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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진성원딜유저라면 서폿을 빨아야 한다.

아이콘 낚시꾼삐즈
댓글: 60 개
조회: 6924
추천: 32
2016-02-10 00:13:58
난 서폿유저들 보면 존경심을 느낌. 다른사람들이 다 노잼이라고 기피하는 라인을 가려고 자처해서? 전혀 아님.

원딜이 잘하던 못하던 간에 시작부터 게임 끝날때까지 지켜주고 딜교 같이 해주고 적 미드 정글 올까봐 시야장악하러 쉴새없이 돌아다니고.. cs먹다가도 우리 서폿 뭐하나 싶어서 보면 한대라도 견제 더할라고 각재고 있거나 상대가 짤짤이 날리면 실드 쳐주려고 바짝 정신차리고 있는데 보는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고마울 수가 없음.

그라고 원딜 입장에서야 내가 잘 크고 게임을 이기면 그만이지만 서폿은 애초에 원딜 베이비시팅을 위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원딜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음.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대치상황에서 서폿이 물리면 나머지는 빼면 그만임. 그런데 원딜이 물리면 나머지가 빼봤자 승산이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최소한의 손실로 마무리 하기 위해, 혹은 기적같은 역전을 바라는 심정으로 강제로 한타를 열어야 함. 게다가 이같은 상황을 매판마다 수행하는건 절대 쉬운일이 아님. 원딜이 나와 잘 안맞을 수도 있고, 게임을 이기고 있다가도 원딜이 게임을 놔버리면 허망하게 우리 넥서스가 터지는걸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것도 고스란히 서폿의 몫임.

우리 원딜 못한다고 욕하는 서폿도 있지 않냐고? 난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함. 애초에 서폿은 원딜을 믿고 가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원딜이 못하면 답이 없으므로. 오히려 원딜이 게임을 던져도 아무말 없이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는 분들이 비정상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할 줄 알거나, 말 그대로 부처멘탈이라고 볼 수 있음.

오늘도 소환사의 협곡에서 원딜 챙기느라 정신 없을 서폿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Lv30 낚시꾼삐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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