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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SPOTV 해설자 크럼즈 AMA

아이콘 황천의비룡
댓글: 29 개
조회: 20565
추천: 12
2017-08-16 13:04:40

출처는 여기:https://www.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6txjg8/im_crumbz_lck_shoutcaster_and_esports_figure_for/

 

답글이다 상당히 긴 관계로 요약해서 올려봅니다.

 

 

 

Q:2016 디그니타느 vs 레니게이드 경기 (역주: 초반에타워에 두명 처형되고 바로 상대팀에서 전령 먹다가 2명 처형된 경기)게임내 채팅이랑 경기 후 상황 어땠어?

 

A: 연습하다가 전령 먹으려면 3명 필요하다고 판단. 디그 처형되고 웃으면서 '오케이 이 게임 잡았어' 라고 말함. 근데 전령 처형이후로 분위기 싸해지고 아무말도 안함. 경기 후에딱히 할말은 없었음. 코치가 우리를 보는게 마치 엄마가 아주 멍청한 짓을 한 아이를 보면서 그래도 살아있어서다행이라는 시선 같았음.

 

 

Q: LCS/LCK 우승 예측?

  한국에서 해설할때 가장 어려웠던 점?

  전 팀원들이랑 만나?

 

A:LCS는 잘 안봐서 몰라. LCK라면 SKT. 해설할때SKT가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이길거라고 말한 적 있음. 게임이 그래. 미드는 세계 최강 선수가 있으니 다른 선수들한테 영향을 끼쳐. 원딜메타에서도 잘하는 팀은 잘하는 미드가 있었어 (프로겐, 엑스페케, 비역슨, 알렉스 이치 등).

 

그리고게임을 이기면 이길수록 이기는 법을 알게 되. 이기는게 자연스러워지고 분위기도 상승하고 연습상대도 좋아지지. SKT 말고 다른 팀이 어떻게 이걸 터득하겠어?

 

한국에서해설할 때 어려울 점은 해설 그 자체야. 아직도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아. 하지만 그게 좋기도 해. 아직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거든.

 

 

Q: 좋아하는 한국 음식?

A: 하나는 삼계탕. 건강식이고 맛있지. 두번째는 개.여러가지 의미로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지.

(역주: 두번째는농담같습니다)

 

 

Q: 큐티파이가 DIG에서 너랑할 때 서로 다투는 일이 많았다고 하던데.

A: 내가 분위기를 싸하게 만든 셈이지.

 

디그는처음엔 서로 모여서 게임하고 재밌게 사는 거였거든. 초창기엔 좋았고 나도 그 분위기에 편승했어. 근데 LCS가 시작되고 분위기가 진지하게 되니까 나도 그렇게 되더라고. 나중엔 열심히 하고 싶은데 스크림 할때마다 늦거나 다른 게임을 하는 다른 선수들에게 화가 났지.

 

난무조건 이기고 싶었고 그러지 않는 사람은 내 눈에 다 나쁘게 보였어. 내 잘못을 보지 못했고 다툰다는게아마 그런 일들을 말하는 걸꺼야. 언젠가 그가 나한테 뭘 말하고 싶은지 확실히 보이더라고. 큐티는 게임에 관해서는 좀 서번트(역주: savant syndrome의 savant 말하는 겁니다)같아. 진짜 똑똑하거든.

 

 

게임외적으로는 다 잘 지냈어. 이젠 큐티가 잘 지내서 다행이야. 그는세가지만 신경쓰는 것 같았거든. 게임하는 거, 친구들, 그리고 리샤. 그리고 이제 남은 여생동안 세가지를 다 가지고 갈것 같아.

 

 

Q:LCK 올스타 라인업?

A: 시너지랑 선수의 유연함에 중점을 두고 골랐어.

탑이랑정글-스멥이랑 스코어. 캐리도 가능하고, 서폿 역할도 가능하지.

미드-페이커. 말할 여지도 없어. 할수 있는 챔피언도 많고 주의의 선수들도 다 잘하게 만들어.

봇-프레이랑 고릴라. 탑 정글처럼 팀을 위해서 플레이할 거야.

 

Q: LCK에서 처음엔 기대했는데 갈수록 실망시킨팀이 뭐야? 그리고 그 이유는?

(역주: 질문한사람이 아프리카 프릭스 배너 달고 있었습니다_

A: ㅋㅋㅋㅋㅋㅋ

 

 

Q: 한국에서 사는 거 어때? 언어는?

A: 간단해.해설하고 먹고 운동하고 친구들이랑 시간 보내는 거지.

 

언어는아직 배우려고 시도하지 않았어. 일단 해설에 집중해야 해서. 내년에도남아있는다면 배울 수 있겠지.

 

 

Q: 프로 선수로 있을 때 상대하기 가장 어려웠던선수?

A: 비역슨.킬하기 존나 어려웠고 대부분은 저기 멀리 있어서 여러 명이 있어야 킬이 가능했어.

 

 

Q: 레니게이드 사건 기분 나빴어?

A: 개인적으로는 이제 덮어두고 나아갈 수 있긴한데 불공평한 처사였다고 생각해. 그때 난 플로리다에서 휴가 보내고 있었거든. 승강전 끝내고 다들 분위기 좋았어. 뭔 일이 일어난다고 하길래 대체뭔일인가 했지. 10분후 난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있었지. 진짜말도 안됐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소유주가 온건하게 대처했어. 나라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거야. 그냥 라이엇이 레니게이드를 원치 않는 것 같아. 안그러면 그렇게한 이유가 설명이 안돼.

 

 

Q: 프로선수로 있을 때 왜 실력이 점점 줄어든것 같아?

