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효과 없었다... '믹서' 종료 MS, 페이스북 게이밍으로 활로 찾는다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6개 |



닌자, 슈라우드 등 대형 스트리머를 거액에 모셔오며 서비스 확장을 예고했던 믹서(Mixer)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2일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를 믹서의 스트리밍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MS는 7월 22일 기준으로 모든 믹서 사이트 및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후 서비스는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은 페이스북 게이밍으로 자동 리디렉션된다. 이와 함께 믹서에서 수익을 내던 스트리머들은 페이스북에서 수익화와 고화질 방송이 가능한 레벨업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믹서는 2016년 빔(Beam)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게임 플레이 방송을 기반으로 낮은 스트림 지연 시간을 가진 빔을 눈여겨본 MS는 2016년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MS는 윈도우10, 엑스박스와 빔을 통합하며 실시간 게임 방송 생태계를 구성했고 서비스 이름을 믹서로 변경했다.




서비스 저변을 차근차근 넓혀간 믹서는 지난해 8월 트위치 최다 팔로워를 보유한 스트리머 타일러 '닌자' 블레빈스(Tyler 'Ninja' Blevins)를 영입했다. 당시 더 버지의 수석 편집자인 톰 워렌은 MS가 닌자의 믹서 독점 게임 스트리밍의 대가로 5,000만 달러(한화 약 607억 원)를 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MS가 기대하던 '닌자 효과'는 없었다. 이적한 일부 스트리머의 시청자 수는 트위치 방송 시절보다 감소했지만, 믹서 전체를 이끌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뒤를 따라 성장하는 채널이 등장하지 않으며 믹서의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은 여전히 기대 이하였다.

2019년 12월 기준 믹서의 스트리밍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7%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총 점유율은 3%가 채 되지 않는다. 반면 페이스북 게이밍은 같은 기간 스트리밍 시간이 210% 증가했고 점유율은 8.5%까지 올랐다. 경쟁사 트위치와 유튜브 게이밍은 같은 기간 각각 61%와 27%대의 점유율을 지켰다.

한편 닌자와 슈라우드 등 믹서 독점 계약을 맺은 스트리머들의 계약금은 지불된 상태이며 타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가 이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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