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 두 번째 FF14 팬페스티벌, "축제로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인터뷰 | 양영석 기자 | 댓글: 103개 |
오는 10월 5일, 파이널판타지14가 한국에서 두 번째 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에서 열린 '파이널판타지14 팬 페스티벌'은 지난 2017년 신규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를 앞두고 개최된 바 있다. 올해 열리는 '팬 페스티벌은' 약 2년만에 개최되는 유저 행사로, 이번 역시 신규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를 앞두고 일산 킨텍스에서 2일간 개최된다.

'파이널판타지14'의 신규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는 출시 이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신규 확장팩을 소개하고, 또 한국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서 발표하는 자리가 바로 팬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다.

인벤에서는 오는 10월 5일 개최되는 파이널판타지14 팬 페스티벌을 앞두고 파이널판타지14의 한국판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최정해 PD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인벤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가 참여하였으며, 오는 팬 페스티벌에 대한 소개와 신규 확장팩, 그리고 최근 있었던 운영 이슈와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액토즈 소프트의 최정해 PD

Q. 두 번째 팬 페스티벌을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간단한 소감과 콘텐츠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2017년에 팬 페스티벌을 연 이후부터 계속해서 두 번째 팬 페스티벌에 대한 요청을 많이 받아왔다. 그동안 두 번째 팬 페스티벌을 어떻게 열지, 장소도 고민하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마침내 이루어지게 되어서 다행이다.

이번 팬 페스티벌에도 요시다 PD가 직접 참석하여 앞으로 '파이널판타지14'에 대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또 마사요시 소켄 사운드 디렉터가 참가해서 최초로 파이널판타지14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을 예정이다. 플레이어들과 요시다 PD, 소켄 디렉터 외에도 우리 한국 쪽 인력도 플레이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4년 동안 한국판에서 유저들이 플레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게임 데이터의 재미있는 통계가 많아서 그 부분도 공개할 예정이다. 많은 유저들이 요청한 '빛의 성우'도 진행된다. 다섯 분의 성우를 초빙해서 창천의 이슈가르드 주요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연기를 선보일 라이브 액팅 쇼도 준비됐다. 코스프레 콘테스트와 더 피스트 챔피언십 결승전도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차례 내한했던 프라이멀즈 콘서트도 준비됐고, 유명 보컬 수잔 캘러웨이와 피아니스트 케이코씨가 최초로 내한해서 진행하는 피아노 콘서트도 열린다. Answer, Dragon Song 등의 곡들도 공연될 예정이다. 그 밖에 같은 취미를 가진 빛의 전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플로어 이벤트도 준비했으니, 꼭 참석하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팬페스티벌에서도 한국 유저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된다.

Q. 재미있는 통계라고 언급했는데, 팬 페스티벌에서 공개되는 통계는 무엇인가?

=일단 한국 서버에서 생성된 캐릭터만 해도 200만이 넘는다. 그런 유저분들이 플레이한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어떤 콘텐츠가 인기가 많았는지, 특정 콘텐츠는 얼마나 플레이했으며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혹은 희귀한 업적들이 많은데 이 업적들의 달성 현황 등등. 한국 유저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게임 콘텐츠 등에 대해서 다년간의 플레이 통계 결정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컨셉을 잡아 준비하고 마련한거라,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Q. 팬 페스티벌에서는 코스프레를 하고 발표를 했었는데, 이번에 무도가 코스프레를 기대해도 되는가?

=안 한다. 신캐릭터가 두 종인데, 그중에서 무도가 의상을 40대 아저씨가 코스프레해서 보여주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 요시다 PD도 하지 않는다. 이번 기조강연은 2017년 기조강연과 좀 다른 부분이 있다. 많은 유저들이 요청했지만, 아저씨가 무도가 코스프레를 하는 건 아닌 거 같다.


