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올해 IT 산업 트렌드? 융합과 디테일"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1개 |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에서는 현지 시각으로 5일, CES 2020 개최를 앞두고 라스베가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CES 2020의 주요 테마와 핵심 전시품목을 공개하는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CES는 삼성전자, LG전자, Sony 등 글로벌 기업과 미주지역 메이저급 대형 유통체인 및 딜러가 다수 참가하는 첨단 전자 IT 제품 경연장으로, 미국 외에도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 150개국 총 17만 명 이상이 참관하는 전시회다

CES 2020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며, 30여개의 제품 카테고리에 걸쳐 4천 5백 개 이상의 기업이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그간 공개된 바에 따르면 CES 2020에서는 기존 부문 외에도 여행 관광 영역, 디지털헬스, 스마트시티 등 부문이 신설됐으며, 5G, AI, AR/VR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시회가 진행된다.

1967년 110개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시작해 전세계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가 된 CES. 올해에는 어떤 기술과 행사가 준비되어있는지 개최에 앞서 정리해보았다.



■ 디지털 시대의 삶 - 핵심은 융합과 디테일




CES 2020을 미리보는 언베일 행사에 앞서 만달레이 베이 리프홀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삶'이라는 주제로 각 산업 분야의 종사자들이 최근의 기술 트렌드와 지향점에 대해서 언급하는 시간을 가졌다. 1시간 가량의 세션에서 디지털 건강 및 육아,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 등 첨단 산업 외에도 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분야에서 적용되는 최신 기술들이 언급됐다.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것은 "융합"이었다. 어느 한 분야의 기술이 그 분야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응용되거나, 혹은 각각 기술을 융합해서 새로운 기술을 창출해낸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예를 들어서 재활치료는 장기간 단순한 운동을 하루에 몇 시간씩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만큼 환자들이 즐겁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이를 좀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VR/AR을 도입하고,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도입해서 조금 더 능동적으로 재활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현장에서 간단한 시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아동을 위한 장난감도 단순히 장난감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VR/AR, 모바일 앱 연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다양하게 즐기게끔 유도하는 사례들이 최근 들어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레고 히든 사이드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장난감 업체들이 VR/AR 및 모바일과 장난감의 연동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를 CES 2020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홈 피트니스 등도 원격 강의에서 그치지 않고 운동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엔터테인먼트적인 UI와 원격 진단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솔루션 등으로 확장해나갈 것이고, 그 사례를 CES 2020 전시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 쇼핑 분야에서는 각 소비자에 맞추기 위해서 다양한 기술을 응용하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각 분야가 서로 경계가 허물어지는 한편, 좀 더 디테일하게 맞춰지고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실시간으로 개인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그에 따라 그간 큰 범주 내에서 처리됐던 사항들이 개개인에 맞춰서 세부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피트니스 부문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성 기준, 환자 기준, 혹은 흔히 말하는 몸짱 기준 이런 식으로 크게 나뉘어서 접근했다면 이제는 실시간 분석을 통해서 각 개인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 밑바탕에는 5G 및 다양한 기술의 발전이 있으며, 그에 대한 또 다른 사례로 VR/AR을 활용한 사물 인터넷 기술, 웨어러블 테크 등이 언급됐다. 이와 관련된 사항은 8일에 개최되는 테크 서밋을 통해서 더욱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 이와 같은 변화는 5G 등 기술의 발전이 뒷받침됐다



▲ CES 2020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기기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 데이터의 시대, 2020년의 트렌드는?



