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포트] 리니지2M, 3월 대만 게임 시장을 흔들다

기획기사 | 윤서호 기자 | 댓글: 4개 |




※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1, 2월 타이페이게임쇼 및 블리즈컨라인 개최 이후 대만게임계는 다른 게임쇼의 온오프라인 개최 및 취소 여부에 관심을 기울였다. E3는 온라인 개최, 게임스컴은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로 결정된 가운데 작년에는 정상 개최했던 PAX 이스트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취소됐다. 한편, 이를 대체할 'PAX 온라인'이 공개되면서 대만 게임사들은 PAX 온라인 참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만에 진출한 국내 게임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 유저들도 국내 게임 이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달 간 이슈가 되어온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에서는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2M이 3월 24일 출시 후 양대 마켓을 석권하기도 했다.


3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메이플스토리, 4달 연속 1위 / 리니지2M, 3월 대만 모바일 시장에 우뚝 서다

■ 3월 대만 PC 게임 순위




대만 PC 게임 순위에서 메이플스토리가 작년 12월부터 네 달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 BTS 콜라보 등으로 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2월에 국내에서 불거진 큐브 및 운영 이슈가 대만 커뮤니티에도 알려지자 지속적으로 관련 트래픽이 는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에서 이와 관련해 게임 아이템 확률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히자 대만 커뮤니티에서도 꾸준히 이후 행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31일부터 대만의 인기 캐릭터 'bugcat_capoo'와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지난 2월에 하락한 인기도가 다시 올라오는 추세다.

3월 24일 신규 클래스 '세이지'를 공개한 검은사막은 3위를 기록했다. 대만 내에서는 세이지에 대한 관심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커스터마이징 관련 글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외 20위권은 다소 변동이 있지만 큰 틀은 유지한 가운데, 스퀘어에닉스의 온라인 RPG '크로스게이트'의 클래식 버전이 7위로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2001년 대만 런칭 당시 동시 접속자 수 5.5만 명을 기록한 이 게임은 스퀘어에닉스가 2007년까지 제작했으나, 이후 중국과 대만에서 인계해 개발, 서비스를 이어왔다. 이를 2001년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했던 당시의 버전으로 다시 서비스하는 '크로스게이트: 클래식'은 대만 서비스가 확정 기사와 운영 관련 기사가 뜨자마자 커뮤니티가 다시 생기기 시작하는 등 유저들의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 3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3월의 대만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는 전반적으로 2월의 모바일 게임 순위 양상과 비슷하게 캐주얼과 RPG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24일 출시한 리니지2M이 양대 마켓 인기순위 및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간 인기 및 매출 순위권 상위를 기록해온 캐주얼 게임 코인마스터는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4위, 앱스토어 인기순위 4위에 양대마켓 매출 3위를 유지하면서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인기 애니메이션 기반의 퍼즐 게임, '5등분의 신부'가 지난 3월 25일 출시 후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6위를 기록했다.

양대마켓 매출에서는 2월과 비슷하게 캐주얼 게임과 MMORPG가 강세를 보인 와중에, 삼국지 기반 전략 게임 '삼국지 전략판'이 2월에 이어 3월에도 Top10 안에 랭크됐다. 아울러 지난 2013년부터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수집형 퍼즐 RPG '에노키안의 전설'이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구글플레이 매출 5위, 앱스토어 매출 4위로 올라왔다.


3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구글 수수료 정책 변화 및 PAX 이스트 취소 등에 관심 가져



▲ 2020년 일정대로 개최된 PAX 이스트였으나, 올해는 취소됐다

작년 11월부터 제한적으로 오프라인 e스포츠 행사 재개를 시작으로 1월 타이페이게임쇼가 온,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면서 대만 내 오프라인 이벤트 활성화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기세가 누그러들지 않자 기존처럼 e스포츠 리그 및 게임 이벤트도 온라인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만의 인디 게임 개발팀 및 중소 개발사들은 E3, 게임스컴 등 게임쇼 외에도 PAX 등 행사의 거취에도 관심을 가졌다. 특히 작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PAX 이스트는 보스턴에서 예정대로 개최됐던 만큼, 올해에도 개최될지 거취가 주목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PAX를 운영하는 페니 아케이드는 현지시각으로 3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자 PAX 이스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과 12월에 예정된 'PAX 웨스트'와 'PAX 언플러그드'는 정상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PAX 이스트를 대체할 온라인 행사, 'PAX 온라인'을 현지시각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PAX 소식과 함께 지난 3월 15일 구글에서 발표한 수수료 절감 정책이 대만 게임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구글은 작년 9월, 구글플레이를 통해 유통되는 모든 앱에 올해 1월 20일부터 결제수수료 30%를 적용한다고 발표했으나 세계 각국에서 비판을 받자 이를 유보한 바 있다. 그 후 3월 15일, 매출 100만 달러(약 11억 원)까지는 수수료를 15%만 받는 정책을 발표했다.

