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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구단들의 자생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Victorc
댓글: 3 개
조회: 2993
추천: 4
비공감: 3
2016-11-29 08:13:32

기업스폰도 좋지만 구단들의 자생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함.




#. 난 강동훈 감독처럼 일부 케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기업팀 구단주들은 이스포츠에 제대로 된 비전이나 목표를 가지고 외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 당장 여기 SKT나 KT 구단주가 누군지 아는 사람 있나? 그 사람이 EDG 구단주 에드워드, TSM 구단주 레지날드, 프나틱 구단주 샘 매튜스처럼 장문의 글을 써가면서 적극적으로 팀의 한해 운영 방향이나 철학, 비전등을 설명하고 국내팬이나 해외팬들과 소통한 적이 있나? 오해하지 말 것이 난 국내 게임 구단들이 당연히 대회 우승같은 게임 내적인 면에선 최고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코칭스텝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하는 게 보여서 고맙지.  

 

 

#. 땅덩이가 좁다거나 인구가 적다거나 하는 건 지금 국내 구단주들 하는 거 보면 순전히 변명에 불과하다고 생각. 각국의 명문 게임단들이 자생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스트리밍 수익, 머천다이징 및 굿즈 판매등에 여러 스폰서가 보너스로 들어오면서 운영을 하는 건데, 여기서 중요한 건 결국 브랜드 가치와 PR 등의 마케팅임. 많은 수의 충성도 있는 팬을 확보해야만 그런 사업모델과 수익구조가 의미를 가지는 것이니까. 대회에서의 노출은 그 수단 중 하나이고. 그런데 이스포츠가 서든 어택처럼 국내팬들만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이미 세계 각국의 20, 30대들이 즐기는 글로벌한 이스포츠라는 걸 수많은 통계자료가 보여주고 있지 않나. 매해 발표되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리그 관련 수치들을 보면, 슈퍼볼을 능가하는 롤드컵 동시 시청자수를 보면 느껴지는 게 없나. 구단의 노력 여하에 따라 영어권, 해외팬들까지 고려해서 사업모델 수익구조만 잘 잡아놔도 적어도 지금보단 훨씬 더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직접적인 비교는 안되겠지만 삼성과 현대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던 건 "국내 시장에선 이 정도가 한계다" 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 마켓을 고려한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같은 언어권이면 더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해당 외국어 가능한 전담 마케팅 인력을 적극 고용하면 되는 것이고. )

 

 

#. 기업 스폰서가 주는 돈을 물론 중요하지만, 이에 전적으로 의지하면 기업이 발을 빼는 순간 게임단 해체로 이어지는 절망적인 상황이 오는 경우가 많지. 

 

나겜 롤러와에서 손대영 코치가 말했던 기억이 난다. EDG 사장이 모기업이 빵빵하고 본인도 부자인데도 운영철학이 이렇다고. 

"게임 구단 너희가 쓸 돈은 너희가 벌어서 그안에서 써라"  

 

이전 글에도 썼다시피 전문적인 전담 마케팅 인력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장 티원을 봐도 지금까지 쌓아올린 브랜드 가치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고 계속 생각해내기 나름이다. 지금껏 숱한 사칭들이 세계 각지에 페이커를 아는 사람과 그의 팬들이 얼마나 많은 지 보여주지 않았나. 트위치 시청자 수 1위는 가볍게 찍은 스펙테이트 페이커 (북미 원딜 Imaqtipie가 이를 적극 활용하면 한달에 2억이라는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걸 입증함.) 개설 1년만에 수백만의 Likes를 달성한 사칭 페북, 역시 개설 한 두달 만에 수십만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투브 채널등. 유투브 관리는 그 자체의 수익보단 그걸로 얻을 수 있는 PR, 마케팅 효과가 매우 크다. 머친다이징, 굿즈 판매할 때도 결국 이런 게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기 때문에. 물론 페이커나 티원 수준이면 관리 여하에 따라 충분히 그 자체만으로 꽤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 

 

 

#. 그러나 지금 티원의 외적인 구단 운영은 사칭채널에 유투브 인증 마크까지 내줄 만큼 기본적인 PR이나 마케팅면에서도 신통치가 않다. 관리가 안되도 너무 안되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안이한 태도로는 결국 자생을 위한 사업구조나 수익 모델을 꾸준히 만들고 있는 서구권과 중화권팀들에게 계속 뒤쳐질 수 밖에 없다. 

 

TSM이나 프나틱등의 해외 프로게임단들이 그 사소해 보이는 유투브 채널등이 PR이나 마케팅 수단을 얼마나 신경 써서 관리하는 지, 왜 그들이 국제 대회 성적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도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팀인지, 어떻게 자생을 위한 수익구조나 사업 모델을 만들었는 지 좀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수적인 면이나 구매력면에서 한국팬들에 기댈 수 없다면 영어 가능 인력을 적극적으로 고용해서 해외시장을 뚫는 노력을 해야 하는 건 더 강조하면 입 아픈 수준이고. ) 



#. 다 하기 싫다고 손놓고 있으면 나중에 스베누처럼 기업스폰서가 빠지면 구단은 어떻게 될까? IM이 LC라는 기업 스폰서에만 의지했었더라면 스폰 빠지고 나면 화승오즈나 웅진스타즈처럼 게임단도 같이 해체 할 수 밖에 없게 됐었겠지. 게임 잘한다고, 성적 잘 나온다고 대회상금과 모기업에 기대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그 뛰어난 성적과 브랜드를 구단주와 운영진들의 머리 싸매고 제대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지. 다른 해외팀들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걸 왜 한국팀은 못보고 손놓고만 있는지. 그리고 선수 빼앗기고 시장탓만 하려는 지 정말 아쉽다.



#. 계속 강조하지만 국내 구단들의 자생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스폰에만 의지해서 모든 주도권을 맡길 게 아니라요. 개인적으로 강동훈 감독을 좋게 보는 부분이 이부분입니다. 기업 스폰서는 이스포츠 자체에 큰 뜻이 없어요. 비전과 철학이 있는 레지날드, 에드워드같은 구단주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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