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게임계에도 터진 '미투'... CEO 성희롱 논란 '2020 EVO' 취소

게임뉴스 | 박태균 기자 | 댓글: 4개 |



국제 격투 게임 대회 'EVO(Evolution Championship Series)'가 전격 취소됐다.

EVO는 3일(한국 시각 기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EVO'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취소 사유는 EVO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조엘 쿠엘라의 과거 성희롱 의혹이다.

조엘 쿠엘라에 대한 '미투'는 지난 2일 30대 후반의 남성 격투 게이머 마이키 팜이 개인 SNS에 게시한 장문의 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문에 따르면 조엘 쿠엘라는 오락실 토큰을 주겠다며 마이키 팜을 비롯한 어린 소년들에게 속옷만 입은 채 수영장에서 뛰어놀게 했다고 한다. 또한 내기를 빌미로 마이키 팜에게 성기를 보여줄 것을 요청하는 등 동성 미성년자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마이키 팜의 폭로는 SNS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갔으며, 조엘 쿠엘라에게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격투 게이머들이 추가로 나타났다. 이에 EVO는 조엘 쿠엘라에게 행정 휴가 조치를 내리며 즉각 대응한 가운데, 주요 참가 업체인 캡콤-반다이남코-네더렐름 등은 EVO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행정 휴가 조치로부터 19시간이 경과한 후 EVO는 조엘 쿠엘라의 CEO직 해제와 함께 '2020 EVO'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엘 쿠엘라는 본인의 SNS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미안하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생각은 없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조이 쿠엘라는 "난 어리고 무모했으며 내가 한 일에 대해 떳떳하지 못하다. 지난 20년간 성장하고 성숙해졌지만 아무 것도 용서받을 수 없다. 나는 단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EVO의 공동 창립자이자 라이엇 게임즈에서 격투 게임을 개발 중인 토니 캐넌이 조엘 쿠엘라의 빈 자리를 대신해 EVO의 CEO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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