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발 이대로만 가면... 가면라이더 메모리 오브 히어로즈

리뷰 | 전세윤 기자 | 댓글: 6개 |
▲ 대충 변신 좀 해봤다


⊙개발사: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장르: 액션 ⊙플랫폼: PS4, NS ⊙출시: 2020.10.29


2009년이었나요? 우연히 접한 영상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알던 가면라이더 말고도 다른 라이더로 줄줄이 이어 변신을 하더라고요. 이후, 확인을 해보니 당시 방영하고 있던 ‘가면라이더 디케이드’는 이전에 있던 라이더들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그 이후로 가면라이더를 줄곧 보기 시작했고, 결국 아직도 특촬물을 보고 있습니다.

물론 가면라이더를 언제 알게 되었냐고 하면 투니버스에서 방영해 줬던 ‘가면라이더 드래건 (류우키)’가 제일 컸죠. 당시, 라이더들끼리 싸우고 배신하는 과정이 나름 충격적으로 다가왔지만, 그 뒤에 방영된 ‘가면라이더 파이즈’는 한술 더 떠서 배경까지 암울해 나름 진지하게 봤던 추억이 납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녀석들이네요.

솔직히 이렇게까지 가면라이더 시리즈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결국 키보드를 잡고 글을 써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발매되는 ‘가면라이더 메모리 오브 히어로즈 (이하, 메오히)’는 ‘가면라이더 W (더블)’, ‘가면라이더 오즈’, ‘가면라이더 제로원’을 소재로 다루는 가면라이더 게임입니다.

가면라이더 게임하면 뭡니까? 바로 졸작이라는 꼬리표가 따라온다는 것이죠. 물론 가끔씩 ‘가면라이더 가부토’나 ‘배틀라이드 워 시리즈’처럼 꽤 준수한 작품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만, 최근에 나온 ‘가면라이더 클라이맥스 스크램블 지오’ 또한 명성에 걸맞은 완성도(?)로 출시되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도 충분히 나올법한 캐릭터 격투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참 아쉬운 행보였죠.

그렇기에 은근슬쩍 이 게임이 기대되는 면도 있었습니다. 격투 게임이 아닌, ‘액션 게임’으로 노선을 변경하고, 라이더의 수를 줄인 대신, 라이더의 폼 체인지를 훌륭하게 재현한 것으로 이미 손을 놓았던 팬들의 흑심을 사로잡았죠. ‘미워도 다시 한번’… 이라고 해야 할까요? 과연 이번 메오히를 통해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인 마음으로 한 번 훑어내 봅시다.



▲ 중간에 끼어드는 양아치(?)와



▲ 분명 내가 아는 사람인데... 아는 사람이 아닌 듯한 사람



▲ 그리고... 익숙한 냄새가 나는 고향 사람이 출연합니다



▲ 불안불안하면서도 막상 묘한 느낌을 받은 게임 대기 화면


아직도 기준 미달이지만... 이 정도면 만족할 그래픽
다른 가면라이더 게임 보다오면 선녀같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괜찮았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게임'을 보고오신 분들이라면 별로 좋은 그래픽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뭐, 제 기준이 남들과 다르긴 합니다. 팔콤 게임 그래픽을 봐도 '기준 미달이긴 하되, 나쁜 그래픽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니깐요. 다만, 메오히는 조금 다른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바로 이제껏 나온 가면라이더 게임과 비교한 것이죠.

굳이 Wii 시절이나 PS3 시절까지 갈 필요 없습니다. 비교적 최신작인 'PS4'로 출시된 '클라이맥스 히어로즈',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클라이맥스 스크램블 지오'와 비교하면 됩니다. 그게 그거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캐릭터 모델링은 물론, 재현도까지 고려하면 이번 메오히가 좀 더 우월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이런 그래픽에서...



▲ 이 정도까지 올라왔으면 그나마 선녀죠?


기대감을 낮췄더니... 오히려 전투가 재밌다?!
폼 체인지를 통한 콤보가 키 포인트!

밤새 가면서 게임을 클리어하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전투가 재미없었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만큼 이번 메오히는 전투 부문에서도 선점을 따냈습니다. 비록, 격투 게임이나 여러 액션 게임과 같은 깊이는 없지만, 가벼우면서도 폼 체인지를 통한 절묘한 콤보가 꽤 맛있습니다. 다만, 캐릭터 게임이기에 꼭 가면라이더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재밌습니다.

