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다 똑같은 GOTY가 아니다, '게임 어워드 2019' 미리보기

기획기사 | 강승진 기자 | 댓글: 24개 |



세계 최고의 게임 전문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TGA)'가 20일 드디어 후보작 공개와 함께 팬 투표 일정에 돌입했다.

2014년 시작된 TGA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와 함께 진행되는 게임 개발자 초이스 어워드(GDCA), 게임 산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터랙티브 예술과학 협회 어워드(AIAS),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BAFTA 게임 어워드 등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게임 전문 시상식으로 꼽힌다.

특히 TGA는 여타 시상식과 달리 다양한 스폰서십과 자본을 들여 할리우드의 유명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연출과 무대 효과로 매년 대중의 관심을 모아왔다. 현장을 찾는 게스트 면모 역시 화려하다. 아오누마 에이지, 제프 카플란, 앤디 서키스, 코지마 히데오 등 매년 유명 개발자 및 퍼포머가 수상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니의 숀 레이든, 마이크로소프트의 필 스펜서, 닌텐도 아메리카의 레지 피써메이 등 3대 콘솔 수장이 한 자리에 모여 환영사를 전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 PS4 X XBOX ONE X Nintendo Switch

TGA는 최근 수년 사이 단순한 게임 시상식을 넘어 독점 게임 공개 장으로서의 역할도 함께하고 있다. '데스스트랜딩', '세키로', '메트로: 엑소더스' 등이 첫 티저, 혹은 최초 공개되는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이에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 프레젠테이션을 상반기 E3, 하반기 TGA 기간에 맞추는 기업들이 생겨날 정도다.

이 같은 행사의 거대화와 튼튼한 내실은 쇼의 호스트이자 디렉터인 제프 카일리의 영향이 크다. 업계의 마당발로 잘 알려진 그는 게임트레일러 TV, G4tv 등 게임 전문 방송의 호스트로 활동했고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다양한 기고 컬럼을 써낸 게임 전문가다.

또한, 제프 카일리는 코지마 히데오의 친분부터 우에다 후미토, 라이언 페이튼 등 폭넓은 인맥으로 행사에서 공개할 콘텐츠를 착실히 채워왔다. 오지 오스본, 린킨 파크 등 유명 그룹을 행사에 초청, 무대를 꾸미는 등 TGA의 전신인 스파이크 비디오 게임 어워드부터 다져진 무대 구성 능력 또한 TGA를 성장케하는 힘이 됐다.



▲ 행사 기획과 함께 메인 호스트로 행사를 진행하는 제프 카일리

20일 공개된 후보작은 수상 부문에 따라 팬 투표에 의해 결정되거나 팬 투표 결과를 일부 반영한다. 일부 반영 수상 부문의 경우 전 세계에서 엄선된 매체와 기자들의 투표 결과와 팬 투표 내용을 합산해 수상작을 결정된다. 지난 TGA 2018에서는 국내 매체로는 유일하게 인벤이 심사위원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오는 12월 12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진행되는 TGA. 시상식에서 가려질 올해 최고의 게임은 과연 무엇일지 후보작들의 면면을 살표보자.

▶︎ 더 게임 어워드 팬 투표 페이지: 바로가기


올해의 게임 후보작 (GAME OF THE YEAR: GOTY)

올해의 게임 부문에서는 일본 게임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TGA에서 신규 정보를 꾸준히 풀었던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신작 '데스 스트랜딩'은 출시 1달도 되지 않아 올해의 게임 후보에 올랐다. 액션 어드벤처 홍수 속에서 CRPG를 표방하는 '아우터 월드'의 후보 등록도 눈에 띈다.

한편 지난 16일 진행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는 '레지던트 이블2: RE'가 올해의 게임에 선정됐다.






장르별 후보작

굵직한 경쟁작이 많았던 만큼 GOTY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다수의 게임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보더랜드3', '메트로 엑소더스', '데빌 메이 크라이5', '기어스5',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에이펙스 레전드', '파이널 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 '디스코 엘리시움', '토탈 워: 삼국',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 등 높은 평점과 경쟁력을 가진 작품들이 단일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액션 게임 부문에 이름을 올린 '에이펙스 레전드', '애스트럴 체인',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 등 6개의 후보 모두 GOTY급으로 불리기 손색 없는 작품들이다. 액션 어드벤처 부문에는 6개의 후보 중 4개의 작품이 GOTY 후보에도 포함되는 등 대세 장르임을 입증했다.

전략 게임 부문의 후보로 오른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과 '토탈워: 삼국' 모두 출시 당시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을 받은 작품. 이들 둘이 올해의 전략 게임 수상 가능성이 높지만, 배경을 우주로 바꾸며 호평을 얻은 '에이지 오브 원더스: 플래닛 폴', 꾸준히 인기를 끄는 '아노'와 '트로피코' 신작, '어드밴스 워즈'의 감성을 담아낸 '워그루브' 등 모든 작품이 수상을 노리고 있다.

한편 패밀리 게임 부문 후보작은 모두 닌텐도 플랫폼 게임이 선정됐다. '링 피트'를 제외하면 마리오 IP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개발 부문 후보

구성부터 메시지, 게임 디자인까지 여러모로 게임 업계에 오래도록 기억될 결과물을 낸 '컨트롤', '데스 스트랜딩', '세키로'는 개발 각 부문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어느 작품이 GOTY를 수상하든 다관왕에 오늘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이유다.














인디 부문 후보작

롤플레잉 게임 부문에도 이름을 올린 ZA/UM의 '디스코 엘리시움'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인디 게임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한국어화 미지원으로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현대적인 CRPG의 귀환으로까지 평가받으며 높은 평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여타 후보 작품들 역시 역대 인디 게임들을 나열할 때 꼭 언급해야 할 정도로 높은 만듦새를 자랑한다.








e스포츠 부문 후보

올해의 e스포츠 게임 부문 후보에 오른 5개의 작품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TGA2018에서는 '오버워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과연 동일한 후보들 사이에서 올해는 어떤 게임이 수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도 한국인 수상자가 있을지 확인하는 것도 행사를 즐기는 재미 중 하나다.

올해는 팀 리퀴드의 '카인' 장누리 감독, T1과 함께 세계 최고의 커리어를 구축한 '꼬마' 김정균 감독, 그리고 T1의 간판 프랜차이즈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2018년에는
C9의 복한규 감독, 2017년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올해의 감독과 선수로 꼽힌 바 있다.




















기타 부문 후보


올해 TGA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부문이 바로 연기 부문이다. '데스 스트랜딩' 스캔과 연기에 직접 참여한 매즈 미켈슨과 노먼 리더스의 수상 여부를 지켜보는 것은 게임 팬만이 아니다. 더불어 근래 최고의 연기자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애슐리 버치는 지난 해 '호라이즌: 제로 던'에 이어 '아우터 월드'로 다시 연기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기어스5'의 케이트 디아즈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로라 베일리 역시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됐다. 다수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컨트롤'은 2명의 연기자를 연기 부문 후보로 올렸다.

한편 수많은 플레이어가 몰리는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에서는 AAA 대작들 사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배틀로얄 아케이드 '테트리스99'의 이름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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