책 밀고 나가서 국고가 바닥난 상황만 아니기를 바랄뿐입니다.


Lv72 타락악마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