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권고 "게임 속 여성, 남성과 동등하게 표현해야"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75개 |



앞으로 MS가 서비스하는 게임에서는 미형의 여성 캐릭터를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MS가 자사의 개발자 포럼을 통해 '제품 포함 조치: 고객이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개발자들이 게임을 개발할 때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디자인하면 좋을지 일종의 권고사항을 안내했기 때문이다.

물론 MS가 앞으로 이러한 요소들을 강제하겠다는 의미인 건 아니다. 일종의 권유로 이에 대해 MS는 "연구에 따르면 플레이어들은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걸 선호한다"면서, 소외된 커뮤니티나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요소로서 고려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세부 사항으로 MS는 '고려해야 할 질문' 10개를 제시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캐릭터가 사실적이고 진중하게 표현되도록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 '부정적인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는가?', '다양한 성별 및 인종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가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율(존재감, 대사 등)은 몇 %나 되는가?' 등 여성 캐릭터와 관련된 질문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부정적인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MS는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요소를 세부적으로 나눴는데 캐릭터를 디자인함에 있어서 성별의 장벽을 불필요하게 가를 수 있는 디자인이나 코드가 들어갔는지, 남성 캐릭터와 동등한 기술이나 능력을 지닌 플레이 가능한 여성 캐릭터가 있는지, 그리고 여성 캐릭터가 자신의 임무에 맞는 옷과 방어구를 갖췄는지, 신체 비율이 과장되지는 않았는지 등 세부적인 요소들을 짚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 캐릭터에 대한 것만 있는 건 아니었다. 남성 캐릭터에 대한 것도 있었는데 스토리가 허락한다면 기쁨, 슬픔, 연약함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여성 캐릭터와 관련된 질문들에 비하면 여러모로 단출하다는 인상을 안겨준다.

이외에도 캐릭터 디자인이 아닌 성별, 인종과 관련된 질문도 들어가 있었는데 '다양한 성별 및 인종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가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율(화면 속 존재감, 대사 등)이 몇 %가 되는지'에 대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MS가 미형의 여성 캐릭터를 직접적으로 금지하기 시작했다", "미형의 여성 캐릭터를 원하는 유저들도 많은데 그런 유저들의 수요는 무시할 생각이냐"는 등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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