▲ 스티브 코닉 CTA 리서치 담당 부사장



▲ 레슬리 로어바우 CTA 리서치 담당 디렉터

만달레이 베이 오션사이드 홀에서는 스티브 코닉 리서치 담당 부사장과 레슬리 로어바우 리서치 담당 디렉터가 CES 2020에서 선보일 기술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지난 10년의 IoT와 앞으로의 IoT가 다르다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갔다. 지난 시절의 IoT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일컬었다면, 앞으로는 AI가 들어가서 변화된 IoT(Interlligence of Things)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CTA의 연구에 따르면 5G는 2020년부터 출고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4G 장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따라서 기존의 데이터 전송 기술로 한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던 기술을 더욱 폭넓고 발전된 양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물 인터넷에서 사물 인공지능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 5G는 앞으로 2022년이면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닉 부사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농업과 스마트홈 분야를 짚었다. 이전까지는 일괄적으로 물을 주고 트랙터를 움직이는 정도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토양에 따라서 세밀하게 분석해서 각 구역의 작황량을 예측하고 맞춤식으로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홈 분야는 그간 꾸준히 발전을 보인 분야였으며, 이번 CES 2020에서는 단순히 몇몇 기기와 앱이 연결된 것을 넘어서 집 전체가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도래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이를 신생 스트리밍 업체 간의 경쟁인 '스트리밍 워즈'와 기존 대형 미디어 업체들이 '(미디어) 제국의 역습'의 구도로 조명한 코닉 부사장은 모바일에 특화된 10분 미만의 짤막한 콘텐츠의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 새로이 등장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과



▲ 기존 대형 업체들 간의 경쟁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도래할 여지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XR 기술은 현재 360도 전방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기기에 별도로 연결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용 가능한 기기들까지도 도래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AR은 시각 외에도 청각 분야에서 발전을 보여서 현실감을 한층 더 높였으며, 최근 여행 및 관광 분야에서 두 기술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ES 2020에서 새로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는 게임 분야다. 특히 CES에서는 e스포츠 산업이 성장하면서 프로 게이머들, 그리고 게임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게이밍 장비 산업이 같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았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통해서 특정 기기 없이도 어디에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전통적인 미디어 시장에 게임이 진입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 XR 분야에서의 발전뿐만 아니라



▲ e스포츠 산업의 발전 및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분야도 CES 2020의 주요 테마 중 하나다

미래 기술로 흔히 손꼽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은 CES 2020에서도 주요 테마 중 하나다. CES 2020에서는 차량뿐만 아니라 모든 교통 수단과 관련된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차량의 컨셉도 공개할 예정이다.

5G 기술의 활용 사례로 첫손에 손꼽히는 디지털 건강 산업은 환자를 단순히 원격으로 진료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CES 2020에서 참가한 기업들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더욱 세분화된 영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그 나름의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참가사들이 주목한 부분은 숙면 관련 기술과 가족에 관계된 기술이다. 단순히 수면 패턴을 체크하거나 아이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숙면하기 위해서 수면 패턴을 개선하는 방안을 이야기하거나 육아를 돕기 위한 연구 결과들을 CES 2020에서 엿볼 수 있다.



▲ 미래 기술하면 항상 언급되는 자율 주행 및 전기차 기술과



▲ 원격 진료 등 디지털 건강 관련 기술도 한 층 더 발전한 모습을 CES 2020에서 엿볼 수 있다

각종 재난에 대응하는 기술은 CES에서 매년 논의되었던 점이었으며, CES 2020에서는 사이버 보안을 포함해서 재해복구 등 각종 분야에 대해서 한 층 더 폭넓게 적용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유레카 파크에서는 2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부스에 참가해 자신들만의 기술을 선보인다.

미래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보틱스 분야는 그간 단순 작업을 처리하는 로봇 위주로 소개가 되었다. 사회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소셜 로봇은 그간 그 쓰임새를 증명하기가 어려웠으며, 발전이 더뎠기 때문이다. 이번 CES 2020에서는 환자 및 노령층을 위한 반려견 로봇과 사람과 기계 간 소통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 등 소셜 로봇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단순 작업 로봇도 옷을 개어주는 로봇 등 거대 산업체에서 활용되는 것 외에도 일상에서 친근하게 활용 가능한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각종 다양한 기술들이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CES 2020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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