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아' 게임 퀄리티로 인정 받았다...다음 목표는 '콘솔' 도전!

인터뷰 | 강민우 기자 | 댓글: 1개 |



자고로 인생은 파도라고 했다. 올라갔으면 내려가고 바닥까지 내려가면 또 올라가는 게 인생이다.

지난 몇 년간 슈퍼애시드 강지원 대표의 삶이 그랬다. 2017년 5월 회사에 구원투수가 절실했을 때 넥슨이 지분투자와 함께 퍼블리싱 계약을 하면서 모든 게 잘 풀리는 듯 싶었다. 하지만 올해 넥슨 매각설과 함께 자회사 퍼블리싱 계약이 하나둘씩 줄어들더니 결국 슈퍼애시드의 신작 '마기아'도 같은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자체 서비스로 글로벌 런칭까지는 해냈지만 회사 사정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영난이 왔고 임금체불 문제도 불거졌다. 슈퍼애시드 강지원 대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남아서 국내 출시를 도와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마기아' 국내 출시는 여러모로 극적이었다. 근래 보기 드문 횡스크롤 RPG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출시초 인기순위 상위권에 유지하며 평점 4.5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구글 스토어 평점 순위에는 Taly*** 유저는 "PC나 콘솔로 나와도 손색없는 퀄리티 게임이다"며 "모바일도 좋지만 PC나 콘솔로 나와도 기꺼이 사서 즐길 것 같다"라고 평했다.

유튜버나 스트리머 사이에서도 게임성 자체에 대한 평은 무척 좋았다. 문제는 딱히 결제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다운로드 수는 30만 명을 넘었지만 매출 순위가 오르지 않아 강지원 대표의 고민이 늘기 시작했다. 아직 갚아 나가야할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실 '마기아'는 국내 출시를 위해 게임을 하나씩 다듬으면서 거의 새로 만들다시피했다. 이 과정에서 매출 욕심을 줄이고 오직 재미만을 위해 게임을 완성시켰다. 강지원 대표는 “당시에 재미냐 매출이냐는 결정해야 했는데 일단 재미를 택했다”며 “다행히 케이클라비스에 투자를 받으면서 매출구조를 고칠 수 있는 시간도 벌었다. 지금부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돈 쓰는 것도 재밌는 마기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케이클라비스가 이 타이밍에 슈퍼애시드에 손 내민 건 여러모로 극적이었다. 케이클라비스는 미래에셋 창립 멤버인 구재상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게임회사에 그것도 이미 라이브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슈퍼애시드 강지원 대표는 “이미 게임이 완성된 후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존 VC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가능성을 본 것 같다”며 “자체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고, 현재 멤버들이 끝까지 남았던 것도 높게 평가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슈퍼애시드는 현재 밀린 임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강 대표는 “투자 계약서상 투자금을 주는 것은 안타깝게도 불가하다”며 “다만 매출 나는 걸로 줄 수 있다. 그래서 게임이 잘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서비스 안정화가 시작되면 ‘‘마기아’의 다음 목표는 콘솔이다. 스토리와 비주얼, 그리고 액션까지 합격점을 받은 ‘마기아’는 오히려 모바일이 아닌 콘솔 시장에서 더 빛을 볼 가능성이 남아 있다.

강지원 대표는 “마기아의 최종 목표는 콘솔과 TV 애니메이션”이라며 “남은 사람들이 모바일 뿐만 아니라 콘솔까지 모든 플랫폼을 경험해본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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