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넣고 싶었던 스토리텔링과 추가 요소, 오버워치2에서 쏟아내겠다

인터뷰 | 김경범 기자 | 댓글: 29개 |



오버워치가 다른 FPS 게임과 비교해서 돋보이는 부분을 꼽자면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매우 뚜렷하다는 것일 겁니다. 처음 공개되었을 때 "해결사가 도착했어!",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라는 인상적인 대사와 함께 우리에게 다가온 트레이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영웅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싱글 플레이 중심의 게임이 아니다 보니 좀 더 심도 있는 전개를 게임 내에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이런 부분을 시네마틱 영상이나 단편 코믹스 등에 어느 정도 의존할 수밖에 없었죠. 그러다 보면 게임만으로는 특정 영웅의 설정을 전부 이해하기 어렵거나 각 영웅 간의 상관 관계를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도 했습니다.




▲ 일부 단편 만화는 게임 내 이벤트와 연계되기도 하지만...


하지만 오버워치2에서는 이런 부분을 스토리 임무 등을 통해 이런 측면이 많이 개선될 예정입니다.

이미 블리즈컨을 통해 윈스턴의 소집 이후 속속 집결하는 오버워치 영웅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오버워치의 매력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수석 작가 마이클 추(Michael Chu)와 프로덕션 디렉터 줄리아 험프리스(Julia Humphreys)를 만나 앞으로 달라지는 오버워치의 스토리텔링과 특징들을 들어보았습니다.





▲ 마이클 추 수석 작가(좌)와 줄리아 험프리스 프로덕션 디렉터(우)



Q. 오버워치2는 기존 오버워치에서 파편화되어 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낸 느낌을 줍니다. 영웅들의 이야기 전개가 다소 더디고 시간 순서가 꼬여 있던 것을 정리한 셈인데, 향후 오버워치2를 통해 어떤 식으로 스토리 전개를 진행할 계획인가요?

오버워치에서는 세계관 형성에 집중하다보니 각 영웅들의 개별 스토리나 각 지역들에 대한 서술이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이번 오버워치2는 윈스턴이 오버워치 요원들을 소집하는 버튼을 누른 이후의 이야기를 담게 됩니다. 각각의 영웅들이 어떻게 소집에 응답하고, 그들이 모여 전개되는 이야기들을 스토리 임무를 통해 풀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Q. 협동 임무의 경우 과거 옴닉의 반란이나 정켄슈타인 이벤트를 확장시켰다거나, 레프트4데드의 협동 플레이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혹시 다른 Co-op 장르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있을까요?

오버워치 2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많은 것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Co-op 플레이 자체는 다른 게임에도 이미 많이 적용되어 있는 것이기에 특별히 레프트4데드만의 영향을 받은 건 아닙니다.

오버워치는 광범위한 세계관을 갖고 있고, 독특한 부분을 강조하고 싶어서 장비나 능력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요소를 넣거나 영웅 조합을 하는 것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 시연에서 확인 가능했던 능력 커스터마이징


상대하는 적도 매번 같은 널 섹터가 아니라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도록 하여, 널 섹터 스스로가 진화를 통해 실제 플레이어를 상대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기존에 제공되던 기록실의 임무들을 통해 오버워치2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많은 경험과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사실 기존의 스토리 전개는 지지부진한 느낌을 줬습니다. 오버워치2에서는 이런 스토리 진도가 빠르게 뽑아질까요?

스토리텔링 측면은 스토리 임무 등의 추가 요소들을 통해 이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개발자들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나 개발을 하고 적용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은데, 이렇게 오버워치2가 공개되었으니 이것들을 다 쏟아내려고 합니다.

추가로 이야기하자면 좀 장기적인 스토리텔링 계획으로 에피와 오리사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눔바니의 영웅)이 내년 발매될 예정입니다.




▲ 탈론 뿐만 아니라 널 섹터라는 새로운 적도 속속 등장 예정


Q. 스토리를 빠르게 전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등장인물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인물들을 모두 플레이 가능한 영웅으로 만들어버리면 팀 조합이 필요한 대전 게임 특성상 밸런스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막기 위해 PvE 콘텐츠에서만 활용 가능한 전용 영웅의 계획은 있나요?

현재까지 PvE 콘텐츠에서만 쓸 수 있는 영웅의 추가는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Q. 맥크리와 애쉬의 시네마틱 후반부에 나왔던 에코가 이번 오버워치2의 시네마틱에서도 등장했습니다. 혹시 오버워치2에서 어떠한 영웅으로 등장할지 힌트를 주실 수 있을까요?

에코는 오버워치2 스토리에서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다른 인물과의 관계는 추후 공개될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단편 애니메이션인 재회에서 맥크리가 왜 "그들에겐 저보다 당신이 필요할 겁니다"라고 말했는지도 차후 밝혀질 것입니다. 맥크리와 에코는 매우 오랜 인연을 가진 동료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맥크리의 시네마틱에서 등장한 에코가 오버워치2에서는 본격적으로 활약합니다


Q. AI를 상대하는 콘텐츠도 점수나 시간 등을 놓고 기록 경쟁을 할 요소가 많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신화 쐐기돌 대회처럼, 오버워치2의 협동 임무의 기록을 겨루는 콘텐츠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흥미로운 아이디어네요. 다만 협동 임무는 이야기의 전개를 하는 쪽에 집중했고, 새로운 전장 형태인 "밀기"가 추가되기에 플레이어 간에 대결하는 것은 기존의 경쟁전 쪽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협동 임무에서는 오버워치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영웅들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당분간은 주가 될 것입니다.


Q. 이번 제로아워 시네마틱에선 거대 옴닉과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기존에는 거의 인간형 사이즈의 적을 상대로 싸우는 게 보통이었는데, 앞으로 협력 모드를 통해 거대한 적과 맞서는 레이드 느낌의 콘텐츠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아주 특별한(Epic)"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영상 데모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적의 포탑을 파괴하거나 무기를 쏴서 떨어트리거나, 다리를 파괴해서 이동을 못하게 만드는 식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준비했고, 어려움 난이도에서는 이런 것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만 수월한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설마 오버워치로 몬스터헌터가 가능해진다거나?


Q. 오버워치와 오버워치2의 가장 큰 차이라면 스토리 관련 콘텐츠의 여부일 것입니다. 오버워치 2를 구매한 플레이어가 시나리오 전개에 따라 새로운 임무팩이나 스토리 DLC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진 않을까요?

수익성 측면에 있어서 자세한 부분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블리자드는 하나의 게임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매우 긴 시간을 두고 진행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계획은 플레이어들에게 있어서 건전한 방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희의 생각이 여러분의 의문에 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오버워치2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어떤 경험을 얻기를 희망하나요?

오버워치2는 경쟁전 뿐만 아니라 스토리 임무나 영웅 임무도 추가되고, 이를 통해 스토리의 전개와 진척도 시스템이 적용되어 각기 다른 게임 방식과 성향을 가진 플레이어들에게 기존의 오버워치보다 더 많은 부분을 만족시키기를 기대합니다.




▲ 매력적인 신규 영웅도 빼놓을 수 없겠죠?


Q. 마지막으로 오버워치를 사랑하는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 팬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의 게임에 많은 사랑을 보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버워치2에 대해 한국의 플레이어와 전세계의 플레이어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얼마나 즐겁게 플레이할지 기대가 많습니다. 꾸준히 오버워치를 사랑해주신 분들과 커뮤니티의 팬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11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9이 진행됩니다. 현지 및 한국에서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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