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우리, '느긋한 글램핑' 한 번 가볼까?

기획기사 | 전세윤,박광석,윤서호 기자 | 댓글: 15개 |


▲ 우리 여행 간다!!

저번에 저희는 어떤 리뷰를 본 적이 있었죠. 바로 '유루캠△ VIRTUAL CAMP ~모토스호 편~' (이하, 유루캠 모토스호 편)입니다. 제가 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처음 든 생각은 '성지순례를 가보고 싶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일본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양국 간 입국금지를 먹었죠? 성지순례를 가볼 수 없는 지금, 저는 몹시 '캠핑'이 마렵습니다. 가보고 싶다, 경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제 앞에 친구들은 그저 "군대 한 번 더 갔다 와라"란 반응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캠핑 도구를 멋모르고 지르기에도 예상외의 비용이 나가더라고요. 안 그래도 모종의 이유로 지출이 심하게 나가서 돈을 비축해야 했고, 거기다가 한 번 경험한다고 캠핑 도구를 산다기엔 좁은 원룸인 제 집에 들어갈 수도 없을뿐더러 너무 사치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진짜로 경험해보고 싶은 건 캠핑인데 여건도 그렇고, 지갑 사정에 집안 사정까지. 참 어려움 천지네요.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질렀습니다. 업무로 가는 글램핑! 와~ 신난다! 게다가 이번에는 무려 유루캠 모토스호 편의 후편, '유루캠△ VIRTUAL CAMP ~산기슭 캠핑장 편~'과 함께 합니다. 실제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게임으로 본 유루캠과 실제로 경험하는 글램핑의 차이는 얼마큼 클까요? 물론 실제 캠핑처럼 텐트를 치지 않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고생길은 줄었으니깐요.

업무로 가기 위해서 두 명의 기자분도 새로 꼬셨... 아니, 정중하게 모셔왔습니다. 다들 바쁘신 분들인데 이렇게 부르니 죄송할 따름이네요. 죄송하니까 적어도 이번 체험기는 정말 즐겁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지만 막상 돌이켜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만 받았네요. 하지만 이렇게 한들 어떻고, 저렇게 한들 어떠리오. 마음대로 흘러간 ‘유루캠 산기슭 캠핑장 편’과 함께하는 글램핑입니다.



▲ 모토스호 편에서 글램핑을 가볼까? 했던 기자



▲ 어라? 벌써 캠핑장에 왔다고요?



▲ 이왜진?



▲ 처음엔 날씨가 나빠서 걱정했는데 금방 맑아졌습니다. 추웠지만요



▲ 어디... 게임 좀 해볼까?



▲ 사진만 죽어라 많은 글램핑 체험기 시작합니다




우선 시작 전에, 장 좀 봅시다.

작은 경차, 이 작은 수납장에 세 명이 전부 모이고서야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근처의 대형 마트에 들러 쇼핑할 생각을 하니, 기자는 너무 들떴습니다. 본래 기획은 저 혼자 글램핑장을 가는 것이었는데, 도중에 인원이 늘어 숯과 그릴을 이용한 ‘바비큐’를 즐기기로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그에 따라 어떤 고기를 살까부터 고민하기 시작했죠. 소고기냐, 돼지고기냐. 이거 굉장히 중요한 요소거든요? 하지만 저는 두 존재 사이에서 양립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곳을 모두 섭렵하기로 했습니다. 두 마리의 신성한 존재를 모두 손에 넣은 뒤에는 ‘구이’에 중점을 두어 쌈 채소와 쌈장, 구워 먹을 양파, 파프리카, 버섯 등을 구매했습니다. 물론 목마르면 안 되니 물 같은 것도 구매했죠.

중간에 캠핑 도구가 보일 때는 “살 걸 그랬나?” 하고 살짝 허무한 기분도 들었습니다만, 사실 여건이 안 된 거니까 어쩔 수 없죠. 아 참, 장을 보는 것은 저를 포함한 기자 한 분이셨고, 다른 기자 한 분은…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아! 이것도 일이었죠? 그럼 문제없겠네요. 저를 포함한 모든 기자분들은 착실하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장을 전부 마치고 경차에 짐을 실어 다시 출발하니, 바깥 경치에서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저는 엄청 들떴는데 마치 강이나 바다처럼 보이는 호수가 적막한 도시를 벗어났다는 감각을 주기 쉬웠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멀리 벗어나진 않았지만요. 그리고 살짝 길을 헤맨 걸 빼면 무사히 글램핑장에 도착했습니다.



