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더랜드3, "총 쏘는 총. 들어보셨나요?"

인터뷰 | 정필권,김규만 기자 | 댓글: 11개 |



E3 2019. 사우스홀 입구 바로 앞에 자리한 2K의 부스는 첫 입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형형색색으로 점칠 된 부스의 메인 이미지와 더불어, 한눈에 들어오는 시연대들이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인공 4인의 거대한 동상까지.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 슈터 게임 팬층이 두터운 북미 시장이기에 그 인기가 더 강했을지도 모른다.

이번 행사 기간, 보더랜드3의 시연 버전은 또 하나의 캐릭터 ‘모즈(MOZE)’를 체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모즈는 로봇을 소환하고 탑승하여 전투를 진행하는 스타일의 캐릭터다. 기본적으로 총을 발사하는 슈팅 위주의 플레이지만, 로봇을 소환하고 나서는 플레이어의 스킬 구성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두 가지의 액션 스킬을 사용하는 제인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구성이다. 캐릭터 자체의 액션 스킬은 로봇(명칭은 아이언 베어) 소환 하나이나, 스킬 트리는 로봇의 양팔에 무기를 교체하는 형태다. 세 개의 액션스킬 트리를 오갈 수 있는 보더랜드3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아이언 베어는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서로 다른 스킬 구성을 이용할 수 있다. 기관총, 유인 기관총, 유탄발사기, 화염방사기, 레일건, 근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언 클로 등이 제공된다. 왼팔과 오른팔에 자유롭게 무기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플레이어 취향에 맞게 스킬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킬 구성 면에서는 가장 자유롭고 많은 가능성을 가진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보조 스킬은 하나만을 장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반대로 상황에 맞춰 가지고 있는 스킬을 바꿔가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어떤 스킬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언 베어를 제한된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데다, 무기들에도 장탄수, 총기의 열기 등 연사를 할 수 없게 하는 제한 사항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보조스킬과의 시너지, 개인의 플레이 성향을 고려하여 효율적인 스킬 구성을 찾는 과정이 수반된다.




슬롯 하나를 팀원들이 탑승할 수 있는 스킬로 구성해두면, 아이언 베어 머리 위로 팀원이 올라타, 함께 공격을 진행할 수도 있다. 플레이어 개인의 화력을 극대화할 것인지. 아니면 팀원의 도움을 받아 화력을 끌어올릴 것인지도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 모든 캐릭터의 스킬들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전투 스킬 구성 측면에서 솔로 플레이에만 집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액션 스킬의 개념이 변화하면서 캐릭터마다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스킬들을 집어넣기도 쉬워졌다.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는 오는 9월 13일 확인할 수 있을 테지만, 지금 상태라면 전작보다 더 발전한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신규 정보 또한 공개됐다. 보더랜드3에는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된다. 전 세계 다른 유저들과 함께 특정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는 ‘현상금 사냥’ 콘텐츠는 물론, 자신이 획득한 아이템을 친구에게 메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메일로 전달된 아이템은 레벨 스케일링이 적용되어 받자마자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행성 ‘에덴-6(Eden-6)’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도 공개됐다. 에덴-6는 야생의 생물들이 활동하는 행성이다. 트레일러에도 모습을 비췄던 공룡 형태의 생명체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3 2019 행사 이후 게임 내에서 방문할 수 있는 행성들의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시연 대기 줄이 2K 부스를 한 바퀴 돌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은 '보더랜드3'.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향성으로 후속작을 만들게 되었는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앤서니 니콜슨 시니어 프로듀서를 통해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관람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하다.

= 시연을 다시 하려고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공개 이후 처음으로 미디어가 아닌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출품한 것이기에 게이머들이 직접 와서 즐기는 걸 볼 수 있었다. 이번 후속작에서 등장하는 총기들과 변화된 스킬 트리를 좋아했던 것 같다.


Q. 우편함으로 친구에게 장비를 보낼 수 있던데, 파밍이 너무 쉬워지지 않을까?

= 보더랜드3에는 다양한 파밍 방법이 존재한다. 우편은 그냥 사람들이 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의 하나에 불과하다. 따라서 파밍이 전반적으로 쉬워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워낙 총의 종류가 많기에 더더욱 그렇다.


Q. 볼륨이 전작보다 커졌는데. 어느 정도인지 말해줄 수 있나.

= 처음으로 판도라가 아닌, 다른 행성을 탐험할 수 있게 되면서 볼륨이 더 커졌다. 이외에도 사이드 퀘스트, 크루 챌린지 등이 추가됐다. 전반적으로 할 거리들이 많아졌다. 전작보다 더 오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트위치와 연동되는 기능을 넣어뒀다. 어느 정도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가.

= 스트리밍 자체가 보편화 되었기에 기대가 크다. 게다가 게임 시나리오를 보면, 칼립소 쌍둥이가 게임 내에서 스트리밍으로 팔로워를 모으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연동 기능을 만들게 됐다. 스트리밍과 게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Q. 에픽 게임 스토어로 먼저 출시되는데,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이와 관련하여 내부 반응은 어떤가.

= 우리는 그저 게임을 더 재미있고 재미있게 만들 뿐이다. 관련된 비판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하고 있지 않다. 게임 콘텐츠와 재미 측면에서는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Q.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보니, 현상금 사냥같이 단편적으로 함께 협력하는 플레이가 있더라. 이런 협력 콘텐츠를 이후에도 추가할 예정인가.

= 보더랜드3에는 이미 다양한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현상금 사냥은 작은 사이드 이벤트중 하나다. 아직 다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협력 플레이를 이용하는 부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Q. 테디오어 총들이 이번 타이틀에서 더 독특해졌다. 공개된 것 말고도 다른 것들이 있나.

= 아주 크레이지한 것들이 많다. 공개된 것처럼 총이 통통 튀거나, 발이 달린 총처럼 독특한 재장전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햄버거를 쏘는 총처럼 독특한 총들이 많이 등장할 예정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즐겁게 즐겨주길 바란다. 심지어 총을 쏘는 총도 나온다.(There is a gun that shoots a gun)


Q. 어느덧 시리즈 10주년을 맞이했다. 시리즈의 강점 그리고 이번 타이틀의 강점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나.

= 시리즈의 핵심 기조는 최고의 협력 캠페인 경험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스토리와 협동 플레이 부분에 자부심이 있다. 3편의 강점이라면 판도라를 떠나서 다양한 행성을 탐험하는 것이 아닐까. 이전 시리즈를 통해 판도라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다. 이제는 새로운 세계를 볼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아트워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 될 수 있겠다.


Q.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보더랜드3가 얼마나 상을 받을 것으로 보는가.

= 수상작 후보에 오르는 것은 즐거운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사람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 팬들이 게임을 즐기고, 처음 보더랜드를 접한 사람들도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보다는 여러 사람이 게임을 플레이했으면 한다.


Q. 한국 게이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시리즈 최초로 음성 한국어화가 진행된다. 한국 팬들이 스토리를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9월 13일을 놓치지 마시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겨주길 바란다.






현지시각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LA에서 E3 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E3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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