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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시작의 노래 그리고 최후의 포효

아이콘 Baroo
댓글: 2 개
조회: 4255
추천: 6
2017-03-22 17:58:08

파이널판타지14 - 헤븐스워드 메인테마 : 드래곤송
 
※ 이 포스트는 게임 내 스토리를 포함하고 있는
글인 점을 먼저 말씀 올립니다 ※

파이널판타지14 창천의 이슈가르드의 테마곡인 ‘Dragonsong (용시:龍詩)’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파이널판타지14 모험가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곡입니다.

하지만 이 곡이 용족을 화자로 하여 인간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읊는 노래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In the waxing gloom did wane the lover's moon

차오르는 슬픔 속에서 연인의 달은 기울었네
…….

Swelling over long,

 오랜 기간 커져 온
…….
Seas of blood, are a song

이 피바다가, 바로 용시라네
…….

Tell me why break trust, why turn the past to dust
말해보라, 왜 신뢰를 깬 것인지, 왜 과거를 먼지로 돌리고 말았는지
…….
Never know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라네….


 

이젠 역사라 불러도 좋을 이 천 년의 시간 동안 인간과 용의 전쟁이 계속된 곳,
오르제아(주1) 이슈가르드(주2).

주1) 파이널판타지14의 무대가 되는 세계
주2) 주요 도시 국가 중 하나

      
 

                               

 

이슈가르드(ISHGARD) : 북방의 커르다스에 위치한 산악도시
 

이 전쟁이 어떻게 해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용시(Dragonsong)’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모험가님과 함께 과거로 돌아가 볼까 합니다.

1000년

12000개월, 365000일, 8760000시간, 525600000분, 31536000000초.
글로만 보고 말로만 듣던, 사람으로 태어나 1000년의 10분의 1도 살아가기 벅찬 우리에게는 쉽게 와 닿지 않는 유구한 시간.

이 천 년이라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서로 죽고 죽어갔던 인간과 용의 전쟁이 이루어졌습니다.

칠대천룡(주3)의 한 축이자 죽음을 몰고 다니는 사룡(邪竜)(주4) '니드호그'와 용의 피를 붉게 뒤집어쓴 이슈가르드의 수호자 ‘푸른 용기사(주5)’의 싸움으로도 대변되는 이 전쟁은, 단순히 이 종족 간의 대립이 아닌 깊은 슬픔과 원한 그리고 복수의 맹세가 함께한 전쟁이었습니다.

주3)모든 드래곤의 선조인 '미드가르드오름'의 직계인 7마리의 용
주4) 사악한 용
주5) 한 시대에 한 명만 존재한다는 이슈가르드의 수호자

사룡 니드호그와 푸른 용기사
 

1200년 전, 커르다스(주6)에 발을 들인 한 엘레젠(주7) 족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들과 용족은 대립하고 있었지만, 이윽고 「시바(주8)」라는 이름의 여성과 성룡 「흐레스벨그(주9)」가, 종족을 넘어 서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되며 두 종족의 관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습니다.

주6) 이슈가르드가 위치한 겨울이 계속되는 극한의 지역
주7) 키가 크고 몸이 말랐으며 팔다리가 긴 것이 특징인 민족.
주8) 인간과 용, 두 종족간의 소통을 최초로 시도하려 한 엘레젠 소녀
주9) 성룡(聖竜)이라 불리는 미드가르드오름의 7마리의 자식 중의 하나 (남성형)

그러나, 시바를 사랑하게 되며 또한 그 사랑을 받아들이게 된 성룡이었지만 만년의 시간을 살아가는 용에 비하여, 사람의 일생은 너무나도 짧았습니다.

시간에 의해 결국 자신들을 이별하게 될 것이라는 현실에 고통스러워하던 시바는, 스스로 에테르(주10)가 되어 성룡 흐레스벨그의 혼에 깃들기를 바라며, 자신을 먹어 치워주기를 부탁했습니다.

주10) 생명의 근원이자, 마법의 원동력인 힘

큰 아픔과 슬픔의 고민 끝에, 시바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한 흐레스벨그.
사랑하기에 받아들인 죽음….
그 비극적인 계기를 통해 인간과 용은 평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성룡 흐레스벨그는 그렇게 인간과의 공존을 꿈꾸게 됩니다

하지만, 둘의 사랑처럼 영원할 것 같았던 그 관계도 오래 지속하지 못하였습니다.

약 200년 후, 용의 강대한 힘의 원천이 [눈] 이라는 것을 알게 된, 당시 이슈가르드의 왕 「토르당」은 그 힘을 취해 인간의 힘을 넘어서고자 하는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휘하의 열두 기사와 함께 칠대천룡 중 하나인 「라타토스크」를 잔인하게 죽이며 「용의 눈」을 빼앗았습니다.

미드가르드오름과 칠대천룡의 이미지 (라타토스크는 누굴까)
 

그리고 피를 나눈 여동생이 무참히 살해당한 현장과 그 눈을 먹어 치우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며 「니드호그」가 분노에 미쳐 날뛰기 시작하였습니다.