Q. 이번 팬 페스티벌은 '콘텐츠'에 집중한 것 같다.

=팬 페스티벌은 지역별로 특색이 있다. 큰 틀에서는 비슷한 흐름을 갖지만, 전반적인 틀은 지키면서 한국판에 특화된 스테이지 콘텐츠들을 준비했다. 한국 유저들을 위한 부분도 준비가 되어있는데, 한 가지가 아니라서 팬 페스티벌 당일 기조 강연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물론 한국 유저들을 위한 특별한 의상뿐 아니라 추가적인 내용도 공개될 예정이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 꼭 팬 페스티벌 당일에 확인해주시고,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지난 6월 글로벌 서버에 적용된 신규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

Q. 팬 페스티벌에서 신규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가 공개될 것 같다. 칠흑의 반역자, 5.0은 제1세계로 이동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타이틀에서 느끼실 수 있겠지만, 그동안 플레이어는 '빛의 전사'로 어둠에 대항하는 여정을 이어왔다. 이번에 빛의 전사는 빛이 범람한 1세계로 가서 빛을 몰아내는 '어둠의 전사'가 되어 플레이하는 게 핵심적인 스토리의 흐름이다. 어둠의 전사가 되어 빛이 범람한 1세계를 구해나가면서, 어둠을 되찾는 내용의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5.0은 글로벌에서도 극찬을 받은 스토리라서 최대한 한국판 운영팀에서도 잘 선보이려고 로컬라이징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성우 보이스를 포함한 컷신 분량만으로도 11시간이 넘을 정도로 방대한 볼륨을 자랑한다. 이 자리에서 소개해드릴 수 있는 스토리는 이 정도다. 주요 소개는 팬 페스티벌 당일 기조강연을 통해 요시다 PD가 소개해줄 예정이라, 이를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Q. 로컬라이징에 대해서 어떻게 공을 많이 들였는지,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달라.

=한국어 로컬라이징은 100% 한국 팀에서 진행했다. 로컬라이즈의 내부 용어들이 좀 있긴 한데, 일단 스토리와 메인 시나리오나 퀘스트 지문 등 NPC들의 대화, 그런 건 100% 우리가 진행했다. 어떤 직업명이나 스킬명, 각종 명사들은 스퀘어에닉스에서 한 번 감수를 하게 된다. 대화창에 나오는 그런 것들은 대부분 한국 팀에서 한다고 하지만, FF 시리즈의 여러 내용이 커스터마이징되어 도입되는데, 그건 스퀘어에닉스의 감수를 거친다.

이번 확장팩은 역대 확장팩 중에서 텍스트 볼륨이 가장 많다. 이걸 글로벌에 공개되기 전부터 약간의 시간을 두고,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리얼타임으로 번역을 진행해왔다. 성우 녹음도 다섯 시간이 훨씬 넘는다. 이걸 전부 다 저희 연출자가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한국어를 구사하도록 지휘를 하고 완료한 상태다. 개발 적용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말 많은 노력을 통해서 준비한 확장팩이다. 메인 시나리오뿐 아니라 5.0에 대한 텍스트, 로컬라이징에 대한 내용도 꼼꼼하게 보시면서 즐기시면 이를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기획된 콘텐츠는 최초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Q.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1회차 팬 페스티벌보다 규모가 줄어들은 것 같다.

=2017년 팬 페스티벌 서울은 3천 명 규모로 개최가 됐고 하루만 진행이 됐었다. 그때도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오지 못한 유저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오고 싶어 하는 모든 유저들을 다 올수 있게 하자는 기본 전제하게 5천 명 규모로 준비를 하게 됐다.

그리고 양일간 진행하는 만큼 2일권만 판매를 하게 됐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애초에 너무 큰 계획을 세운 게 아닌가가 첫 번째 이슈였다. 이후 운영 이슈가 발생하면서 취소한 표도 있었지만 그 이전에 판매된 티켓이 2,800장 정도였다. 그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게 첫 번째다. 계획을 너무 크게 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운영 이슈가 발생하면서 취소표가 약 800장 정도 된다. 예측을 잘못한 건 있지만, 약속을 한 거고 공언한 부분이라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준비했었다. 예기치 못하게 운영 이슈가 터지면서 크게 취소가 되었고 불가피하게 규모를 좀 축소하게 됐다. 현재 기준으로 2,200장 이상이 판매된 상태다. 애초에 계획했던 프로그램은 모두 동일하게 진행하니, 원래 유저 여러분들이 즐기시려던 것들은 최대한 즐기시도록 준비했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많이 있어서 이번에는 5,000명의 규모에 맞춰 보안도 신경을 쓴 편이다. 준비를 많이 했으니 모쪼록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아무래도 최근 발생한 운영 이슈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단편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운영 이슈는 일부 유저 몇 명에 의한 트롤링으로 선량한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었고, 운영 정책에 의거해서 게임 기반으로 제재가 있었다. 이를 공지로 안내하는 과정에서 선조치 후 약관 변경이라는 오해를 샀다. 게임 내 로그를 기반으로 제재를 진행했는데 오해를 사게 되어 이슈가 뜨거워진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운영은 저희뿐 아니라 모든 회사의 숙명이다. 공정하고 일관성 있게 운영해야 했는데, 운영진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유저들이 받아서 발생한 사항이라고 보고 있다.

