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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카오닌자의 일기 5화

행복한하마
댓글: 7 개
조회: 752
추천: 7
2017-09-26 00:03:05
지난 4일간은 알바 + 기타등등의 일들로 너무 바빳다
혹시나 기다리셨다면 미안합니당

그리고 마땅히 일기를 쓸 내용이 없었다.

아니 사실 쓰기 싫었다.

왜냐면 카오되자마자 마을도 못들어가고

창고도 못쓰고 포션도 못사고

거래소도 못쓰고 무게는 꽉찼고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 4일간

짬날때마다 사냥만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카오라는 이유로

고스펙 유저들에게 사냥당했기 때문에

닌자의 수치라고 생각하여 일기를 쓸 수 없었다.

정말로 지금 생각해도 창피하고 수치스럽다.

그래서 성향을 다 깎아 카오를 풀고 일기를 쓴다.

카오에 대하여 일기를 써 보겠다.

처음엔 나는 카오수치가
사람을 죽일 때마다 늘어나는 것 인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였다.

칼키고 데미지를 입히는 만큼 성향치가 감소하는 것이였다
(아님말고)

또한
사람들이 카오를 죽여도 당하는 패널티는 없지만

카오가 사람을 죽이면 성향치가 더 많이 감소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먼저 공격을 당했더라도!!!!!!

카오상태에서 사람을 치면!!!!!!!!!!

성향치가 폭락한다...

이 사실을 모르고
한시간동안 열심히 6만정도의 성향치를 깎고

단 한번의 싸움으로 성향치 10만넘게 까였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열받아 피가 꺼꾸로 솟구친다.

처음에 내가 가진 카오의 이미지는 이런게 아니였다.

쪼랩들이 빨간닉네임을 보면 벌벌 떨며 도망가고

마차든 사람이든 말이든 상관없이 죽이며

전투지역의 가장 두려운 존재라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죽여도 성향치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전투지역의 무법자가 아니라,
전투지역의 사냥감이였다.

그냥 몬스터 한마리 정도 수준이였다.

빨간 닉넴을 보면 덜덜 떠는 것이 아니라,

빨간 닉넴을 보면 죽어도 본전이니 일단
달려들고 보는 것이였다.

나는 상당한 충격을 먹었고

다시는 카오가 되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성향치는 메기맨에서 풀려고 했는데

물약도 하나도 없고 무게도 만땅이라

도저히 투구족에서 매기맨까지의 거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갈기족에서 사냥을 했다.

처음으로 검은사막이 노잼인 시기가 온것같다.

레벨도 오르지 않고
무게 때문이 릇도 못한다.

그저 성향치를 풀기 위해

저렙의 몬스터들 특히

풀 고슴도치를 다량으로 죽이며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검자타임이 왔다.

하지만 결국 극복해 내고
성향치를 다 풀었다.

그동안 많은 싸움과 피난이 있었다.

투구족에선 레벨도 확인못한

고스펙 각성레인저에게 2번,

사냥중이던 위자드에게 한번 죽었다.
아니,

죽은게 아니라 사냥당했다.

그들은 빨간닉을 몬스터로 취급하고 있었다.

레인저에게는 진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살해당했다.

그래서 열이 받았지만 때리면 나만 손해니

그냥 사냥하고 있는데

어느샌가 와서 또 죽엿다.

그냥 와서 스킬한방 쓰면 단검 검기가 스르릉 하더니

그냥 캐릭이 눕는다.

진짜 인생 덧없다.

열심히 공들여 키워도 쌘놈 만나면 드러 눕는것이다.

공든탑 사실 무너지기 존나 쉬울수도 있다 like 젠가

아니면 열심히 쌓아봤자

더 높은 탑이 항상 내려다볼뿐...

여튼 더 빡치는건

위자드놈은 나랑 혈투를 벌이다

도망치는 나를 죽여놓고

채팅을 쳤다.

위자드: 카오 ㅎㅇ

별말 아니지만 ㅈ나게 열받았다.

나중에 만나면 진짜 성향치 잘 확인해가면서

모가지를 따서 투구족 입구에 걸어놓을 것이다.

성향치를 풀었으니 더욱 더 고스펙을 향하여 가겠다.

그리고 가장 강한 카오닌자가 되겠다는 꿈은

버리기로 했다.

아니 이미 버렸다.

유난히 개같고 긴 4일이였고

오늘은 기분젛다



*죽어서 수정은 다 깨졌지만
강화수치는 괜찮았다. 다행이엿다

수정도 어차피 십만원 짜린데 뭐

진짜 끝

Lv18 행복한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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