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올해는 언제 열리나요?" 2020 국내외 게임쇼

기획기사 | 김수진 기자 | 댓글: 3개 |



2020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당연하지만 게이머들의 관심이 몰리는 건 '올해의 신작'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런 신작들이 처음으로 공개되고, 선보여지는 건 어디일까. 다름 아닌 게임쇼다.

가장 많은 신작 리스트가 쏟아져 나오는 곳은 보통 미국에서 진행되는 E3다. 유럽의 게임스컴은 E3에서 공개된 게임들을 좀 더 규모 있게 시연할 수 있도록 체험존이 구성되는 편이다. 블리자드의 경우에는 자사의 게임 컨벤션 블리즈컨을 통해 차기 타이틀과 대형 업데이트 등을 발표한다.

국내 역시 매년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지스타, 이제 수도권 최대 게임쇼로 자리 잡은 플레이엑스포, 전 세계의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축제를 벌이는 BIC 등이 있다. 물론 아쉬운 이야기지만, 국내 대형 개발사들이 하나둘 지스타에서 빠지면서 해외 게임쇼들처럼 깜짝 신작이 공개되는 경우도 따라서 줄어들긴 했다.

여튼, 신작 헌터들을 위해, 그리고 혹시 게임쇼 일정에 맞춰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게이머들을 위해 2020 국내외 게임쇼 및 컨퍼런스 일정과 장소를 정리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1.7~1.10)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장 먼저 열리는 행사는 엄밀히 말해 게임쇼는 아니지만 게임 기기들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0'이다.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CES는 삼성전자, LG전자, Sony 등 글로벌 기업과 미주지역 메이저급 대형 유통체인 및 딜러가 다수 참가하는 첨단 전자 IT 제품 경연장으로, 미국 외에도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 150개국 총 17만 명 이상이 참관한다.





PAX
PAX South (1.17~1.19) 미국 샌안토니오
PAX East (2.27~3.1) 미국 보스턴
PAX Unplugged (11.20~11.22) 미국 필라델피아




다음은 게이머들이 중심이 되는 그야말로 진짜 축제, PAX다. 페니 아케이드 엑스포의 줄임말인 PAX는 시애틀, 보스턴, 멜버른, 필라델피아, 그리고 샌안토니오에서 시리즈로 열리는 게임쇼다.

PAX는 여타 게임쇼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게임사들이 세우는 부스들도 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이 언제든 원하는 대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마련된 넓은 공간들이 PAX의 진짜 매력이다. 신작 시연을 위해 한참을 기다리고, 플레이하고, 또 줄을 서고, 그러기보단 원하는 곳에 앉아서 집에서 가져온 보드 게임을 펼치고 즉석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플레이를 하는 그런 게임쇼가 바로 PAX다.

PAX South가 샌안토니오에서 1월 17일 가장 먼저 개최되고, East가 보스턴에서 2월 27일, Unplugged가 11월 20일 진행된다.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West와 Dev,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AUS는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타이페이 게임쇼 TGS
(2.6~2.9) 대만 타이페이




타이페이 게임쇼는 2020년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게임쇼다. 2003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18회차를 맞이한 TGS는 어느덧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힌다. B2B존과 B2C존, 여기에 아시아 퍼시픽 게임 서밋까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특징.

타이페이 게임쇼는 특히 인디게임에 강세를 보이는데, 올해만 해도 B2B존과 B2B존에 위치한 인디하우스를 합쳐 20개국 300개 가량의 출품작이 선보일 예정이다. 대만, 일본, 한국이 그 중 탑 3를 기록한다고.





GDC
(3.16~3.20) 미국 샌프란시스코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GDC는 그야말로 게임 업계 최고의 컨퍼런스라고 할 수 있다. 명칭부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는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프로듀서, 게임 디자이너 등 전 세계의 게임 개발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5일에 걸쳐 진행되며, 정말 다양한 분야의 강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GDC 기간동안 게임 개발자 선정 시상식, GDCA가 진행된다. 게임 개발자 협회가 주관하는 만큼, GDCA는 게임 개발자들을 대변하는 게임 시상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3
(6.9~6.11) 미국 LA




가장 먼저 개최되는 세계 3대 게임쇼는 바로 E3다. 대형 게임사들이 자사의 신작 타이틀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가 되곤 하는 E3는 매년 여름 그야말로 게임 업계의 '쇼'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발표될 신작이 궁금하다면 E3를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2017년부터 일반 관람객도 입장할 수 있게 된 E3는 다른 대형 게임쇼들에 비해 생각보다 관람객이 적은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행사장이 미어터지지 않는 것은 아니나, 확실히 게임스컴이나 도쿄 게임쇼 등과 비교했을 때 일반 관람객의 비율이 크지 않다.