▲ 안전운전이 최곱니다



▲ 차 안에서도 일하는 기자 (사실 잠깐 푸드코트로 내려갔습니다)



▲ 가격표를 보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 처음엔 작중에 나온 요리를 따라 해볼까 싶었는데 초보자라 참았습니다



▲ 저거 보고 '강'이라고 했다가 맞을 뻔했습니다



▲ 풍경 자체는 전작 '모토스호 편'과 흡사했네요



도착한 글램핑장 소감. 일단 마당 좀 둘러볼까!

우선 처음 글램핑장에 갔을 때, 조금 걱정한 것도 있었습니다. 사진과 좀 다르면 어쩌지, 생각보다 잡힌 방이 별로면 큰일인데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런 걱정은 정말 큰 기우였습니다. 막상 둘러본 글램핑장 숙소는 정말 아늑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 다른 글램핑장에선 ‘캠핑카’를 이용하기도 한다는데, 여기는 캠프의 느낌을 살린 구성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마당처럼 보이는 공간에는 테이블 하나와 앉을 수 있는 캠핑용 의자 4개, 그리고 뒤에는 가스버너를 이용한 가스레인지와 식기구가 있었습니다. 완전히 마주 보는 반대편에는 냉장고가 있었네요. 그리고 온돌(!!)이 되는 바닥으로 가면 비교적 딱딱하지만 안락함을 주는 매트릭스, 그리고 텐트 안에 텐트네요. 만약 벌레가 심하게 꼬이는 여름이었다면 저 텐트 안으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일단 도착했으니 짐을 먼저 놓고, 체크인부터 시작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도 있어 저희가 오기 전에 미리 방역을 했다고 하며, 안내에 따라 발열 체크도 했습니다. 저희 또한 실내에 있어도 마스크를 웬만하면 벗지 않으려고 하는 등,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한 점을 먼저 안내드립니다.



▲ 쉿~! 일 중!... 나는 책 읽는 중...!



▲ 처음 도착한 글램핑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 텐트 안에는 텐트가 있었습니다



▲ 캠프파이어용 장작... 이것도 주문했는데 결국 강풍으로 못 했습니다



무~야호!



▲ 캠핑을 즐기기 위한 마음으로 무장해서 갔습니다

우선 왔으니 쉬면서 어떤 것을 해야 할지를 생각했습니다. 동료 기자 한 분은 아직 끝마치지 못한 작업을 다시 재개하였고, 저와 남은 동료 기자분은 준비된 식기구를 씻기로 했습니다. 수세미로 벅벅 밀어 식기구를 다시 깨끗하게 한 다음,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준비해 둔 라면을 끓여먹기로 하였습니다. 라면을 먹고 조금 휴식한 다음에는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근처에 산책로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산책로 주변을 걷자고 제안했습니다. 산책로를 느긋이 걷는 남자 세 명. 적막한 분위기가 흘러 순간 던전 입구로 입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즐거운 망상도 잠시,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과 인공 건축물의 대비되는 분위기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호수 위를 잔잔하게 맴도는 오리한테도 인사를 건네게 되네요. 안녕~!



▲ 라면계의 국룰, 진순과 진순을 배반하는 이단들입니다.



▲ 마! 곤지암 라면 먹방 해봤나!



▲ 후루루룹



▲ 던전 입장 중



▲ 경치를 보고 정말 즐거워하는 시마 린 (아닙니다)
(출처: 'TV 애니메이션 유루캠△ 시즌 2' 홈페이지)



▲ 암 물 그래픽은 이 정도면 적당하죠



▲ 하라다 카츠히로 PD를 취재하는 머리 까진 기자. (아닙니다)




게임 기자들은 밖에 나가면 뭐 하면서 놀까?



