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발사 VS 대만 퍼블리셔, "대만 유저의 발언권 존중 안하면 계약 종료"

기획기사 | 윤서호 기자 | 댓글: 17개 |




※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4월 대만 게임 순위는 1위부터 8위까지 큰 변화가 없으나, 5월 5일 '검협정연3'의 서비스 종료 소식으로 또다른 무협 MMORPG '고검기담 온라인'이 관심을 받고 있다.

검협정연3은 4월 7일 코로나19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하루 동안 서비스를 잠시 중단하고 다음날 서비스를 재개한 바 있다. 그 직후 개발사에서 중국과 관련해 유저들이 부적절한 채팅을 했다는 이유로 계정을 대량 블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퍼블리셔측은 대만 유저의 발언권을 지지하며, 이를 존중하지 않으면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슈화됐다.

한편, 코로나19로 타이페이게임쇼가 취소된 데 이어 7월 30일 개최 예정인 애니메이션 엑스포도 전격 취소된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대만 애니메이션 엑스포는 만화, 애니메이션 외에도 다양한 게임 이벤트를 병행해온 행사다. 당초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개최가 예고됐으나, 주최측은 4월 15일 공지를 통해서 올해 행사는 취소됐다고 알렸다.


4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중국 개발사와의 이슈로 '검협정연3' 서비스 종료, 리니지M의 양대마켓 1위 복귀

■ 4월 대만 PC 게임 순위




4월 대만 PC 게임 순위는 1위부터 20위까지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상위권 내에서는 13위를 기록한 '검협정연3'이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분쟁으로 5월 5일 서비스가 종료되었으며, 5월 11일 홍콩에서 글로벌 서버를 오픈할 예정이다. 검협정연3의 서비스 종료 소식에 고검기담 온라인은 지속적인 광고 집행 및 이벤트로 무협 온라인 MMORPG 유저들을 지속 흡수하고자 시도하고 있으며, 게임 순위 6위를 기록했다.

한편, 파이널판타지14는 20위권 내 게임 중 유일하게 대만 현지 퍼블리셔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제서버 혹은 중국 서버를 통해서만 게임이 진행한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도 지난 4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가 출시되면서 유저의 관심을 모았고, 다시금 이슈화되어서 순위권에 올라왔다.


■ 4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 4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표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지난 4월 9일 오픈한 삼국지 기반 RPG 게임 '소년맹장전'은 양대마켓 동시 오픈 후 매출순위 1위,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인기 순위는 구글 6위, iOS 2위를 기록했다.

또한 MU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 '기적MU: Across Time(국내명: 뮤 아크엔젤)'은 1월 14일 오픈 후로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4월에는 양대 마켓 매출 2위를 달성했다. 4월 15일 "요정의 역습" 업데이트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오픈한 '리니지M'도 매출 순위가 반등했으며, 4월 말에는 양대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4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중국 개발사 VS 대만 유저&퍼블리셔 갈등으로 검협정연3 서비스 종료



▲ 코로나19 확산으로 7월 30일 개최 예정이었던 애니메이션 엑스포가 취소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대만 내 또다른 애니메이션, 만화 및 게임 관련 오프라인 이벤트인 애니메이션 엑스포가 취소됐다. 한편, 유저들이 외출을 삼가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업계 주요 회사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향세를 보였다.

'리니지M', '메이플스토리'의 대만 서비스를 맡은 감마니아의 1분기 매출은 약 376억 대만 달러(한화 약 1조 5천 6백만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6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를 리니지M 신규 클래스 '신성 검사' 오픈 및 메이플스토리 등 게임의 업데이트로 인한 효과로 평가했다. 또한 TGS가 취소되면서 감마니아 온라인 카니발을 진행했으며, 해당 행사는 약 25만 뷰를 달성했다.

소프트월드 인터내셔널, 인터내셔널 게임 시스템 등도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엑스레전드 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8% 하락했다. 이는 신규 게임의 소비 절정기가 지난 여파로 추측된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한편, 인기게임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던 '검협정연3'가 5월 5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검협정연3'의 대만 퍼블리셔인 Wanin International은 개발사인 서산거에서 4월 4일 코로나19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서비스를 임시 중단한 직후, 게임 내에서 중국 관련 채팅을 한 대만 유저에게 부당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해당 발언에 대해 퍼블리셔 측을 규탄하는 한편 시정명령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Wanin International은 개발사측이 대만의 언론 환경에 부합하지 않은 규제를 하려고 하면 계약을 종료하고 비즈니스 제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5월 5일 12시, 검협정연3 대만 서비스는 종료됐다. 해당 사건은 대만 게임 업계에 큰 이슈를 불러왔으며,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한 4월 28일 바하무트 포럼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중국 개발사가 대만 유저들에게 취한 조치에 반발한 퍼블리셔는 검협정연3 서비스 계약을 종료했다


대만 4월 신작 및 기대작

■ 십이지천2 오리진





⊙개발사: 베가 게임즈 ⊙플랫폼: PC 온라인 ⊙발매일: 2020년 4월 28일

국내에서 13년째 서비스 중인 장수 온라인 무협 MMORPG, 십이지천2가 대만에 새롭게 서비스된다. 십이지천2 오리진은 한국 버전을 기반으로 업데이트 및 운영이 될 예정이며, 검협정연3 서비스 종료로 무협 MMORPG 유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 레전드 오브 룬테라



⊙개발사: 라이엇게임즈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미정

작년 10월 리그 오브 레전드 출시 10주년 행사에서 최초 공개된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수집형 카드 게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에게 친숙한 영웅들이 등장하며, 무작위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실력과 전략을 중심으로 승부가 나도록 설계됐다. 또한 고유의 ‘진척도’ 시스템을 개발하여 플레이어들은 무작위 카드 팩을 구매하지 않고 손쉽게 원하는 카드를 획득할 수 있게 했다.


■ 음양사: 백문패





⊙개발사: 넷이즈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0년 5월 7일

‘음양사: 백문패’는 모바일 게임 ‘음양사’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토대로 만들어진 카드 대전 게임이다. 음양사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요소들이 플레이어블 캐릭터 혹은 카드로 출전하며, 이를 활용해서 다른 유저와 1:1 대결을 벌이게 된다.


■ 킹덤 오브 히어로



⊙개발사: 네오위즈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0년 5월 12일

‘킹덤 오브 히어로’는 정통 택틱스 RPG 고유 게임성을 계승, 헥사곤(육각형) 전장에서 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략 게임이다. 전장, 영웅마다 특화된 다양한 스킬, 다양한 룬 시스템 등 다채로운 전략 요소들이 특징이며, 대만 현지에서는 '브라운더스트'에 이어 완성도 높은 일러스트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어필하고 있다.


■ 블루 프로토콜



⊙개발사: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PC 온라인 ⊙발매일: 미정

'블루 프로토콜'은 반다이남코에서 개발 중인 온라인 액션 RPG로, 일본 내에서 2019년 7월 알파테스트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4월 23일부터 4일 간 CBT를 진행했다. '블루 프로토콜'은 공개 당시부터 셀 애니메이션을 3D로 담은 듯한 고퀄리티 카툰 렌더링 그래픽과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동료들과 모험을 하는 느낌을 담아내면서 대만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서비스 일자 및 대만 서비스 여부는 미정이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