운영팀의 실수는 분명히 있고,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 이번 이슈를 통해서 공정하고 일관성 있게 운영해서 신뢰할 수 있는 운영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고 인지를 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누구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해야 할 운영 팀장의 입장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면목이 없다. 총책임자로서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과실도 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통해서 사과드린다. 개인의 업무 미스는 나올 수 있지만,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를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화해야 하는 게 부족해서 보완을 했다.

개인 정보를 오용한 것에 대해서는 운영팀이 많이 부족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외부 전문 기관의 교육도 진행 중이다. 내부적으로 개인 정보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지하고 잘못 활용하지 않게 모니터링도 강화해서 이런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했다. 운영 미스가 발생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발생하지 않기 위해 내부적으로 단속을 많이 하고 있다.

공지를 통해서 우리가 거짓을 이야기한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를 믿어주지 않는 건 운영팀의 과실이 있다고 본다. 어떻게 하면 유저들의 신뢰를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고, 신뢰를 찾을 수 있도록 운영정책의 개선이 조만간에 이뤄질 것이다. 그 부분들은 유저들에게 공지를 하고 진행한다. 추후 개선되는 운영정책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운영 정책에 의거해서 제재하는걸,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도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어떤 부분을 어떤 수준으로 알려드려야 납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라인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런 부분들을 직접적으로, 지속적으로 보여드려야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Q. 그동안 파이널판타지14는 중요한 이슈가 유독 많았다. 예전의 젠더 갈등 이슈에서도 요시다 PD에게 보고가 돼서 스퀘어에닉스 차원에서도 대응을 했는데, 이번 건도 스퀘어에닉스와 함께 대응을 한 건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운영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스퀘어에닉스와 협의를 하고 입장을 발표한다. 당시 입장문도 요시다 PD의 검수를 마친 상태였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거라 면목이 없었다. 두 차례의 공지를 냈는데 모두 스퀘어에닉스와 협의를 해서 있는 사실 그대로 내보낸 거였다.

그게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많은 고민을 했다. 있는 걸 그대로 이야기했는데도 믿어주지 않는다면 그만큼 운영팀이 신뢰받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스스로도, 한국 운영팀 모두 절치부심하고 많이 고민하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스퀘어에닉스도 그대로 다 알고 있다. 스퀘어에닉스 내부에 한국인 직원들도 있고, 여러분이 알고 있는 부분은 스퀘어에닉스도 모두 다 알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 이슈가 터지면 스퀘어에닉스에서도 사실관계 확인 요청이 온다. 그리고 우리도 그걸 알려주거나 리포트를 올리기도 한다.

대형 이슈는 모두 다 협의해서 한국 운영팀 입장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다.


Q. 불미스러운 운영 이슈가 반복적으로 있다는 걸 스퀘어에닉스도 알고 있다는 셈인데, 협업 관계의 변화는 없었나?

=이미 5년 넘게 협업하고 있다 보니까 초기보다 양 사가 서로 신뢰하고 협업하는 동료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기가 오히려 더 힘들었다. 서비스 초기에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확인을 받아야 됐는데, 오랫동안 협업하면서 신뢰가 쌓여 요즘은 간소화됐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이슈나 중요한 사항은 협의를 해서 진행한다.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서 한국 총책임자로서 스퀘어에닉스에 면목이 없긴 하다. 그래도 모두 사실관계를 확인하니, 양사에 대한 오해는 없다. 다만 유저분들이 한국 운영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게 현재 상황이다. 앞으로 개선해야 하고, 그게 우리 존재의 이유다.