토르당과 그를 따르던 기사의 반을 죽였을 때, 토르당의 아들이자 초대 푸른 용기사 「할드란스」에게 니드호그는 두 눈을 빼앗기며 패배하게 됩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니드호그는 형제인 흐레스벨그를 찾아가, 인간과 정을 통하며 인간과의 화평을 이야기한 흐레스벨그의 죄를 추궁하며 한쪽 눈을 요구하였고, 라타토스크를 잃은 슬픔과 그 책임감을 함께 통감하며 흐레스벨그는 니드호그에게 자신의 왼쪽 눈을 주게 됩니다.

왼쪽 눈이 없는 흐레스벨그

힘을 되찾은 니드호그는 인간을 그저 간단히 죽여 멸망시키는 것이 아닌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을 들여 끝나지 않는 전쟁을 통해 대대손손 계속되는 고통의 구렁텅이에 빠트리고자 하였습니다.

한편, 니드호그를 처치한 할드란스는 아버지 토르당의 뒤를 이어 왕이 되기를 거부하며, 홀로 용과의 싸움을 위해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남은 열두 기사도 주군을 잃고, 한 명씩 떠나게 되었으며 그중에서 최후까지 남은 네 명의 기사가 4대 명문가(주11)가 되어 이슈가르드를 지탱하게 됩니다.

주11) 토르당 휘하에 있던 열 두 명의 기사 중 끝까지 남은 네 기사의 후계자들의 가문으로, 다른 귀족들중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가진 백작 가문

이슈가르드의 문장 (가운데 있는 네 문양이 각 백작 가문을 상징한다)

이렇게 사랑에서 화합으로 그리고 욕망과 복수로 이어져 내려가며 「용시전쟁(주12)」이 시작되게 됩니다.

주12) 인간과 용의 전쟁을 일컫는 말

그리고… 천 년의 시간이 지나

푸른 용기사의 이름을 짊어진 현시대의 용 사냥꾼
에스티니앙
흐레스벨그가 사랑했던 시바, 그녀의 화신으로 불리는 얼음의 무녀 이젤
믿었던 자들에 의한 배신을 이겨내고 새로운 여행길에 오른 새벽의 혈맹의  알피노
마지막으로 빛의 전사

에스티니앙 / 알피노 / 빛의 전사 / 이젤

이 네 명은 각기 다른 마음과 목적을 품으면서도 동료로서 같은 여행길에 오르게 되며, ‘계속되던 역사’는 ‘새로운 역사’가 되기 위한 그 끝과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3.0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를 시작으로 써 내려 갔던 천 년간의 역사 ‘용시전쟁’3월 14일 업데이트 된 ‘V3.3 최후의 포효’를 통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사룡 ‘니드호그’와의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될 ‘니드호그 토벌전’과 방대한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걸맞은 감동적인 장면들이 빛의전사인 모험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드호그가 울리는 천 년 역사의 끝과 그리고 또 다른 역사를 시작하는 외침
인간과 용의 「최후의 포효」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그럼 맨 처음 이야기인, ‘Dragonsong’으로 다시 함께 되돌아오도록 해볼까요.

앞선 글을 통해 ‘용시전쟁’의 시작을 알게 되신 모험가님께서는 지금 이 용시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처음 이 메시지를 읽으셨을 때와 바로 지금, 다르게 와 닿지 않으신가요?
 

In the waxing gloom did wane the lover's moon

차오르는 슬픔 속에서 연인의 달은 기울었네
…….

Swelling over long,

오랜 기간 커져 온
…….
Seas of blood, are a song

이 피바다가, 바로 용시라네
…….

Tell me why break trust, why turn the past to dust

말해보라, 왜 신뢰를 깬 것인지, 왜 과거를 먼지로 돌리고 말았는지
…….
Never know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라네….

사랑하는 이, 시바와의 만남을 노래하고
그녀와의 이별을 슬퍼하며

그녀와 나눈 마음의 흔적으로서 남은 인간과의 관계가 무너지고

누이를 잃은 용의 복수와 분노의 외침
그리고 그 누이에게 바치는 진혹곡

맹세를 깨버린 인간에게 물으며, 다시 물으며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애절하고 무엇보다 슬프게 외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 용시를 통해 인간과 용, 용과 인간의 영원히 함께할 수 없는 운명과 배신 그리고 복수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 Dragonsong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잔혹하고 처참한 천 년간의 대립의 역사 속에서도, 과거 시바와 흐레스벨그의 사랑을 통해 이뤄내었던 서로의 이해공존을 구슬프게 그리워하는 용들의 포효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Bringing land and heavens near”
   -
대지와 천상을 가까이 이끌었네

인간과 용의 천 년간의 역사는 다시 한번 대지와 천상을 잇는 고리를 만들 수 있을까요?


파이널판타지14 온라인 - V3.3 최후의 포효에서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해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v0 B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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