콤보는 의외로 쌓기 쉬웠습니다. 등급은 A~SSS까지 나누어져 있는데 대체적으로 50~100 사이 정도 콤보를 쌓으면 금방 SSS를 찍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보스나 적의 패턴도 꽤 간단해서 타이밍을 맞춰 피하고, 반격을 가하는 재미를 느끼기도 쉽죠. 특히 일반 몬스터를 상대하다 보면, 점점 일반 액션 게임이 아닌 무쌍 시리즈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약공격, 강공격이 있지만, 이를 조합하는 키는 많이 없습니다. 대신, '폼 체인지' 시스템이 항상 전투를 새롭게 만들어주죠. 더블 / 오즈 / 제로원은 공유하고 있는 폼 체인지가 많아 생각보다 다양한 연계 공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EX바가 세 칸이 있는데, 두 칸을 소비하면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고, 세 칸을 소비하면 각 라이더의 '최종폼'을 꺼낼 수 있습니다. 폼 체인지는 적어도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재밌었네요.

더블은 '밸런스'가 다양한 캐릭터로, 능력도 오즈만큼 다양합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변신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가 나온 라이더죠. 가끔 '루나 조커'나 '사이클론 트리거' 같이 퍼즐을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사용하는 폼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박태상이 혼자서 변신하는 '가면라이더 조커'는 단일 개체로 나누어져 있는데, 의외로 잽싸게 움직이면서 재빠른 공격을 먹여 조종하기에 쉬운 캐릭터입니다.

엑셀은 폼 체인지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더블, 오즈, 제로원과 다르게 변신할 수 있는 폼의 개수가 적어 '엑셀 부스터'를 제외하면 거의 단신으로 싸우게 되는 라이더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콤보를 내기 쉬운 캐릭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평범하게 약공격 콤보를 넣다가 좋은 타이밍에 강공격 (스팀)을 넣으면 적이 잠깐 공중에 뜨는데 이때, 'R1 버튼'을 눌러 일렉트릭을 넣으면 공중 콤보를 넣기 쉬워집니다.

오즈도 폼 체인지를 여러 번 펼칠 수 있는 강력한 라이더입니다. 경우의 수는 줄었지만, 같은 색 메달을 세 개 일치시키면 나오는 강화형 콤보는 전부 들어가 있어서 쓰는 맛이 쏠쏠합니다. 특히 가타키리바는 '최대 3명'까지 분신을 만들 수 있어 여러 상황에서 쓰이죠. 최종폼이 다 그렇지만 프트티라 콤보도 정말 강력해서 필살기를 쓰면 적의 체력이 순식간에 바닥나는 상황이 나오기도 합니다.

버스는 살짝 단조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엑셀도 콤보를 내기 쉬웠던 것을 제외하면 다양한 폼 체인지가 없어 심심한 느낌이 들었는데, 버스는 더 한 느낌입니다. 뭐, 원작에서부터 제대로 된 강화폼을 부여받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죠. 대신 '버스 프로토타입'이 단일 개체로서 등장하는데, 서로 조종하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씩은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제로원은 '초보자용 라이더'라고 해야 할까요? 딱 메인 미션 50% 부근에서 나오는 라이더인 만큼 엄청 셉니다. 그리고 메달 없이 나오는 오즈나 가이아 메모리를 전부 잃어버린 더블과 달리 이미 모든 폼 체인지와 최종폼을 가지고 있어 처음부터 다양한 폼으로 싸울 수 있습니다. 특히 샤이닝 어설트 호퍼는 강공격이 자동으로 적을 찾아가서 때려주는 패턴 분석 공격이라 그저 편합니다. 만약 보스의 공략이 막힌다면... 제로원을 쓰세요.



▲ 의외로 콤보 쌓는데는 어렵지 않습니다



▲ 죠커 익스트림~ (처음 볼 땐 매우 충격적)



▲ 역시 특촬물이면 '폭발'해야 제 맛이죠



▲ 제로투 빅뱅!