▲ 절대로 연출된 이미지가 아닙니다

게임 기자라고 한다면 보통 인도어 파고 그냥 앉아서 게임만 주야장천 할 직업처럼 보이죠. 네, 저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앉아서 게임을 하니 틀린 말이 아니네요. 하지만 막상 밖에 나가도 게임만 할까요? 그래서 별도의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게임 기자들은 밖에 나가면 뭐 하면서 놀까?’ 사실 미리 스포일러를 해드리자면… 별거 없습니다.

보통은 준비한 책을 읽거나, 휴대용 게임기를 이용해 게임을 하는 일상적인 느낌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 체험의 본 목적이 게임과 연관되어 있기에 아예 등한시할 순 없었죠. 오히려 돌이켜보면 평상시보다 게임을 덜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소소한 게임 이야기를 나눴지, 게임을 오랫동안 붙잡고 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게임도 좋지만 기왕 활동적인 장소에 왔으니 동료 기자분이 준비해 준 스파링 기구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주먹을 쓰니 좋았는데, 폼은 굉장히 어정쩡하네요. 부끄럽습니다. 이 와중에 동료 기자분은 아예 ‘도복’을 준비하셨더라고요. 나중에 들어보니 많은 무술을 배워본 경험이 있는 분이셔서 이야기를 듣는 도중에 벌벌 떤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 밖에서 여유롭게 게임을 하거나



▲ 책을 편-안 하게 읽거나 (추웠습니다)



▲ 작중 내에서도 린이 책을 읽기도 하죠



▲ 하지만 저희는 권투 연습을 하면서 더 재밌게 놀았습니다



▲ 온갖 무술을 섭렵하신 기자분을 보고 저는 분노조절장애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아 참! 역시 게임 기자니깐 이럴 때 할 수 있는 ‘캐릭터 뽑기’도 해봤습니다. 마침 모 게임에서 콜라보 캐릭터가 출시된 터라 남아있는 유료 재화를 써서 뽑기로 결심! 하지만 50연차를 돌려도, 100연차를 돌려도 나오지 않자 저는 잠깐 망연자실할 뻔했습니다. 다행히도 110연차에서 딱 나와줬기에 저는 행복한 얼굴을 유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모 게임의 천장은 300연차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처음 해봤는데 ‘마작’도 해봤습니다. 당연히 뭔가 걸려있는 그런 건 아니었고요. 룰도 몰랐기 때문에 단순하게 룰을 배워보며 즐겨보는 입장에서 게임을 해봤습니다. 마침 이게 ‘페이트/엑스텔라 링크’의 한정판 물품에 포함되어 있던 마작이라 꽤 즐거운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패를 만들 줄 몰라 살짝 어려워했지만 재밌었어요. 제일 기억에 남은 순간이었습니다.



▲ 애니메이션에서도 친구들끼리 영화를 보거나 하는 등으로 놀기도 했죠
(출처: 'TV 애니메이션 유루캠△' 홈페이지)



▲ 그래서 돌려본 가챠... 나와줘서 고 맙 다!!



▲ ㄴㅇㄱ 상상도 못 한 정체!



▲ 여러분들은 지금 마작 처음 쳐보면서 폼 잡는 기자를 보고 계십니다




캠핑하며 느긋하게 즐긴 ‘유루캠△ 산기슭 캠핑장 편’




물론 캠프 안에서 즐겁게 놀고먹고 하는 것이 즐거웠는데요. 그래도 본 목적을 잊어선 안되죠. 본 목적을 잊어버리면 저는 월급 도적이 되니깐요. XD 저번 모토스호 편에서는 PS4 Pro와 함께 PS VR로 제대로 된 정통파 체험을 했죠?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체험입니다. 직접 캠핑장에서 닌텐도 스위치로 즐기는 ‘산기슭 캠핑장 편’이 되겠습니다.

여러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상태에서 플레이해본 산기슭 캠핑장 편. 이번에는 단순히 메인 메뉴의 OST를 듣기만 해도 절로 신났습니다. 확실히 서는 위치가 바뀌니 분위기도 바뀌는 것 같네요! (아닙니다.) 산기슭 캠핑장은 모토스호 편의 주인공, ‘시마 린’과 다르게 ‘카가미하라 나데시코’가 주인공이 됩니다. 오히려 플레이어는 린이 되어 나데시코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죠.