A: 난 도타를 하다 왔고 거기선 체크해야 할게 많았거든. 롤에서도 그런 걸 좋아했어. 쿨다운, 와드 누가 박았는지, cs, 정글 동선 파악 등등. 근데 라이엇이 게임을 간단하게 만들면서 흥미를 잃었어. 마치 누구랑결혼하자마자 상대가 급격히 바뀌고 난 거울을 보면서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지?’ 이런 느낌이더라고.

 

 

Q: 왜 여친들이 LCS를 망치는 걸까?

A: 육감적인 쾌락은 거부하기 힘들거든.

 

실제론여친들이 선수들을 응원해서 실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어. 문제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과,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것과 시간 관리 능력이지.

 

 

그러니까고등학생 정도 나이 되는 사람이 집에서 나와 게임하고 의식주 제공하고 스케쥴이 짜여져 있는데 갑자기 여친이 생기면 그걸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Q: 대체 왜 삼성이 플레이오프전에서 계속 미끄러지는것 같아?

A: 작년엔 코어장전이 팀 분위기를 이끌었어. 그가 오니까 팀에 생기가 돌고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됬지. 그리고다들 그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이젠 새롭게 분위길 이끌 사람이 없는 거야. 크라운이 경기할 때마다 많이다운되 보였잖아.

 

이렇게되면 준비도 잘 못하게 되고 신뢰와 팀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이 끼치지. 그리고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가결혼도 했으니까 말이야.

 

삼성은잘 할수 있는 팀이야. 하지만 메타를 보고 뭘 잘못했는지 안 다음에 그걸 고쳐야 해.

 

 

Q: KT 어떻게 생각해? 그리고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는?

A: KT는 좋은 팀이야. 그런데 선수들이 아직 예전 팀의 스타일에 묶인 채로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확실히 첫 슈퍼팀이긴 해. 서서히 각자에게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고. 부디 내년에 흩어지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운영은 확실해. 게임을 끝내는 법을 아는데, 문제는 한타를 완전히 장악하는 조합이아니면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도 메타가 하드CC 쪽으로흘러가고 있으니 더 잘해질 거야.

 

포지션별최고 선수 에 대해 말하자면

탑-스멥. 유연히 모든 상황에 대처하고 처음의 부진을 떨쳐버림

정글-스코어. 피넛이 치고 올라오고 있긴 한데 시즌엔 부진해서 지속적으로잘하기 전까진 스코어가 1위야.

미드-페이커.

원딜-프레이. 여러 서폿과 팀을 거쳤어도 여전히 잘하고 있어. 그거야말로 정말 대단하지.

서폿-고릴라. 메타 챔피언을 할 수 있고,프레이랑 시너지가 엄청나지. 팀원이 누구든 간에 잘 해줘.

 

 

Q:베네수엘라 가거나 연락안해?

A: 아니.(역주: 크럼즈는 베네수엘라 출생입니다)

 

Q: 롤드컵 가는 세 한국팀은?

A: 롱주,KT, SKT. 순서는 딱히 상관없이. 문제는 왜 이 세팀이냐가 아니라 왜 삼성이 아니냐는거지.

 

시즌시작부터 삼성은 자신들이 잘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어. 크라운이 시즌 후반부에 잘 못해서 이런 분위기가된 거지. 이 팀이 하위 팀 상대로 못할때는 다른 상위권팀들보다 더 안좋고 그래서 걱정스러워. 어제 경기 보고 확실히 그런 것 같더라고.

 

삼성은메타도 제대도 읽지 못했고, 개인별 플레이와 운영 모두 끔찍했고, 그리고 3세트때 그 교체로 대미를 장식했지. 대체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모르겠어. 가능할수도 있지만 SKT,KT,롱주에 비하면 실력과사기 모두 반대편에 있어.

 

 

Q: 가슴 아님 엉덩이?

A: 얼굴

 

 

Q: 롤드컵에서 한국 팀 이길만할 팀이 있을까?

A: 그룹 스테이지에서라면 가능해. 와일드카드 팀이라도. 5전제나 3전제에서? 아니. 중국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겠지만 LCK 상위 4팀을 보라고. 얼마나치열했는데. 다른 팀들이 그들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해?

 

 

Q: 스포티비/OGN비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그리고 벨코즈가 메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왜OGN을 더 좋아하는지 이해해. 원년멤버고, 품질도더 좋고, 경험있는 해설이랑 캐스터도 많거든. 선택권이 없으니까스포티비를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그 갭을 줄이려고 열심히 노력중이야. OGN 사람들이랑 친하게지내. 해설진들 사이에는 적대감 같은 거 없어.

 

벨코즈가메타가 되려면 하드cc챔프 없애고 아지르를 데려와. 일단첫번째부터 일어나지 않겠지. 라이엇이 막 cc기 넘쳐나는챔피언을 내놓았으니까.

 

 

Q: 게임을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우선 네 자존심을 내려놔. 넌 존나 못해. 이제 그 사실에 익숙해지고 존나 못하지 않으려고노력해. 니가 한 실수는 오직 너 자신이 한 실수야. 다른사람들을 비난하려고 하지 마. 자신이 했던 플레이를 되돌아보고 너 혼자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었을지에대해 생각해.

 

 

Q: 유럽 꽝이야? 아님 올해 롤드컵에서 다시 반동할 수 있을까?

A: 리프트 라이벌이 그들이 처한 현실을 깨닫게해 주었지. 노력할 수 있기를 바라겠지만 한국 말고 다른 곳에서 꾸준히 잘할거라고 기대하지 마.

Lv77 황천의비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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