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나가다)윤미향 논란을 보며, 그를 쉴드 치는 분들에게

진보적 입장에서 사회운동을 하거나, 이에 심정적으로 동조하거나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 등 중도 좌파 또는 좌파 진영의 정당들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온라인 상에서 진영 논리에 빠진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번에 윤미향 비호(庇護)하느라 바쁜 줄 압니다만,

이 비호(庇護)가 대한민국 사회와 국가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손익계산은 해보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이미 최순실 국정 농단과 같은 비이성적 정치 행태에 국민이 시민 혁명에 버금가는

행동을 보이며 집권 세력을 교체하는 사회입니다. 역동적이고 성숙한 사고를 가진 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회입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좌우 진영 자체가 한쪽은 선이 되고 한쪽은 악이 되는 게 아니라 합리와 이성이

선이 되는 것이고 그 대척점에 반대 논리가 악이 되는 것입니다.

논란은 불손(不遜)한 의도에서 불순(不純)한 단체에 의해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이 논란 과정에서 드러난 방만한 운영은 외부 감사를 통한 철저한 검증으로 털고 가는 게 맞습니다.

드러난 문제에 대한 국민적 지적을 친일, 토왜 등의 말로 잠재울 수는 없습니다.

보수쪽에서 좌음이라고 부르는 다음에서조차 공감을 많이 받은 글 중에는 이와 같은

시각으로 잘못을 지적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위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과 온라인 상에서 싸우는 사람들이 안타깝습니다.

자칭 민주주의자이고 문재인 지지자라는 사람들이 소탐대실(小貪大失)하는 모습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며 문재인을 절대 지지하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조차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아십시오.

리얼미터 김택수 대표의 말대로 현재의 한국 사회는 불합리한 정책과 실정이 거듭되면 언제든 현재의

진보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하게도, 심하면 반대로도 기울어질 수 있는 사회입니다.

우파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변하면 언제든 국민은 그들을 찍을 것입니다.

저부터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진정으로 20년, 30년 진보 진영 장기 집권을 원한다면 이른바 진보 세력들은 하루라도 빨리

군사정부 시절의 진영 논리의 환상에서 벗어나 현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