차이나조이
(7.31~8.3) 중국 상하이




세계 최대의 게임쇼,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차이나조이는 7월 31일에서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중국 게임들의 성장에 힘입어 질적으로도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

차이나조이는 크게 B2B와 B2C로 나뉘어 있는데, 특히 B2B 구역은 게임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인터넷 음악과 비디오, 네트워크 문학 등 종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다루고 있다. 이미 18년부터 차이나조이는 게임쇼를 넘어서 종합엔터테인먼트 행사로 자리 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역시 같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스컴
(8.25~8.29) 독일 쾰른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쇼이자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은 E3에서 공개된 신작들을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그렇다고 신작 공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2019년에는 E3에 참가하지 않았던 소니가 게임스컴에는 참가하는 등, 신작 소식에 목마른 게이머라면 마찬가지로 주목하고 있어야 할 행사임이 분명하다.

게임스컴은 매년 독일 쾰른에서 진행되는데, 재미있는 점은 행사 기간 동안 도시 전체가 말 그대로 '함께'한다는 것이다. 작년 기준 교통이 무료로 제공되었을 뿐 아니라, 쾰른 시내에서 '게임스컴 시티 페스티벌'이 펼쳐지기도 하니 게임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면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도쿄게임쇼 TGS
(9.24~9.27) 일본 도쿄




도쿄게임쇼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가장 마지막으로 개최된다. 일본에서 진행되는 만큼 소니, 반다이남코, 캡콤, 세가, 스퀘어에닉스 등 일본 대형 게임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작년 기준 일본의 350사를 포함 총 655개사가 출전했으며, 콘솔과 PC가 강세를 보이는 편이다.

시기상 홀리데이 시즌 전에 열리는 만큼 E3와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신작의 정보가 추가로 풀리거나, 새로운 시연 타이틀을 선보이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게임스컴 아시아
(10.15~10.18) 싱가포르




머나먼 유럽에서만 열리던 게임스컴이 올해부터 아시아에서도 개최된다. 1회 행사는 10월 15일에서 1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진행될 예정.

게임스컴 아시아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게임 개발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사업, 엔터테인먼트, 게임 산업 컨퍼런스 등 게임 문화를 전체적으로 다루며 약 3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리즈컨
(미정, 4월 전 공개) 미국 애너하임




매년 모든 블리자드 팬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 바로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즈컨이 아닐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신작을 포함 주요 게임의 현황을 발표하는 자리인 블리즈컨은 티켓을 구매하면 인터넷을 통해 모든 세션을 생중계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다.

블리즈컨 2020이 개최되는 날짜는 아직 미정이며, 4월 전 공개될 예정이다. 매년 11월 초에 진행되었던 만큼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엑스포
(5.14~5.17) 일산




플레이엑스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킨텍스가 주관하는 차세대 융복합 게임쇼다. 현재 수도권 최대 게임 행사라고도 볼 수 있으며 매해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2020년 행사 역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PC 및 모바일, VR,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과 e스포츠 대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지스타
(미정, 6월 공개 예정) 부산




국내 대표 게임쇼인 지스타는 매년 11월 중순 부산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개최 날짜는 아직 미정이며, 6월 중으로 공식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펄어비스가 PC 신작을 4개나 선보이며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국내외 여러 게임 전시뿐 아니라 인디게임개발사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년 처음 시작된 지스타인디쇼케이스, 중소게임 개발사를 위한 게임 투자마켓, 업계 진로 정보 교류 및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게임기업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BIC
(미정) 부산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BIC는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디 게임 행사다. 2015년 시작된 BIC는 국내외 인디 개발자들이 개발에 관련된 의견과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개발자들을 위한 축제라고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이 개발자와 직접 소통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대형 게임사들이 참여하는 게임쇼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행사다. 아직 올해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매년 9월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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