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만든, '사회 문제' 다룬 게임들

게임뉴스 | 김규만 기자 |



한국조지메이슨 대학교는 금일(24), 지난 2월 5일부터 4월 14일까지 모집한 '소셜임팩트 디지털 아트 경연대회'에 접수된 작품 중 우수한 출품작을 전시하는 전시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시민청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7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조지메이슨대가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하는 이 대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 해결방안을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미디어로 표현해, 사회 문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 제고와 해결책을 모색한다.

중고등학생 부문, 대학생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본 경연대회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학생들의 참가 또한 가능하며,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소득 양극화 △환경문제 △교육 △청년실업 △젠더 갈등 등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애니메이션 △웹툰 △컴퓨터 게임 △영상 △일러스트레이션 중 하나로 표현하면 된다.



▲ 로버트 매츠 한국조지메이슨대 대표

로버트 매츠 한국조지메이슨대 대표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가 매년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며, “사회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4회 차를 맞이한 소셜임팩트 디지털 아트 경연대회에는 전년 대비 약 420%가량 증가한 363개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69개 작품은 서울시민청 전시회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전시회 마감 이후 수상자 발표는 5월 24일 진행되며, 수상자들은 후원사인 엔씨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사옥 투어에 초대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직접 게임으로 만든, 다양한 사회 문제 다룬 다섯 작품




서울시민청 전시에 참여하게 된 69개의 출품작 중, 게임 형태의 작품은 총 5개였으며, 지난 해 대상을 수상한 'Sweet Descent'를 제외하면 4종의 게임이 신규 출품작으로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해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Sweet Descent'는 달콤한 꿀에 중독된 곰인형의 모습이 게임이 진행될수록 변화하는 나름 충격적인 연출을 통해 약물 중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아낸 바 있다.



▲ 약물 중독의 위험성을 귀여운 게임으로 표현한 'Sweet Descent' (참가자: Gnonumous)

독도의 위도와 경도로 게임의 제목을 정한 '37°131°'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친구와 함께 독도를 여행하며 다양한 정보를 배울 수 있는 포인트 앤 클릭 형태의 틀린 그림 찾기 게임이다. 게임 플레이 도중 독도와 관련한 다채로운 정보를 텍스트로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화면 속 틀린 부분을 찾으며 독도에 대해 잘 몰랐던 이모저모를 알아갈 수 있다.



▲ 독도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37°131°' (참가자: Chaeyeon Lee)

'Get the FOX out'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작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여우가 되어 불타는 나무를 피해 달리다가, 또 한 번은 산불을 막는 소방관이 되어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여우를 구하기도 한다.



▲ 산불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여우에 대해 주목한 'Get the FOX out' (참가자: Madison Joung)

'Mission Recycle: Save Turtles'은 게임의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껴 고통받는 바다거북이를 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쓰레기 분리수거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컨베이어 벨트에 놓인 쓰레기를 '일반쓰레기' 또는 '재활용품'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게임의 목표는 5,000점을 넘겨 바다거북이를 살리는 것이다.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종이 상자는 재활용품이 아니라는 점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상식을 배울 수도 있다.



▲ 5천 점 넘기면 거북이를 살릴 수 있는 Mission Recycle: Save Turtles (참가자: Dongju Lee)

마지막 게임 참가작인 'Echoes from Hidden Highs'는 한국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는 작품이다. 게임은 고등학생 주인공의 일상적인 학교 생활을 따라가며, 매 교시는 미니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니 게임을 실패할 때마다 주인공의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며, 너무 많은 스트레스 수치가 쌓일 경우 게임은 끝난다. 실제로, 준비된 미니 게임들이 전부 플레이어의 스트레스를 높이도록 설계된 점이 매우 인상 깊은 편.



▲ 학생들의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춘 Echoes from Hidden Highs (참가자: Ray Sko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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