Q.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신뢰 부족의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운영 정책에 의거해서 처리를 한 상황인데 그걸 그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못 믿어서 발생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개인 정보 보호법이 정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 있는 그대로 오픈을 하면 반드시 문제가 된다. 있는 그대로 오픈을 하면 믿어주시긴 하겠지만, 그렇게 하기 어려워서 적정선이 어디인지를 찾는 게 핵심이다.

우리는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정 편을 들지 않고, 룰에 의거해서 공정하게 처리를 하고 있어도 안 믿어주니까 어느 정도까지 보여드려야 하는지 그 '적정선'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유저들이 화를 내는 건, 운영팀이 특정 편을 들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내부적으로는 여러 단계를 거쳐서 제 확인까지 거친 후 제제를 한다. 이전에는 그러지 못해서 오해를 산 게 아닌가 싶다. 운영 미스를 줄이고, 납득할 수 있는 걸 설명하고, 표현하고. 그게 신뢰 회복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Q. 유저 입장에서 현재는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반복적으로 왜 진작에 하지 않고 이제 하냐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선제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도 궁금하다.

=예를 들어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써서 제재를 당한 유저분이 있었다. 그분은 게임 내 데이터 통해 확인하면 확실히 분란을 일으킬만한 의도가 있었음을 확인해서 제재를 당했다. 그리고 유저분이 항의를 하셨다. 왜 페미니즘이라고 써서 제재를 하느냐, 편파적인 거 아니냐는 문의와 항의가 있었다.

그런데 이를 안내할 때 페미니즘이라고 써서 그런거다, 그렇게 답변을 보냈다. 정정을 하긴 했지만, 확실히 분란의 소지를 일으켜서 어떤 대화를 했고, 어떤 운영정책에 의거해서 이렇게 제재를 당한 거라고 상세하게 안내를 했어야 했다. 그런 게 그게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런 과정이 2단계만 거쳤다면 지금은 5단계를 거쳐서 미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이슈, 시작이었던 유저들은 자신들이 채팅을 하지 않았고 방송으로만 이야기했는데 운영자가 제재를 했다고 했었다. 실제로는 그 유저들도 게임 내에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유저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운영진은 그렇게 한 게 되어버린다. 오죽하면 레터 라이브에서 모든 로그를 공개했었겠나.

물론 운영 미스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는 미스가 발생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이렇게 처리한 것들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고 신뢰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게 어려운 문제고, 공개할 수 있는 적정선을 찾는 데에 고민하고 노력 중이다.



특별 레터라이브를 통해 로그를 공개하기도 했다.

Q. 결론적으로 대응책을 종합해보면,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직접 관리 감독한다는 것 같다. 이러면 신속한 대응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조직적인 프로세스 차원으로 방어해야 하는 이슈라고 본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조직적인 차원에서 1,2,3차로 체크해서 미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걸 강화했다.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다. 하지만 신속한 대응보다 더 중요한 건 '정확한 대응'이다. 정확한 대응을 좀 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정확한 대응을 하는 것에 대해서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절차가 진행되다 보니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이걸 단축시키기 위한 고민도 하고 있고, 인원 충원도 하고 있다.


Q. 개인 정보 오용에 대해서는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이번 이슈의 큰 부분 중 하나도 개인 정보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의 부재였다고 생각한다. 앞서 설명드린 내용 외에도 운영팀이 확인한 정보를 모두 로그화해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다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무 필요에 의해서 보는 것 외에 혹시나 찾아보는 경우가 있는지, 없는지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 개인 정보 오용은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Q. 5.0이 큰 확장팩이고 주목도 많이 받고 있는데, 한국 서버는 그동안 많은 이슈가 있어서 인원이 많이 줄었다고 보는 시선도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팬 페스티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로는 많은 유저들이 즐겨주시고 계시다는 걸 알릴 수 있고, 지표도 보여드릴 수 있을 걸 강화해서 준비했다. 5.0의 마케팅은 OBT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봤던 모든 패치 중에 가장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만큼 신선한 시도들도 많이 준비를 하고 있다.

