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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실망스러웠던 Team LCK의 올스타전, 이벤트전과 사명감의 아이러니

즐라딴나
댓글: 17 개
조회: 9954
추천: 14
비공감: 8
2017-12-11 23:38:02

실망스러웠던 Team LCK의 올스타전, 이벤트전과 사명감의 아이러니

 

 


 

 

세계 최정상으로 알려져 있는 LCK의 올스타전 결승 진출 실패를 두고 국내 팬덤의 비판여론이 거세다. 그리고 그 비판의 중심에 페이커가 있다. 네 번째 올스타전에 참석하는 그는 어깨에 짐을 메고 경기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모든 소환사의 축제롤 올스타전의 정체성은 이벤트일까, 지역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일까.

 


11일 일정을 끝으로 미국 로스 앤젤레스 NA LCS 스튜디오에서 3일간 펼쳐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LoL) 올스타전이 막을 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3년간 펼쳐졌던 흥미 위주의 이벤트전에 가까웠던 구도와 달리 각 대륙의 지역 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긴장감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모아 진정한 최강 지역을 가리는 전장이 되리라 점쳐졌다.

 


그리고 이에 걸맞게 각 지역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팬 투표를 거쳐 선발되었는데, Team LCK의 멤버로는 롤드컵 우승을 일궈낸 상체 듀오인 탑 라이너 ‘CuVee’ 이성진과 정글러 ‘Ambition’ 강찬용이 선발되었고, 수식어가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 ‘Faker’ 이상혁이 미드 라이너로 나섰다. 바텀 듀오로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원거리 딜러 ‘PraY’ 김종인과 서포터 ‘GorillA’ 강범현이 출전했다.

 

 

 

화려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Team LCK4강전에서 LPL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최근 다섯 대회 연속으로 롤드컵을 차지하며 이벤트전이라고 할지언정 한국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팬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다른 지역은 롤드컵 이후 비시즌 휴식기 동안 별다른 일정이 없는데 반해, LCK만 유독 롤드컵 이후에도 여러 팀들이 올스타전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했다. 심지어 중국 리그인 LPL 대표 선수들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약 2주간 합숙훈련을 했다고 하니, 우승팀의 자격을 알 만 하다.

 

LCK 대표팀은 다른 지역 팀들에 비해서는 올스타전 준비가 조금 빠듯했다. 다른 지역들이 롤드컵 이후 일정이 없는 대신 한국은 KeSPA컵을 치렀고 Longzhu Gaming이 결승에 올라 프레이와 고릴라는 대회가 끝난 후 3일 만에 미국으로 출국해야만 했다. KeSPA4강에 올랐던 삼성 갤럭시와 SKT T1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대회를 준비하느라 소속팀 훈련을 더 많이 했고 올스타전에서 함께 팀으로 경기를 펼치게 될 선수들끼리 합을 맞춰볼 수 있는 절대적인 연습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 ‘페이커에 대한 견제도 하루 이틀 있는 일이 아니지만은, 이번 대회는 유독 두드러졌다. Team LMS의 정글러 ‘Karsa’Team LCK와의 경기에서 카직스로 11킬을 기록하며 전장을 지배했다. 그는 바텀은 Longzhu의 바텀 듀오고, 탑과 정글은 삼성 갤럭시의 팀원이었다. 바텀과 탑에서 시너지가 잘 나온다고 생각했다. 반면, '페이커'는 팀에서 혼자 왔기 때문에 그가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페이커'를 더 쉬운 타겟으로 잡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미드 공략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4강전에서 LPL의 정글러 ‘Mlxg’ 역시 정글러의 초반 성장을 위해 그다지 잘 나오지 않는 2레벨 미드 갱킹을 시도하면서 맞 점멸 교환을 유도하는 등, 미드 라인전에서의 소환사 주문에서 아군에 우위를 점하게 하고 경기를 진행하는 빈도가 많았다.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 예비후보 1번인 큐베는 대회 기간 동안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운영형 정글러인 앰비션은 시종일관 피지컬이 뛰어난 상대 정글러에 고전했다. 바텀의 두 선수 역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그러나 비판의 화살은 페이커에게 쏠리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은 이미 기울었던 3세트에서 페이커의 잘못된 판단이 결정적이라는 평이다. 모든 라인에서 LPL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페이커의 아지르가 상대 ‘Xiye’의 말자하에 성장면에서 크게 뒤쳐져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선제공격을 감행했고, 이내 말자하의 강력한 딜을 얻어맞고 결정적인 솔로킬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이어진 한타에서 LPL이 대승을 거두었고 그대로 LCK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누구보다도 자신만의 킬 각을 보는 눈이 남다른 페이커에게 이러한 플레이는 양날의 검과도 같다. 지고 있는 경기에서 슈퍼플레이로 판을 뒤집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그런 선수가 바로 페이커가 아닌가. 하지만 일을 그르치면 이렇게 패배의 원흉이 되곤 한다. 롤드컵에서 부진에 빠진 팀을 홀로 이끌고 결승전까지 이끌었던 그이기에 더욱 더 기대감이 컸던 탓일런지도 모른다.

