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맨 처음 이야기인, ‘Dragonsong’으로 다시 함께 되돌아오도록 해볼까요.
앞선 글을 통해 ‘용시전쟁’의 시작을 알게 되신 모험가님께서는 지금 이 용시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처음 이 메시지를 읽으셨을 때와 바로 지금, 다르게 와 닿지 않으신가요?
In the waxing gloom did wane the lover's moon
차오르는 슬픔 속에서 연인의 달은 기울었네
…….
Swelling over long,
오랜 기간 커져 온
…….
Seas of blood, are a song
이 피바다가, 바로 용시라네
…….
Tell me why break trust, why turn the past to dust
말해보라, 왜 신뢰를 깬 것인지, 왜 과거를 먼지로 돌리고 말았는지
…….
Never know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라네….
사랑하는 이
, 시바와의 만남을 노래하고
그녀와의 이별을 슬퍼하며
그녀와 나눈 마음의 흔적으로서 남은 인간과의 관계가 무너지고
누이를 잃은 용의 복수와 분노의 외침 그리고 그 누이에게 바치는 진혹곡
맹세를 깨버린 인간에게 물으며, 다시 물으며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애절하고 무엇보다 슬프게 외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 용시를 통해
인간과 용, 용과 인간의 영원히 함께할 수 없는 운명과 배신 그리고 복수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 Dragonsong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잔혹하고 처참한 천 년간의 대립의 역사 속에서도, 과거 시바와 흐레스벨그의 사랑을 통해 이뤄내었던 서로의 ‘이해’와 ‘공존’을 구슬프게 그리워하는 용들의 포효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Bringing land and heavens near”
- 대지와 천상을 가까이 이끌었네
인간과 용의 천 년간의 역사는 다시 한번 대지와 천상을 잇는 고리를 만들 수 있을까요?
파이널판타지14 온라인 - V3.3 최후의 포효에서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해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