얼핏 말씀드렸지만 한국 서버만 200만 명이 넘는 캐릭터가 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다. 단 한 번이라도 해본 분들이 한국에서만 100만 명이 넘는다. 그래도 한국 전체 게이머에 비한다고 한다면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많아서, 최대한 많은 게이머들이 즐겨볼 수 있게끔 폭넓게 5.0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Q. 4년 동안 유저들은 글로벌 업데이트를 따라가는 형국이었는데, 5.0 확장팩에서부터는 글로벌 서버와 진도를 맞출 수 있는 패치가 이뤄질 수 있나?

=안된다. 그건 앞으로도 그러긴 힘들다. 한국판의 목표는 중국판과 패치를 동일하게 따라가는 것이다. 중국판은 10월 15일에 칠흑의 반역자가 업데이트된다. 중국판보다 한국판이 느리고, 이를 동일하게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우리가 스퀘어에닉스가 아니라 동시 릴리즈는 힘들다. 중국은 서비스를 1년 먼저 하기도 했고, 1년 늦게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이 서비스를 따라잡으면 말이 안 되는 구조다. 한국이 중국보다 더욱 흥한다고 하더라도 힘든 부분이다.

개발 순서가 그렇다. 글로벌 판 다음에 중국판 개발이 이뤄지고, 한국판은 그다음이다. 글로벌 QA가 시작되면 중국어판 개발이 들어가고, 중국어판 QA가 시작되면 한국판 개발이 들어가는 사이클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 사이클이 있어서, 내부적으로는 중국판 개발에 맞춰 함께 개발하는 게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북미와 한국이 동시에 진행되는 걸로 아는데, 거기는 한국 단독 서버라도 지사에서 직접 운영하지 않나. 글로벌로 통합되면 한국어로 서비스가 안된다. 최근 비슷한 사례도 있는 걸로 안다. 한국어판을 즐기려면 한국에서 직접 서비스를 해야 한다. 그래서 1차적으로는 중국어판과 진도를 맞추는 게 목표다.


Q. 5.0이전에 패치로 파이널판타지15의 콜라보가 진행되는 게 먼저일 텐데, 한국어판에서도 파이널판타지15 콜라보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나? 그리고 5.0이전의 패치 내용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

=파이널판타지15 콜라보레이션은 진행될 예정이다. 언제 진행할지는 팬 페스티벌에서 좀 더 상세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4.57, 4.58패치는 통합버전으로 패치가 이뤄지고, 10월 22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팬 페스티벌을 통해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


Q. 앞으로 파이널판타지14가 어떤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파이널판타지14는 정말 좋은 게임인데, 한국에서는 이슈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게임을 좋게 즐기실 수 있게끔 운영하는 게 한국판 운영팀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해주는 게 자세라고 생각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그렇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팬 페스티벌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국판 운영팀이 최선을 다해서 많은 콘텐츠를 준비했으니 팬 페스티벌도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지난 팬 페스티벌도 진행 과정에서 이슈가 있었는데, 올해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나?

=그렇다. 먼저 보안 검색대를 도입했다. 행사장 내에 위험한 물품에 반입을 사전에 방지할 예정이다. 최근 스퀘어에닉스에서 살해 위협을 받아서 행사를 취소한 케이스가 있다. 그리고 다른 게임의 이야기인데, 게임사의 팬에게서 PD가 칼을 맞는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안전을 위해서 도검, 인화류는 일체 반입불가로 보안 검색을 강화했다.

그리고 보안 요원의 규모도 앞서 설명드린 대로 5천 명을 보호할 수 있는 규모로 마련했다. 행사장 내에서 특별한 일이 제발 안 생겼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이슈가 발생하면 보안요원이 정말 많이 보일 텐데, 유저분들끼리 다투지 마시고 보안 요원들에게 문의를 해주시면 된다. 이는 현장에서 안내 공지를 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팬 페스티벌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한다.

=팬 페스티벌만큼은 축제로,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유저분들이 원하셔서 그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파이널판타지14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MMORPG다. 이걸 한국어로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걸 뿌듯하게 생각한다. 로컬라이징에 그만큼 공을 들였고, 게임은 게임대로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별개로 한국 운영팀이 못한 건 질책해주시고, 부족한 건 계속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운영 이슈는 운영 이슈로만 분리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게임은 좋은 게임이고, 한국어판으로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팬 페스티벌은 유저들을 위한 행사다. 같은 취미를 가진 수천 명이 모여서 같은 걸 보고 즐기는 건 대단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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