특히 PS VR과 닌텐도 스위치로 즐기는 경험도 달랐습니다. 눈앞에 직접 캐릭터를 보면서 주변 풍경을 보는 PS VR과 다르게 닌텐도 스위치는 비록 VR처럼 즐기긴 힘들지만, 길쭉한 휴대용 액정 덕분에 캐릭터의 전신을 더욱 쉽게 볼 수 있거든요. 아마 모토스호 편도 비슷할 텐데, 스위치를 세로로 눕혀서 린과 나데시코의 전신을 구경하다 보면 VR보다 캐릭터 보기 더 쉽다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전작의 혹평 요소였던 플레이 타임이 극적으로 늘어났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만, 낮의 시간대가 전작에 비해 상승했던 점은 놀랐습니다. 나데시코가 중간에 만난 멍멍이와 함께 노는 순간인데요. 보통이면 이쯤에 시간대를 넘기면 해가 져야 할 텐데, 그러질 않아서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상호작용하는 부분은 딱히 변한 것은 없었습니다.

조금이나마 플레이 타임이 늘어난 부분이나 쿨 계열의 소녀였던 린 대신 귀엽고 활발한 표정을 많이 선보이는 나데시코가 들어간 덕분에 산기슭 캠핑장 편은 모토스호 편보다 만족감이 더 높았습니다. 물론 게임 자체는 퀄리티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세일을 한다는 가정 하에 둘 중, 어느 것이 좋냐고 한다면 산기슭 캠핑장 편을 고를 것 같습니다.



▲ 여러 화려한 조명이 비치는 곳에서 시작한 유루캠



▲ 닌텐도 스위치는 이렇게 기울여서 보는 맛이!



▲ 게임 속 후지산과 현실의 자연 풍경. 어느 쪽이 좋으신가요?



▲ 얘네도 맛있는 요리를 먹었네요. 저희도 지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녁을 먹기 전에 미리 준비해둔 ‘닛신 카레 컵 누들’을 꺼내 마작을 하며 먹기도 했습니다. 카레 컵 누들은 유루캠△ 원작에서도 린이 나데시코에게 주기도 했었고, 린이 처음 캠핑을 갔을 때에도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저희도 그것을 한 번 따라 해봤습니다. 확실히 일본 컵라면 쪽이 건더기가 풍부해서 씹는 식감이 남달랐었네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작중에 등장하는 비밀결사, ‘블랭캣’의 흉내를 내거나 강풍이 불어 캠프파이어를 못 해,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다는 원작 재현을 실패하기도 하였습니다. 시마 린 넨도로이드를 사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생각해 봄직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이를 반성해 다음에는 좀 더 신박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카레 정말 맛있게 먹는 나데시코
(출처: 'TV 애니메이션 유루캠△' 홈페이지)



▲ 이를 재현해보기 위해서 따로 카레 컵라면도 준비!



▲ 저도 린과 나데시코의 기분을 알고 싶었습니다



비밀결사, 블랭캣 (게임 편)



비밀결사, 블랭캣 (남성 편)



▲ 애니메이션에서 캠프파이어를 했지만, 저희는 강풍으로 하질 못했습니다
(출처: 'TV 애니메이션 유루캠△' 홈페이지)



▲ 정말 아쉽습니다. (냠)




우효~ 오늘 저녁은 ‘바비큐’다! 어이, 네놈들 전부 모여라!

그리고 저녁 시간이 점점 다가왔습니다. 그릴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사장님이 숯을 넣어주시고 불을 지펴, 30분쯤 기다리니 저희가 생각하는 ‘바비큐’ 준비가 거의 다 끝나 있었습니다. 준비해둔 고기와 야채를 적절하게 섞어 넣고 숯으로 구워 먹는 순간, 딱 제가 바비큐로 먹었던 그 고기 맛이 났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실감이 났죠. “아, 정말 바비큐를 해먹고 있구나.”

