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게임산업 미래를 위한 토론의 장, 'KGC 2019'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1개 |
'KGC 2019' 기사 더 보기
'스컬' 박상우 대표 "국내 인디게임 성장, 전문 퍼블리셔 필요하다"
정석희 협회장 "확률형 아이템에 개별소비세 도입 논의해야"
전석환 실장 "양산형 게임 비난, 업계 스스로 고치자"
업계를 위한 KGC의 제안 "게임개발자 협동조합이 필요하다"




20주년을 맞이한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컨퍼런스 'KGC 2019'가 23일 개최됐다. 이번 KGC는 첫회처럼 후원 없이 단독으로 진행됐다. "할 말을 하기 위해서"라는 게 정석희 협회장의 설명이다. 정석희 협회장은 "처음 KGC를 진행하고, 청년 게임 개발자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게임산업에 하고 싶은 말을 가감 없이 하겠다"라고 전했다.

기존 컨퍼런스와 다르게 KGC는 집단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큰 주제인 인디게임, 확률형 아이템, 양산형 게임에 대해 3명의 발제자가 발표한 뒤 100여 명의 참석자가 각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남겼다. 인디게임은 '스컬' 개발사 사우스포게임즈 박상우 대표, 확률형 아이템은 정석희 협회장, 양산형 게임은 전석환 한국게임산업협회 사업실장이 발표를 맡았다.

박상우 대표는 포화상태로 접어든 인디게임 시장에 개발자의 역량 강화와 정부와 대기업의 실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인디게임 개발자는 이미 시장 자체가 레드오션임을 인정하고, 더욱 퀄리티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산업 풀뿌리에 해당하는 인디게임 활성화를 위해 게임대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국내에 인디게임만을 위한 퍼블리셔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많은 국내 인디게임 개발자가 출시를 위해 해외에 있는 전문 퍼블리셔와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언어와 시차가 다르다 보니 불필요한 소모가 많다. 박상우 대표는 "인디게임 개발사와 상생할 수 있는 국내 퍼블리셔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석희 협회장은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개별소비세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소비세는 모든 소비자층이 부담하는 부가가치세와는 달리 특정 물품에만 적용된다. 일례로 경마장, 골프장, 유흥주점 등이 해당한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층에서 많이 이용하는 사치성 재화나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는 개별소비세 도입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전석환 실장은 "양산형 게임이란 개념은 게이머가 업계에 보내는 실망이다"며 "게이머와 개발사, 개발자, 산업 사이의 신뢰관계가 끊겼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게임산업인으로서 제시한 대안으론 민간주도 자율기구에서 벗어난 관 중심 핀셋규제다. 그는 "양산형 게임,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한 소비자 기만은 자율규제로 해결이 안 된다"며 "가장 기본적인 청소년 보호를 위해 정부주도 관리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발제 이후 루노소프트 정무식 부사장, 'G식백과' 김성회 유튜버, 한양대학교 이기욱 교수,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 전명진 회장도 참여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100여 명이 함께한 주제 토론 의견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각 전지에는 인디게임, 확률형 아이템, 양산형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게재됐다. 이 의견들은 추후 정리되어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참고 자료로 쓸 계획이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