 

지난 3년간 선수들은 올스타전에서 평소 잘 하지 않는 챔피언 선택과 포지션을 변경해가며 팬들에게 이벤트의 진수를 선사해왔다. ‘페이커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올스타전과 다르게 경쟁적인 느낌이 강한데, 어깨에 짐을 메고 경기하는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비시즌, 모든 소환사들의 축제라고 불리는 올스타전을 나서는 선수에 불필요한 짐을 얹은 것은 아닐까.

 

 

롤드컵 결승에서 패배한 페이커는 눈물을 흘렸지만 올스타전 일정이 끝난 후 가진 일반인 팬들과의 11 이벤트 매치에서는 밝게 웃었다. 지난 1년을 스프링시즌, MSI, 리프트 라이벌즈, 섬머 시즌과 롤드컵으로 이어지는 긴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에게 긴장을 풀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할 권리는 팬들,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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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연습을 하고 있는데 롤스타전을 주제로 주관이 오지게 박힌 걸루다가  한 번 써봣읍니다....

개인적으로는 롤을 본 시간이 짧아서 PDD를 찢고 롤드컵 어드벤티지 먹은 샤이의 활약상은 유튜브로만 봤네요.


한 해 빡시게 달려온 선수들에게 작게나마 전세계 팬들 앞에서 올 블츠전, 올 리신전 포킹리힌 하면서 시원하게 트롤하고 웃을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의 장이라고 생각했었는데...1대1 토너먼트도 작년, 페이커와 야스오 미러전, 프레이 앞에서 샷건을 치고 메이플에게 지고서도 세레머니 하던 마타를 보고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르겠네요. 


미국 NBA 올스타전에서는 점수가 300점도 넘게 나곤 하죠. 말그대로 수비 없이 공격만 하고 관중들 앞에서 시원한 덩크 쇼타임 하니께,,,

MLB 올스타전은 월드시리즈 홈 어드벤티지가 걸려있다죠? 예전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올스타전에서 당대 최고의 타자 여섯명을 삼진으로 잡아냈다는 일화가 유명하기는 한데.... 약간 올스타전을 대하는 선수들의 마음도 이런 것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KeSPA컵을 통해서 국내팬들은 새롭게 적용된 룬특 세팅 같은 것을 이미 대회로 경험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해외 팬들에게는 새로운 룬특 세팅을 쓰고 경기하는 선수들을 국제적인 규모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확실히 어필될 수는 있겠네요. 이 점은 LCK팬의 편협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무튼 제 주관은 좀 더 프리했던 지난 올스타전이 그리워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해서 올려봅니다 !

Lv16 즐라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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