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가전이 전부가 아니야! CES 2020에 등장한 최신 스마트폰

기획기사 | 이형민 기자 | 댓글: 1개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면서, 세계 최대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이기도 하다. CES의 전체 이름인 Consumer Electronics Show를 보면 알 수 있듯, 넓은 범주의 혁신적인 전자 제품이나 기술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CES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개최됐다. 그 해엔 LG, 모토로라, 필립스 등 을 포함한 14개 기업이 참여했고 전시회는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커졌다. 2020년 CES에 참여한 기업의 수가 약 4600개일 정도니 장족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사실 1967년만 하더라도 CES는 TV, 냉장고 등 당시 실생활에서 사용되던 전자제품, 즉 전통적인 가전제품 전시회에 그쳤다. 하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에 따른 혁신적인 제품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며 자동차, 의료, 컴퓨터, 이동 통신 등 당시의 시대적 기술을 반영하는 자리로 성장해왔다.



▲ CES 1967 - 이제는 박물관에나 전시될법한 브라운관 TV들

그렇다면 2020년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기기 중 가장 친숙한 제품은 무엇일까? 당장 주위에 있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십중팔구 "스마트폰"일 것이다. 90% 이상이라는 압도적 비율의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 앞에선 두말하면 잔소리, 세말하면 입아프니까.

1인 1스마트폰 시대. 애플, 삼성, LG 등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주기적인 신제품 공세로 역대 모바일 기기의 수를 전부 세는건 커녕 가늠조차 힘들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오랜 기간동안 눈부신 발전과 혁신을 거듭해온 모바일 분야에서는 이 속담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올해로 53회를 맞이하는 CES에서는 어떤 스마트폰이 새로 출시됐으며, 어떤 혁신을 선보이는지 알아보고자한다.




이 폰을 기다리셨나요?
일반 스마트폰부터 폴더블 vs 듀얼스크린 차세대 스마트폰까지




갤럭시 S10 라이트와 노트10 라이트는 이번 CES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받았던 발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프리미엄, 플래그십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아이폰 11 시리즈에 탑재됐던 "인덕션"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두 제품 모두 6.7인치 Full-HD 해상도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6/8GB 램, 4,500mAh 배터리, 128GB 메모리, 안드로이드 10 OS, 3,200만 화소 전면카메라가 탑재되었다. 갤럭시 S10 라이트는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가, 노트10 라이트는 엑시노스 8995 프로세서가 내장되었다. 특히 갤럭시 S10 라이트의 경우, 위 스펙은 갤럭시 S10보다 높은 성능이라 청출어람 스마트폰이라고 볼 수 있겠다.

갤럭시 S10 라이트와 갤럭시 노트10 라이트의 출시 날짜와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 화웨이 메이트 X

폴더블폰 시장의 인기는 2020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TV,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TCL은 2019년 9월 3개의 스크린을 기반으로 2번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했으며, 이번 CES 2020에서 인폴딩 방식의 7.2인치 디스플레이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일부 전시했다. 다만,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성능이나 제품명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 전자제품 제조사인 화웨이 역시, 아웃폴딩 방식의 화웨이 메이트 X를 전시했다. 메이트 X는 작년 11월에 중국 독점으로 출시해 아쉬움을 남겼었는데 CES 2020에 참가를 하여 국제 관람객들이 시연할 수 있도록 전시하였다.


타 경쟁사들이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 개발에 열을 올리는 반면, LG전자는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듀얼스크린을 집중하는 전략을 2020년에도 택했다. LG전자가 CES 2020서 선보인 스마트폰은 LG G8X 씽큐로 작년 9월에 출시된 제품이며, 디스플레이가 2개인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이다.

많은 사람들이 LG전자의 인폴딩 혹은 아웃폴딩 폴더블폰 출시 계획에 대한 의문을 품었는데, LG전자의 CEO 권봉석 사장은 경쟁 업체와 다르게, LG가 바라보는 폴더블폰 시장은 시장은 아직 이르다며 시장성에 의문을 두고 있다. 또한 권 사장은 "롤러블 TV를 만드는 회사가 왜 폴더블을 못 하겠나"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독특한 개성의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클램쉘 디자인 그리고 맥라렌 콜라보 디자인


이제는 추억이 돼버린 모토로라 스타텍, 레이저폰을 기억하는가? 2000년대 중반 모토로라는 열고 닫는 플립폰 기반의 레이저폰을 약 1억 4천만 대 이상 판매하며 피쳐폰 시장의 한 획을 그었고, 레이저폰은 모토로라를 대표하는 상징적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에서 온 듯한 이 디자인. 모토로라는 아날로그 감성이 풀풀 풍기는 레이저 플립폰을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재탄생시키며 폴더블폰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폴더플폰은 옆으로 접는 방식이지만,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은 위아래로 여닫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클램쉘(조개 껍데기)으로 불리는 이 디자인은 스테인리스 소재가 외관에 적용되어 높은 내구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를 접었을 때 앞면에 2.7인치 800*600 해상도, 4:3 비율의 OLED 디스플레이가 출력되며, 피면 21:9 비율의 6.2인치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 스마트폰에는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와 LPDDR4X SDRAM 방식의 6GB 램, 그리고 128GB 내장 메모리, 1,600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충전 포트 규격은 USB Type-C이며, 최대 USB 3.1 Gen1까지 지원한다.



최근 스마트폰 제품 자체의 두께는 줄이고 높은 성능의 카메라를 탑재하려다 보니 "카메라가 툭 튀어나왔다" 일명 "카툭튀, 인덕션" 디자인 제품이란 말이 종종 나올 정도다. 평평하지 못한 비대칭 구조는 호불호가 갈리며, 튀어나온 카메라 때문에 주위에 흠집이 쉽게 생기는건 다반사다.

이러한 스마트폰 시장에 반기를 들고 나타난 녀석이 CES 2020에 전시되었는데, 바로 원플러스 컨셉트 원이다. 원플러스는 맥라렌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하여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선루프 기술인 Electrochromic glass(전기 변색 유리) 기술을 적용했으며, 이로 인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전기 신호를 줘 후면 카메라를 숨길 수 있다. 빛의 투과량을 감소시키는 ND(Neutral Density)필터로 사용이 가능한 것도 이 기술의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스펙은 원플러스 7T Pro 모델과 동일하지만, 스마트폰 후면에는 맥라렌 스포츠카 720S에 사용됐던 파파야 오렌지 색상이 적용됐다. 아쉽게도, 원플러스는 컨셉트 원을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고 출시 여부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역시 게이밍폰으로 돌려야 제맛
다다익램! 12GB 램으로 든든~하게 게임을



▲ 샤오미 블랙샤크2 프로

블랙샤크2 프로는 샤오미의 투자를 받고 설립된 게이밍폰 제조 업체 블랙샤크가 출시한 게이밍 스마트폰이다. 6.39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Adreno 640, 8GB/ 12GB 램, 128GB/ 256GB 저장 공간 4,000mAh 배터리 등 전작인 블랙샤크2의 스펙과 거의 비슷하다.

블랙샤크2 프로는 기존 블랙샤크2의 퀄컴 스냅드래곤 855에서 업그레이드하여 성능이 15% 향상된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고 터치 센서를 샘플링 속도를 240Hz로 늘려 스크린을 터치할 때 보다 빠른 속도로 입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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