▲ 폼 체인지가 있어서 이 게임이 재밌었습니다



▲ 결정타 포즈도 취할 수 있는 갓겜;;


그 어떤 가면라이더 게임보다 제일 스토리에 신경쓴 작품
특히, 과거작인 '더블'과 '오즈'에 주력

이 게임, 전투에만 신경 쓴 줄 알았는데, 스토리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당연히 '다른 평범한 게임'과 비교하시면 안 됩니다. 어디까지나 '캐릭터 게임' 내에서, 그것도 '특촬물' 범주 내로 봐도 무난하고 재미있는 스토리였습니다. 특히, 원작이 존재하는 더블 / 오즈 / 제로원의 매력과 개성을 살리려고 노력한 면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 '아이다 박사'의 의뢰를 받은 히다리 쇼타로(박태상)와 필립 일행이 이번 게임의 최종 보스인 '제우스'와 만나 다투지만 결국 패하고 마는 시점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패한 시점에서 흩어져 버린 가이아 메모리를 회수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요. 도중에 아이다 박사가 만들어낸 Ai, 아이를 만나게 되죠. 그리고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오즈, 제로원과도 엮이게 되며 이야기는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 게임을 하기에 앞서 '더블', '오즈', '제로원'을 빠짐없이 챙겨 본 사람들이라면 분명히 만족할 것입니다. 만약 제로원을 보지 않으셨다고 해도 더블과 오즈를 봤다면 충분할 정도죠. 셋 중 어느 것도 보지 않았어도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와 함께 기존에 있었던 사건들과 전투를 되짚어가기 때문에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역시 해당 작품들을 보아야 이해가 쉽게 되죠.

특히 가면라이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토리에 분명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테이지나 던전의 깊이를 위해 스토리를 좀 질질 끌었던 것만 제외하면 나중에 뿌려놨던 복선도 회수할 만큼 심도 있거든요. 그리고 자세하게 언급할 순 없지만 '라이더'스러운 전개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마치 '외전', 혹은 '극장판' 하나를 굉장히 길게 본 느낌이네요.



▲ 솔직히 이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인공지능 로봇, 아이... Ai를 그대로 읽은 느낌이죠?



▲ 소닉처럼 템 떨군 가면라이더...



▲ 결국 다른 라이더들도 끌어들이고 마는데...


■ 아직도 '하프보일드'한 그들, 『가면라이더 더블』

더블이란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히다리 쇼타로의 '하프보일드'한 면모, 필립의 가끔가다 보이는 냉철한 행동과 우정의 깊이 등. 더블의 캐릭터성은 정말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정말 잘 살렸습니다. 가끔씩 원작이 떠오를 정도면 충분히 제값 했다고 생각하네요. 더불어서 테루이 류 (류강혁)가 나루미 아키코 (나해미)에게 쩔쩔 매는 모습을 보면 "음음, 그럴 법하지."라고 생각하기도 했었죠.

게다가 작품의 주인공을 담당했기 때문에, 오프닝 영상에서도 당당히 더블부터 시작합니다. 메모리 가제트들도 작중 내에서 상당히 쓸모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중간에 있는 미니 슈팅 게임도 더블이 메인을 차지합니다. 이러나저러나 메오히의 주인공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더블밖에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 역시 아키코가 있어야 제맛이죠



▲ 형사님은 오늘도 열일하십니다



▲ 익 스 트 림 (대충 변신음)



▲ 최종폼이 시간 제한이라 아쉬웠습니다


■ 너, 조금 달라진 것 같다? 『가면라이더 오즈』

오즈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우선 '히노 에이지 (오준혁)'의 이름이 잘 불리지 않았단 것도 한몫하네요. 아 참, 깜빡하고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이 작품에서 이름이 불리는 팀은 '더블 팀' 뿐입니다. 남은 캐릭터들은 철저하게 '가면라이더명'으로 불리기에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그리고 오즈의 캐릭터성도 다른 두 시리즈에 비해 매우 아쉬웠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재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미묘하게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이죠. 무언가를 가득 채울 수 없는 에이지의 욕망의 그릇 언급도 잘 보이지 않으며, 미묘하게 자꾸 '사람의 목숨'을 이야기하거든요. 분명 에이지의 트라우마가 된 그 부분을 언급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아는 에이지, 우리가 아는 오즈를 보려면 좀 더 뒤로 가야 합니다. 앙크가 나올 때야말로 좀 더 우리가 TV에서 보던 에이지와 비슷하게 느껴지거든요. 둘이 티격태격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웬만하면 에이지가 양보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죠. 어쨌든 오즈 팀은 조금 미묘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살짝 아쉬웠던 마음이 들었습니다.