구글은 수수료 인하 정책에 대해서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적용하며, 최초 100만 달러 매출에 대해서 15% 수수료를 적용하되 초과된 매출에 30%를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개발사 연 매출이 20억 원이면 11억 원에 대해서는 15%, 초과된 9억 원의 매출에는 30%의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변화된 수수료 정책은 오는 7월 1일부터 전세계 구글플레이에 적용될 예정이다.


대만 3월 신작 및 기대작

■ 리니지2M





⊙개발사: 엔씨소프트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1년 3월 24일

기존 대만 리니지 유저들뿐만 아니라 MMORPG 유저들의 관심을 받으며 사전예약 120만 명을 돌파한 리니지2M은 3월 24일 출시 후 대만 양대마켓 인기순위 1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리니지M이 감마니아를 통해 퍼블리싱한 것과 달리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대만 지사를 통해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 몬스터 헌터 라이즈



⊙개발사: 캡콤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발매일: 2021월 3월 26일

대만 내에서 3월 출시 콘솔 게임 중 가장 기대를 모은 작품으로 꼽힌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 최신작으로, 기존의 헌팅 액션에 밧줄벌레로 온갖 장소를 오가는 액션을 가미하는 등 박진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후 3일 뒤인 29일 기준으로 전세계에 400만 장을 출하했으며, 대만 콘솔 시장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 아르카나 택틱스





⊙개발사: 티키타카 스튜디오, 게임빌 ⊙플랫폼:모바일 ⊙발매일: 2021년 3월 9일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는 2019년 출시된 랜덤 디펜스 RPG ‘아르카나 택틱스’의 글로벌 리뉴얼 버전이다. 스테이지마다 정해진 시간 동안 랜덤으로 주어지는 영웅과 젬, 큐브 등 다양한 재화를 조합해 상위 등급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전략적으로 조합해 적을 물리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랜덤 디펜스 요소와 다양한 영웅을 모으는 수집형 RPG의 재미를 더하면서 대만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 5등분의 신부



⊙개발사: Enish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1년 3월 25일

'5등분의 신부'는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퍼즐 게임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인접한 같은 색의 퍼즐을 3개 이상 연결해 맵에 있는 퍼즐을 다 없애거나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퍼즐의 테마는 원작에 등장하는 나카노 자매 5명의 얼굴 및 이미지 컬러를 기반으로 디자인됐으며, 스테이지 중간중간에 애니메이션의 주요 장면을 컷신으로 연출해 연관성을 높였다. 또한 메인 스토리와 별개로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주축으로 한 이벤트 스토리에는 원하는 히로인과의 별도 루트를 선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IF 요소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개발사: 사이게임즈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미정

사이게임즈의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우마무스메'가 지난 2월 24일 일본에서 출시되면서 대만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출시 직후 일본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우마무스메는 경주마를 모에화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각양각색의 경주마를 육성해 URA 제패를 노리는 과정을 그려냈다. 퀄리티 있는 카툰렌더링으로 구현한 그래픽에 각 경주마의 실제 일화를 녹여낸 각종 이스터 에그들과 히든 설정, 성우들의 열연 등 여러 요소가 호평을 받으면서 서브컬쳐 유저들의 기대작으로 자리잡았다. 대만 출시 일정 및 퍼블리셔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블리치: 만해의 길





⊙개발사: 다모 네트워크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1년 4월 6일

블리치: 만해의 길은 인기 애니메이션 '블리치'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다. QTE 시스템과 원작에 등장하는 시해, 만해 등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전투를 펼치는 재미를 살렸다. 또한 최대 18명의 캐릭터를 조합하는 다양한 전투 모드와 보스전, 조합에 따른 전략 요소를 토대로 게임 버전 특유의 재미를 더했다.


■ 크로스 게이트: 클래식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플랫폼: PC ⊙발매일: 2021년 4월 1일

'크로스 게이트'는 2001년 출시된 장수 온라인 RPG로,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턴제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 직업별 스킬 제한 없이 NPC에게 스킬을 구입하면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육성 방식으로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대만에서는 현재까지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01년 출시 당시의 느낌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버전 '크로스 게이트: 클래식'이 지난 4월 1일부터 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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