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예수가 활동하던 시절의 이스라엘을 이해하자

예수는 서기 1년에 태어났다고 하지만 이는 디오니시우스의 계산착오로 정확히는 헤롯대왕의 사망년도인 기원전 4년이 맞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제국의 식민지 상태로 로마는 자신들의 통치에 비협조적인 이스라엘에서가 아닌 에돔족속의 헤롯에게 이곳의 통치를 맡기고 있습니다.

헤롯은 에돔족속이고 아다시피 에돔족속은 이삭의 쌍둥이 아들 중 형인 에서의 후손들 입니다. 이스라엘은 동생 야곱의 후손들인거고요. 하지만 다윗 이후로 이 일대를 지배해온 이스라엘은 헤롯대왕, 즉 에돔의 통치에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였고 그런 상태를 유지하는 로마제국의 통치에도 불만이 가득 했습니다.

때문에, 당시 이스라엘 곳곳에선 이른바 말세론이 들끓고 있었고 여기저기에서 이른바 선지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출몰해서 사람들을 선동하기도 했죠. 또 여기에 더해서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은밀하게 활동하면서 군사반란을 일으키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조직하며 암암리에 활동하고 있었죠.

이게 바로 예수당시의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겸해서 예수를 팔아 넘겼다는 유다의 얘기도 간단히 하고 넘어가 보죠. 유다는 이른바 무장독립, 군사적으로 로마에 저항하는 독립운동을 꿈꾸는 사람으로 예수라는 사람이 사람들을 끌고 다니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설교를 들으며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이사람이다. 우리를 이끌어줄 지도자가.

마치 후삼국시절, 궁예가 백성들과 같이 먹고 같이 자며 같이 싸우면서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가자 왕건이 그를 자신들을 이끌어줄 지도자라고 생각했던것과 비슷하죠.

즉 유다는 독립운동을 꿈꾸었고 그것도 사람들을 모아 무장시키고 그걸로 로마제국에 대항, 독립을 이루고자 하는 거였죠. 

하지만, 예수를 옆에서 겪으면서 예수는 전혀 그럴 생각도 없는 사람이라는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가 생각하던 리더가 아니었던거죠. 무장독립은 커녕 왼뺨을 치면 오른뺨 마저 내밀라 하고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한다고 하는 예수를 보고 절망하게 됩니다. 결국 이 절망감이 예수를 고발한 이유라면 이유겠죠.

사실 예수는 지금으로 치면 말세론자였습니다. 늘 말세를 선포하고 다녔으니까요. 곧 말세가 온다. 그리고 거기에 신의 나라가 세워진다. 라고요. 그게 언제 입니까? 라고 제자들이 물으면 이렇게 대답했죠.

곧, 한세대안에, 여기 서 있는 사람들이 다 죽기 전에. 오리라.

결국 예수는 유다의 고변으로 로마제국에 체포되서 처형당하게 되었고

예수가 죽고 불과 30년 후에 이스라엘에서는 대규모 무장 독립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유명한 마사다라는 요새의 최후의 항전은 유명하죠. (마사다 https://namu.wiki/w/%EB%A7%88%EC%82%AC%EB%8B%A4 )

로마제국의 토벌대가 마사다에서 항전중인 유대인들을 전부 토벌하고 솔로몬 신전을 모두 무너뜨려 버리고 다시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접근도 못하게 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유대인들을 추방하거나 끌고 가게 되면서 결국 이스라엘은 이후로 2천년간 세계를 떠돌게 됩니다.

예수 사망 후 30년 정도 후에, 예수가 말한 예언대로,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지도에서 사라져 버린거죠. 한세대안에, 곧, 예수의 연설을 들으며 서 있던 사람들이 다 죽기전에 그 일이 이루어 집니다.

예수가 말한 말세는 이스라엘의 멸망, 유대국가의 말세 였다는거죠. 세상의 종말이 아니고요. 아마 그게 맞을 겁니다. 실제로 유대국가는 예수 사후 30년후 멸망되고 그 이후 2천년간이나 다시 국가를 세우지 못했으니까요.

혹시 헤롯대왕의 통치가 그대로 이어졌다면, 유대국가는 멸망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언젠가 로마가 멸망하는 그때까지 헤롯 방식처럼 로마의 통치에 순응하면서 나라를 이어 갔다면 말이죠. 과연 누가 옳았는가는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