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④] "기대치, 퀄리티 모두 잡는다" 2021년 주요 인디 게임 13선

기획기사 | 윤홍만 기자 | 댓글: 13개 |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디 게임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낮은 게임.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 딱 이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해가 갈수록 점점 독창적이고 뛰어난 퀄리티로 무장한 인디 게임이 나오면서 이러한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인디 게임들을 통틀어 진흙 속의 진주 같다고 얘기할 정도다.

올해에도 수많은 인디 게임들이 출시된다. 개중에는 몇 년 동안 개발 중인 게임도 있고 등장과 동시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게임도 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인디 게임이 게이머들을 즐겁게 하고 이러한 찬사를 받게 될까.





숲속의 작은 마녀
출시일 : 2021년 7월 중 / 플랫폼 : PC


도트 감성의 힐링 어드벤처 게임 '숲속의 작은 마녀'가 오는 7월 중 스팀으로 출시된다. '숲속의 작은 마녀'는 학교를 막 졸업한 견습 마녀 엘리가 정식 마녀가 되는 과정을 그린 게임이다.

지난 7월, 텀블벅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숲속의 작은 마녀'는 귀엽고 디테일한 픽셀 그래픽에 힐링 요소를 접목해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펀딩을 한 지 한 달 만에 목표치였던 1,000만 원을 1000% 초과한 1억 원이 모이기도 했다.

마녀의 일상을 게임 속에 담아낸 '숲속의 작은 마녀'에서 플레이어는 엘리가 되어 배정된 마을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을 주민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때로는 주변의 숲을 탐험하며 신비한 동식물들을 접하고, 때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재료를 채집해 포션을 만드는 등 그 방법도 다양하다. 그 과정에서 엘리는 여러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고 주민들이 가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듣는 등 다양한 이야기와 사건을 게임 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

'숲속의 작은 마녀'는 오는 7월 스팀 얼리엑세스를 실시한 후 정식 서비스 및 타 플랫폼으로도 서비스 예정이다. 얼리엑세스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다행스럽게도 텀블벅을 통해 데모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이 게임을 해보지 않았다면, 유혈이 낭자한 게임이 아닌 잔잔한 힐링 게임을 찾아왔다면 이번 기회에 데모를 해보면서 천천히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메탈릭 차일드
출시일 : 2021년 봄 / 플랫폼 : PC, 닌텐도 스위치, PS4


'스매싱 더 배틀', '오버 턴'으로 잘 알려진 스튜디오 HG의 한대훈 대표가 그간의 노하우를 집약한 게임 '메탈릭 차일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탈릭 차일드'는 로그라이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게임이다. 게임은 얼핏 핵앤슬래시 장르로 보이지만, 다양한 액션들을 접목함으로써 깊이를 더했다. 단순히 치고 빠지는 건 물론이고 적을 잡아서 던질 수도 있으며, 이를 활용해 발사체를 막을 수도 있다.

액션 외에도 깊이를 더해주는 요소는 또 있다. 코어 아이템이다. 같은 무기라도 코어 아이템에 따라 운용 방식이 달라진다. 어떤 코어 아이템은 평타를 강화하는 반면, 어떤 건 스킬이나 잡기 액션을 강화한다. 플레이할 때마다 새로운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스테이지에 따라 비행 슈팅이 되거나 FPS로 변하기도 해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안겨준다.

인디 게임 어워드 은상을 포함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로그 라이트 코어 액션 게임 '메탈릭 차일드'는 2021년 스팀,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등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크로노소드
출시일 : 2021년 / 플랫폼 : PC, 닌텐도 스위치, PS4, XO


소울본 시리즈의 성공 이후 수많은 게임사가 소울라이크 장르에 도전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오랜만에 등장한 신예가 있다. 21세기덕스가 개발 중인 '크로노소드'다.

'크로노소드'는 시간 여행자 애노르의 모험을 다룬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가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이던 애노르는 우연히 젊은 시절의 스승과 만나게 된다. 사소한 일이었지만, 그 여파는 컸다. 파괴된 세계, 그리고 사라진 동료들. 이제 애노르는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동료인 과거의 스승과 함께 미래를 바꾸는 모험을 떠나야 한다.

다만, 그 여정은 결코 녹록지 않다. 소울라이크답게 '크로노소드'는 매 순간 손에 땀을 쥐는 상황이 발생한다. 때로는 다수의 적이 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강력한 보스가 눈앞을 막아설 때도 있다. 이런 적들을 쓰러뜨리기 위해선 패턴을 파악하는 건 기본이고 주변 환경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뜨거운 관심에 킥스타터 펀딩도 성공리에 달성한 '크로노소드'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 중이다. 인디 게임의 특성상 완성까지는 아직도 더 가야 할 길이 멀겠지만, 조금이라도 먼저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G.ROUND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데모 버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페어리라이츠
출시일 : 2021년 / 플랫폼 : PC


글로벌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스팀 판매 순위 2위를 달성한 화제의 인디 게임 '던그리드'의 개발사 팀 호레이가 차기작 '페어리라이츠'로 돌아왔다.

