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PvE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오버워치2'

게임뉴스 | 이평강 기자 | 댓글: 37개 |
블리즈컨 시작 전부터 관련 이미지들이 유출되면서 많은 오버워치 팬들을 설레게 했던 오버워치2의 세부 내용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앞선 디아블로4와 WoW 시네마틱 영상도 가슴을 떨리게 하기에는 충분했지만, 오버워치의 오랜 유저로서 '오버워치'라는 네 글자 뒤에 '2'라는 숫자가 붙는 것은 더더욱 가슴이 뛸 수밖에 없었다. 시네마틱 영상에서 윈스턴과 메이가 쓸쓸히 남겨진 장면에서는 그 가운데서 어깨동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정작 오버워치2의 주요 내용은 과연 어땠을까.






오버워치2: 스토리 모드를 기반으로한 PvE 모드를 주력으로
그래픽 및 인터페이스 개선, 신규 영웅 추가 등

이번 오버워치2는 기존 오버워치에 PvE 모드의 추가,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개선, 신규 PvP 모드인 'Push' 모드, 일부 영웅들의 외형 변화, 신규 영웅 등이 추가된 '확장팩'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그중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은 역시 스토리 모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PvE 모드이다. 그동안 PvP를 주력 콘텐츠로 시작하고, 또 이어져온 오버워치에 PvE의 개념이 주 콘텐츠로 부상한다는 것은 충분히 주목할만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그동안은 오버워치를 즐기는 유저들 중에서 오버워치의 스토리 라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유저들은 극히 드물었다. 충분히 매력적인 영웅들과, 또 매력적인 스토리 구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이번 오버워치2는 유저들에게 게임의 재미를 한 층 더 느낄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해당 게임을 즐길 때, 그 배경을 알고 즐기는 것과 모르고 즐기는 것의 차이점은 확실히 다르니 말이다.




▲ 이제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 수 있다


한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특성 시스템'이다. 이 특성 시스템은 영웅의 레벨이 오를 때마다 특성을 찍어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스킬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한다.

간단한 예시로, 그동안 전방에 있는 적들에게만 적중되었던 라인하르트의 궁극기인 대지분쇄가 새로운 특성을 찍음으로써 전방뿐만 아니라 360도에 있는 모든 적들에게 적중시킬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동안 활용도가 비교적 낮았던 스킬들이 PvE에서는 조금 더 실용적인 스킬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래의 움짤처럼 한조의 '음파 화살'을 새로운 스킬과 조합하여 적을 더 쉽게 처치할 수 있게 된다.






추가로, 오버워치2에서는 외형이 변화된 영웅들도 확인할 수 있다. 후드 집업을 착용한 겐지, 토르비욘의 모자를 쓴 바스티온, 투구를 벗은 라인하르트 등이 바로 그렇다.

여기에 게임 내 그래픽과 HUD의 변화, 그리고 신규 영웅 에코와 소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에코는 오버워치1에서, 소전은 오버워치2에 추가되어 신규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 후드 집업을 착용한 겐지의 모습, 기존 스킨들 역시 전반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 인게임 HUD 역시 변경된다



▲ 신규 영웅인 '소전'


한국에서는 대중적이지 못했던 하이퍼 FPS 게임의 PvE
과연 오버워치2는 다를 수 있을까





헤일로, 워프레임, 앤섬 등의 여러 게임들이 있겠지만, 오버워치의 PvE 모드 소식을 들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게임은 작년 9월 한국에 출시되었던 '데스티니 가디언즈'였다. 같은 1인칭 하이퍼 FPS 장르에 블리자드에서 배급을 맡았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출시 초기 FPS와 RPG 장르를 모두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그래픽과 타격감, 스토리, 그리고 RPG 게임에게서 가장 중요한 파밍 요소도 상당히 건실한 느낌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확장팩 출시 등으로 업데이트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가 있던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대중적인 인기를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포함한 다른 여느 FPS 게임들도 마찬가지였다.




▲ 한국 내 홍보에도 힘썻지만, 게이머들의 눈길을 온전히 돌리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오버워치2는 어떨까.

사실, PvE에서 중요한 요소는 역시 '파밍'이다. 아무리 멋진 스킬 이펙트로 몬스터들을 잡아내도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PvP에서 보다 전투를 통해 얻는 재미는 비교적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그에 맞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포함한 PvE를 지향하는 다수의 FPS 게임들은 RPG적인 요소가 있어 이러한 부분들에서 유저들의 갈증을 채워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것만으로 봤을 때 오버워치2 PvE 모드를 통해 얻는 보상에 대한 부분은 상세히 확인할 수 없었다. 오버워치 자체가 RPG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보상을 획득한다면 스킨이나 스프레이, 음성 대사, 승리 포즈 등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만약 그렇다면, PvE 모드에서'만' 얻을 수있는 아이템으로 제공되는 것이 해당 모드에 차별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PvE에서만 획득 가능한 차별성있는 보상은 분명히 유저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오버워치2에게는 그동안 견고하게 다져진 오버워치만의 IP가 있다. 현재 많이 내려왔다곤 하지만 한 때 LOL을 제치고 피시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정도로 대한민국 게이머들에게는 막대한 영향력을 보여주었었다.

즉, '오버워치2'라는 소식이 어떤 방식으로든 게이머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반응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역시 게임 자체의 결과물이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또 여기에 '블리자드'라는 확실한 프랜차이즈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오버워치로 세계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얻은 블리자드 입장에서 오버워치라는 네글자 뒤에 '2'라는 숫자를 결코 가볍게 붙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버워치 총괄 디렉터인 제프 카플란 역시 오버워치2 출시일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 오늘의 공개와 시연회를 통해 나온 반응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보았을 때 확실히 개발에 더더욱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출시일이요? 아직 말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결과물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새로운 스킬 구성과 맵, UI와 그래픽의 개선 등은 충분히 구미가 당길만한 구성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구성들이 어떤 결과로 대중들 앞에 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프 카플란이 계속해서 참관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말처럼 이번 오버워치2가 그동안 오버워치를 꾸준히 즐겨온 유저들을 위한 확실하고 또 확실한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1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9이 진행됩니다. 현지 및 한국에서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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