▲ 8자릿수 걸어다니는 예산



▲ 역시... 배신과 뒷치기는 '라이더 정신'



▲ 설정상으로만 존재했던 새로운 그리드도 나옵니다



▲ 이러나저러나 역시 오즈는 오즈입니다


■ 중간부터 등장하는 경력 있는 신인, 『가면라이더 제로원』

게임의 주인공은 ‘더블’이지만 '오즈'도 만만치 않은 비중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제로원’은 주인공보다는 조연의 느낌으로 등장했죠. 비중으로 따지면 5:4:1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만큼 제로원은 찬조 출연한 느낌이 강합니다. 무엇보다 혼자만 '원작 배우'를 그대로 기용했으니깐요. 게다가 캐릭터성도 조금 미묘한 느낌이 납니다. 작중 내, 아루토를 보고 있자면 마지막 화에서 성장을 이룩해낸 아루토라 생각하기엔 어려운 느낌이거든요.



▲ 선뱃님이 잡아줘서 겨우 살은 후배



▲ 제로원이 말은 많아도 디자인 하나는 예술입니다


음악 신경 쓸거면 무조건 '프리미엄 에디션' 사세요
정말 비교불허 수준입니다

OST의 경우엔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갈립니다. 우선 일반판만 사게 되면 게임 OST를 듣게 될 텐데, 나름 분위기에 맞는 멜로디를 들려주지만 가면라이더 시리즈를 본 팬분들이라면 심심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프리미엄 사운드 에디션'은 더블, 오즈, 제로원의 원곡을 수록했기에 게임의 몰입도가 배로 늘어납니다. 농담 아니고 전투를 펼치던, 탐색을 하던 원작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니깐요. 비교불허 수준이니 만일 프리미엄 사운드 에디션을 구매할 여건이 되신다면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더블을 아는 사람이면 전율이 흐르는 '俺たち二人で一人 (우리들은 둘이서 하나)'
(출처: 유튜브 'DYRJO1' 채널)

▲ 오즈 OST하면 떠오르는 '対決・グリード (대결 그리드)'
(출처: 유튜브 'Kotaro Nakagawa' 주제)



▲ 플레이리스트를 편집해 상황에 맞는 곡을 편성해봅시다



▲ 재생 리스트에서 게임 OST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살짝 불친절한 시스템, 그래도 부족하진 않다
불편하긴 하지만, 나름 신경써준 면도 많다

이번 메오히에서는 전작에선 보기 힘든 시스템을 많이 썼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갖다 쓴 건 아니고, 나름 작중 내에서 나왔던 도우미 기계들을 이용한 트릭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더블에서는 '메모리 가제트'를 사용했고, 오즈에서는 '캔드로이드'를 사용했죠. 이렇게 작중에서 등장했던 귀여운 기계들이 전투나 탐험에서 여러 번 도움을 줍니다.

'메모리 가제트'는 주로 탐정 파트의 보조용입니다. 주로 '덴덴 센서'가 자주 쓰이는데, 장비 아이템 (액셀러레이터)를 찾는데 쓰이죠. 그 외에도, 연출의 다양성을 위해 '배트 샷', '스파이더 쇼크'를 얻기도 하고, 미묘하게 들리는 소리를 찾아가기 위한 '프로그 포드'도 사용됩니다. 다만, 스토리의 흐름이 끊겨서 저는 딱히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장비 아이템을 찾는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반대로 오즈의 ‘캔드로이드’는 적을 공격하거나 눈을 멀게 하는 등, 보조적인 역할로 쓰이죠. 특히 문어 캔드로이드가 엄청 괜찮았는데, 적에게 먹물을 뿜어 한동안 혼란 상태로 만드는데,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아서 콤보를 쌓기 매우 쉬워집니다. 그 외, 다양한 캔드로이드들이 적과 싸울 때, 서포트 해주는데 제가 보기엔 메모리 가제트보다 훨씬 낫습니다.

