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러리 업데이트와 함께 스팀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새로운 라이브러리 개선안, 스팀랩스, 리모트 플레이 등을 예고하기도 했으며, 보다 개발자와 유저들이 정보를 쉽게 얻고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브컴 2019에서 강연자로 나선 밸브의 알덴 크롤(Alden Kroll) 디자이너는 스팀에 대한 밸브의 비전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무엇보다도 유저와 개발자 모두에게 가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추가된 기능에 대한 설명과, 업데이트가 예고된 새로운 기능에 대한 소개도 이루어졌다.
좋은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밸브가 스팀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비전은 세 가지다. 개발자와 유저 모두에게 가치 있는 플랫폼, 시장을 계속해서 성장시키는 것, 그리고 개발자들이 유저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알덴 크롤 디자이너는 먼저 개발자와 유저 모두에게 가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설명했다. 스팀은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게임의 최상의 버전을 제공하고, 개발자에게는 어떤 장애물 없이 게임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두번째 비전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양한 국가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스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다양한 화폐단위를 지원해 시장 범위를 넓히고,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덴 크롤 디자이너는 세 번째 비전으로 개발자들이 자신의 유저들에게 더욱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모두에게 가치 있고, 성장하며, 소비자가 만족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 스팀은 이러한 비전을 위해 어떤 기능들을 추가했으며, 준비하고 있을까.
먼저 알덴 크롤 디자이너는 리모트 플레이를 언급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들이 집에서 PC로 플레이하는 것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 모바일로, 혹은 TV를 통해 플레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모트 플레이의 의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발자가 추가적으로 개발할 필요없이 플랫폼 차원에서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또다른 사례로는 신규 출시 카테고리가 언급됐다. 알덴 크롤 디자이너는 어떻게 하면 개발자들에게 자신의 게임을 유저들에게 알릴 기회를 줄 수 있을지 고민 끝에 추가하게 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 순위만이 의미 있는 기준이 아닌 만큼, 수익 구조가 전혀 다른 F2P 카테고리를 따로 구분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외에도 유저들을 위한 피처들이 개발됐다. 이미 다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게임이 있다면 권유 리스트에서 제거할 수 있도록 추가한 것이 그 예다.
개발자가 직접 요청한 사항을 반영한 업데이트도 이루어졌다. 알덴 크롤 디자이너는 게임 출시와 관련해 좀 더 도움을 받고 싶다는 개발자 요청을 반영하고자 출시 알림 기능을 추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능을 통해 출시 예정일 2주 전에 개발자에게 먼저 출시 관련 알림 메일이 발송되며, 그전까지 어떤 작업들이 필요한지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한, 스팀웍스 유저를 추가할 때 더 많은 권한을 요청한 피드백을 반영한 유저 초대 기능이 강화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스팀웍스의 여러 가지 기능을 쉽게 파악하고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가 개선됐다. 각 기능은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안내 되어있으며, 기능 대부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차기작을 개발했을 때, 전작의 팬들에게 쉽게 정보를 전달할 방안도 추가됐다. 개발자 전용 홈페이지를 생성해 유저들이 팔로우 할 수 있으며, 차기작이 출시됐을 때 알람을 보낼 수도 있다. 알덴 크롤 디자이너는 개발자에게는 기존 팬들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파워풀한 툴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알덴 크롤 디자이너는 이어 스팀랩스에 대해서 설명했다. 지난 6월 초 출시된 스팀랩스는 좀 더 개발자 및 유저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스팀을 발전시키고자 개발된 기능이다. 기존에는 밸브 내에서만 이루어졌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여러 가지 실험사항들을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아 개발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스팀랩스에서 진행된 실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알덴 크롤 디자이너는 그중 마이크로 트레일러를 꼽아 설명했다.
게임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마이크로 트레일러는 화면에 마우스 오버하면 짧은 트레일러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스팀랩스에서 피드백을 받으면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시도되기도 했다. 세가지 다른 게임의 트레일러를 동시에 보여주면 어떨지, 게임 하나의 트레일러 세종류를 한 번에 보여주면 어떨지.
트레일러나 방송을 보면서 유저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실험됐다.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지, 추천을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 또한 다양하게 고려됐다. 원치 않는 장르를 제외하거나, 특정 요소를 담은 게임들을 더 많이 보여달라고 설정할 수도 있다.
또한, 손쉽게 클릭해서 바로 상점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부분도 고려됐다.
이후 스팀이 바라보는 목표는 무엇일까. 알덴 크롤 디자이너는 스팀 이벤트와 스팀 라이브러리 업데이트를 꼽았다.
개발자들이 플레이어와 더욱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인 스팀 이벤트에서는 게임의 새로운 이미지나 비디오를 공개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이벤트를 미리 예고할 수 있다. 유저들은 이를 통해 어떤 이벤트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미리 알 수 있으며 왜 지금 이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지, 지금 구매하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스팀 이벤트 기능은 몇 주 내로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스팀 라이브러리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새롭게 변화한 라이브러리에서는 현재 각 게임에서 어떤 이벤트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라이브 스트리밍이 이루어지는 게임은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이전 게임을 쉽게 이어서 진행할 수 있도록 메인화면에 표시된다.
게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코멘트를 남겨 친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으며,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할 방안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이브러리 필터가 추가되어 보유하고 있는 게임 중 원하는 장르만 골라서 파악할 수 있다.
개선된 라이브러리는 여름 중으로 오픈베타가 진행될 예정이다. 알덴 크롤 디자이너는 개발자, 유저들의 피드백이 스팀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언제든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현지시각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데브컴과 게임스컴 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게임스컴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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