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독점 게임 확보에 5,000억 원 들여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8개 |
스팀에 대항하기 위해 다양한 독점 게임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에픽게임즈. 여기 들인 돈이 4억 4,400만 달러, 한화로 약 4,988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연방법원이 현지 시각으로 8일 애플의 '포트나이트'의 직접 결제와 수수료 분쟁으로 에픽게임즈와 법적 갈등을 이어온 애플 자신들의 정책과 시스템을 방어하는 제안서를 공개했다. 애플은 해당 문서를 통해 '포트나이트'의 수익 대부분이 iOS가 아닌 플랫폼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87%의 수익은 자신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고 거래한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앱스토어의 생태계 구축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에픽게임즈의 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Epic Games Store, EGS)의 수익성을 예로 들었다.

문서의 265번 항목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EGS에서 2019년 1억 1,800만 달러, 2020년에는 2억 3,3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2021년 역시 1억 3,900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며 아직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고 있지는 않고 있다.

앞서 애플은 스팀에 수익과 외부 게임 판매 등 민감한 자료를 제출해달라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이 역시 플랫폼 생태계 구축의 어려움을 비슷한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 자료를 통해 증명하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에픽 싸움에 '스팀 민감 자료' 터진다

EGS의 주요 지출 중 하나는 독점 제공을 위한 보증 비용이었다. 에픽게임즈는 개발사 및 유통사에 1년 동안 스팀 없이 EGS 독점 서비스를 약속받은 대신 판매량에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지불했다. 실제로 '컨트롤'을 EGS에 기간 독점으로 서비스한 505게임즈의 모회사 디지털 브로스는 회계연도 2019년 2분기 자료에 '컨트롤' 기간 독점 보증금으로 949만 유로(한화 약 126억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에픽게임즈가 보증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은 4억 4,400만 달러(한화 약 4,988억 원)다.

한편,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는 8일 제출한 제안서 405를 통해 '2023년에는 EGS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스위니 대표는 현재 수익성이 없는 데 대해 'EGS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과 유저 확보에 나서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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