서로 3교대를 하면서 계속 고기를 구웠고, 미리 사둔 비빔면까지 해서 고기와 함께 먹었습니다. 살짝 실책이라고 생각된 점은 파프리카와 양파였습니다. 양파는 제가 방향을 잘못 썰어서 쉽게 굽질 못했고, 파프리카는 막상 구우니 엄청 달달했습니다. 오히려 파프리카는 생으로 먹는 편이 간식처럼 먹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다음에는 고기를 구울 때는 어떤 걸 먼저 얹을지, 야채는 어떻게 썰어야 할지, 구워 먹을 야채는 어떤 걸 놓을지를 생각하게 되기도 했는데, 막상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특히 ‘허브 솔트’를 뿌린 버섯이 의외로 엄청 맛있었는데요. 집에서도 그렇게 구워 먹어볼까? 하고 무심코 생각하게 만드는 맛이었습니다.



▲ 알록달록 야채와 쌈이 준비되었습니다



▲ 반으로 갈라져서 죽어



▲ 쉐프식 허브솔트를 뿌리고



▲ 고기를 굽습니다



▲ 아, 또 먹고 싶어졌습니다



▲ 게임 내 먹방도 보고 가실까요?



▲ 새로운 고기! 또 고기!



▲ 이렇게 스태프들이 맛있게 해치웠습니다.



▲ 역시 이런 건 맛있게 먹는 것이 중요한 법이죠
(출처: 'TV 애니메이션 유루캠△ 시즌 2' 홈페이지)



어… 이게 ‘최후의 만찬’은 아니겠죠?

“좀 더 시간이 많았으면 더 놀았을 텐데 정말 아쉽네요.”

마지막에 다시 차량에 탑승해 헤어질 순간이 다가올 때의 동료 기자분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서 잊히질 않고 있습니다. 저는 충분히 놀았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막상 일이 아니었다면 1박도 괜찮았겠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원래 노는 것도 밤이 재밌잖아요? 그런 밤 시간을 거의 밥을 먹는 것으로 끝냈으니 좀 더 시간을 늘릴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적잖게 남았습니다.

막상 돌이켜보니 먹고 놀고 한 게 전부인 것 같은데, 벌써 글램핑 체험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당연히 들어간 경비는 전부 회사에서 청구되었는데, 예약비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쳐도 순식간에 돈이 증발하는 것을 보면서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나 이러다 잘리는 거 아냐?”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걱정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렇죠?



▲ 마지막 나가기 전에 찍은 분위기 있는 사진



▲ 이 또한 유루캠의 분위기를 내기 위하여...
(출처: 'TV 애니메이션 유루캠△ 시즌 2' 홈페이지)



▲ 나비보벳따우~



▲ 나가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그렇죠! 피곤해서입니다



▲ 떠나기 전에 찍은 정리된 글램핑장

다음에도 이런 특수한 체험기를 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제대로 경험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특수성도 없고, 좀 더 자유로운 캠핑장을 구해서 솔로 캠프도 해보고, 여러 명이 모인 일반적인 캠프도 해보고 싶으니깐요.

비록 실제 캠퍼 분들이 고생하신 것에 비하면 식재료와 몸만 가면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는 글램핑 경험은 완벽한 캠핑 경험은 아닙니다만,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고생을 하고 싶지 않으신 분들에겐 완벽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확실히 ‘텐트를 치는 시간’이나 여러 물품을 세팅하는 시간도 캠핑의 즐거움 중 하나지만, 체력 소모가 있는 노동이기에 좀 더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싶다에 초점을 둔다면 글램핑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하나 덕분에 ‘캠핑’을 하게 되다니. 처음에는 막 질러본 말이었는데 실제로 체험하고 즐기고 오니까 다음에도 이런 체험형 기사를 더 쓰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네요. 이번에는 ‘유루캠 VR’이 주인공이 되었지만, 다음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가정 하에 게임의 배경이 된 장소의 ‘성지순례’가 되지 않을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느긋한 캠프를 느끼기 위해 찾아갔던 글램핑장



▲ 저희는 조금 바빴던 느낌도 있지만 얼추 느긋하게 즐긴 것 같기도 하네요



▲ 알록달록 풍경을 담아줘서 도움이 된 '펄스 4'



▲ 유루캠 게임 다른 걸로 하나 더 나오면 캠핑 갈 준비도 해놨습니다



▲ 자, 사진 찍어볼까요? 하나, 둘, 셋!



▲ 아, 재밌게 놀았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