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로부터 동키콩을 지켜준 변호사 존 커비, 79세 나이로 타계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7개 |


▲ 출처: 뉴욕타임즈

뉴욕타임즈는 지난 10월 4일, 존 커비 변호사가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는 80년대 유니버설과 닌텐도 간의 동키콩 프랜차이즈를 둔 법적 공방에서 성공적으로 변호를 한 인물이다.

동키콩 시리즈는 1981년 아케이드용으로 나온 '동키콩'에서부터 시작된 닌텐도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다. 첫 작품인 '동키콩'은 맨 위에서 거대한 원숭이가 굴리는 통나무통을 피해 올라간다는 단순한 게임으로, 북미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84년,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동키콩이 킹콩을 표절했으며, 이에 따라 닌텐도가 유니버설에 로얄티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소송이 진행됐다. 당시 닌텐도 측 변호사 하워드 링컨과 존 커비는 1976년 유니버설이 킹콩의 저작권이 소멸했으며, 이를 근거로 유니버설 픽처스가 원작자와의 소송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법정에 증거로 제출했다.

결국 소송은 3년 간의 분쟁 끝에 닌텐도가 최종 승리하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닌텐도 및 동키콩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여했던 업체들에 손해배상을 하게 됐다. 이후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디렉터는 승소에 큰 역할을 한 존 커비 변호사의 이름을 따서 별의 커비 시리즈와 주인공 커비의 이름을 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그는 혈액암을 앓고 있었으며, 합병증으로 인해 10월 2일 79세 나이로 사망했다.



▲ 존 커비 변호사가 변호한 '동키콩', 그리고 그의 이름을 딴 '별의 커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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