레벨 디자인은 딱히 이렇다 할 점이 없이 평범하며, 넘어갈 수 없는 구간은 확실하게 벽으로 표기됩니다. 가끔은 보라색 빛으로 막히기도 하는데 이럴 땐, 특정 조건을 깨야 합니다. 보통 특정 조건은 적을 쓰러뜨리면 그만이라, 그냥 막힘없이 적을 쓰러뜨리면 됩니다. 그리고 맵은 '섹터'로 나누어져 있어 총 10개의 섹터를 둘러보게 될 텐데... 딱히 특출난 건 아니고, 그냥 메인 스토리 밀듯 진행하면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복잡한 게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쭉 따라가면 되니 아주 편합니다.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약 10시간 ~ 15시간이 걸렸는데, 제작진이 맵을 구경시켜주고 싶었는지 섹터의 구간을 빙글빙글 돌리거나 하는 경우가 잦고 쓸데없이 적을 배치하는 경우도 많아서 지겨울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전투가 재미있고 폼 체인지 하는 맛이 쏠쏠해서 단점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전투도 재미없었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메오히는 원작 배우들이 아닌, 전문 성우들을 배치하였고, 모든 이야기가 풀 보이스로 더빙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로원의 원작 배우인 '타카하시 후미야' 씨가 직접 참여하기도 하였죠. 번역의 퀄리티는 훌륭하나 초반의 '하프보일드'를 '하드보일드'로 잘못 적거나, '류강혁 형사님'이라고 부를만한 것을 '류 형사님'으로 부르는 등, 조금 아쉬운 부분들도 보였네요.



▲ 메모리 가제트 얻고 하는 일은



▲ 맨날 장비 아이템 찾는 것뿐...



▲ 설계도 찾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 쓸데없이 맵은 참 깁니다...



▲ 몇 번 안 나온 퍼즐인데 굳이 왜 넣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 스킬 게인을 통해 라이더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총평 - 드디어...... 드디어 할만한 게임이 나왔다
이제 '이대로 가면라이더'가 되자

재밌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마지막까지 기사를 읽어주셨다면 분명 '이 기자는 미쳤나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게임을 추천하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분명히 게임을 키기 전까지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 조심스럽게 대했거든요. 만약 재미없으면 어쩌지? 하면서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전투와 스토리의 재미로 풀어주었습니다. 진짜로 재밌었어요.

스토리는 지금껏 많은 창작물을 보고 오신 분들이라면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어딘가 매우 특출난 시나리오는 아니거든요. 다만, 캐릭터 게임에 걸맞은 시나리오인 건 확실합니다. 세 개의 작품이 섞였음에도 어딘가 붕 뜨는 것이 없이 서로가 제대로 맞물렸거든요. 특히 더블의 팬이라면 무조건 해야 합니다. 오즈의 팬이어도 분명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결국 이 게임은 자신이 얼마큼 '가면라이더를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서 재미의 여부가 갈립니다. 물론 모든 캐릭터 게임이 그렇긴 하죠. 그렇지만 더블, 오즈를 시청했던 팬이 이 게임을 했을 때야말로 비로소,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정말 이 게임은 '팬을 위한 헌사'와도 다름없어요. 물론 액션 게임으로서의 기본이 잡혀있어 가면라이더를 모르는 사람이 해도 할만하지만, 역시 이 게임은 팬을 위한 게임입니다.

가면라이더 메모리 오브 히어로즈가 지금의 가면라이더 게임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의 게임들이 너무할 정도로 재미없었던 건 맞지만, 이제 그 이미지를 씻어서 던질 때가 왔다고 보네요. 물론 아직까지 '평범한 게임'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면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전까지의 가면라이더 게임에서 많이 발전했잖아요? 그러니 한 번 지켜봅시다. 과연 이 작품이 크나큰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이 될지 말이죠.



▲ 미션 클리어... 굳이 안 넣어도 될만한 걸...



▲ 폰트가 너무 촌스러워서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 그래도 기존에 있던 설정을 활용한 멋진 전투나



▲ 영혼을 일깨워주는 멋진 연출이 있어



▲ 오늘도 라이더 팬은 행복했습니다



▲ 할 수 있단 거 보여줬으니 다음에도 이 정도 실력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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