'페어리라이츠'는 다양한 캐릭터를 조작하는 횡스크롤 싱글 RPG다. 플레이어는 4인으로 구성된 파티를 조작해 보스를 잡고 스테이지를 공략해야 한다.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페어리라이츠'는 여기에 속성과 콤보 시스템을 넣음으로써 액션의 깊이를 더했다. 단순히 하나의 캐릭터를 조작해서 콤보를 넣는 게 아닌, 다양한 캐릭터들을 전투 중 자유롭게 전환해 보스와 스테이지의 색깔(속성)에 맞춰서 콤보를 넣는 식으로 전투와 퍼즐 요소를 절묘하게 조합한 것이다.

단순하고 아기자기한 한편, 깊이 있는 전투를 추구한 '페이리라이츠'는 올해 중순 출시 예정이다. 과연 '던그리드'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키스트 던전2
출시일 : 2021년 / 플랫폼 : PC


많은 게이머들에게 절망감을 선사한 그 게임 '다키스트 던전'의 후속작 '다키스트 던전2'가 오는 2021년 에픽 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얼리엑세스로 출시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다키스트 던전2'는 크게 전작과 두 가지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첫 번째는 그래픽의 변화다. 2D 그래픽이었던 전작과 달리 3D로 개발 중이다. 지난 10월 공개한 신규 티저 영상을 통해서는 노상강도, 무법자, 중보병, 흑사병 의사 등 전작에서 활약한 영웅들의 3D 모델링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배경의 변화다. 전작은 저택 내 지하가 배경이었다. 하지만 '다키스트 던전2'는 지하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더 넓은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무대가 바뀐 만큼, 새로운 적들도 등장한다. 한편, 이와 관련해 개발사인 레드훅 스튜디오 측은 "세련된 전투 시스템과 완전히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을 갖춘 이번 신작은 신선한 괴물들과 보스,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며, "2021년 얼리엑세스 출시를 앞두고 SNS 채널과 에픽 게임즈 스토어 페이지를 통해 계속 새로운 정보를 공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키스트 던전2'는 오는 2021년 에픽 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기간 한정 얼리엑세스 출시하며, 스팀 버전은 얼리엑세스 종료 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임포스터 팩토리
출시일 : 2021년 봄 / 플랫폼 : PC


'투더문', '버드 스토리', '파인딩 파라다이스' 등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며, 쯔꾸르 게임의 한계를 깼다고 일컬어지는 프리버드 게임즈의 신작 '임포스터 팩토리'가 올봄 스팀으로 출시된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와 달리 '임포스터 팩토리'는 한껏 어두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게임은 주인공 퀸시가 외딴 저택의 파티에 초대된 이후 발생하는 수상한 일을 다루며,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시간대가 반복되는 타임루프 살인 미스터리를 체험하게 된다.

다른 점은 분위기만이 아니다. '투더문'을 에피소드1, '파인딩 파라다이스'를 에피소드2라고 한 데 반해, '임포스터 팩토리'는 에피소드X로 표현하고 있어서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게임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단편적인 정보가 공개된 만큼, 이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포스터 팩토리'는 지그문트 시리즈 2번째 작품인 '파인딩 파라다이스'와 마찬가지로 독립된 하나의 게임이다. 이에 전작을 꼭 플레이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물론 전작과 마찬가지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만큼 기존 작품을 플레이한다면 게임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들의 눈물을 훔치게 한 '투더문' 개발진이 다루는 미스터리 스릴러는 어떤 모습일까? '임포스터 팩토리'는 2021년 봄 스팀을 통해 출시된다.


ANNO: Mutationem
출시일 : 2021년 / 플랫폼 : PC, PS4


지난 2018년 차이나조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ThinkingStars(星空智盛)의 'ANNO: Mutationem'이 한 차례 연기 끝에 올해 출시된다.

차이나조이 2018을 통해 최초로 공개하고, 이후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린 'ANNO: Mutationem'는 바이러스의 침식 탓에 신체 일부를 기계화하는 게 당연시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여전사 앤(ANN)을 조작해 다양한 의뢰를 해결하거나 도시를 위협하는 괴물들을 처치해나가야 한다. 사이버펑크를 메인 테마로 삼은 게임답게, 앤의 신체 일부 역시 기계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게임 내에서 얻게 되는 파츠를 조합해 빔 세이버나 레이저 포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할 수도 있다.

픽셀 느낌이 물씬 나는 2D에 3D 배경이 섞인 독특한 그래픽에 SCP 재단과 사이버펑크라는 두 소재를 더해 매력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ANNO Mutationem' 오랜 개발을 끝마치고 올해 출시 예정이다. 정식으로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는 만큼,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꼭 즐겨보길 바란다.


에버스페이스2
출시일 : 2021년 1월 18일 / 플랫폼 : PC


인디 게임임에도 뛰어난 퀄리티와 게임성을 통해 화제를 모은 '에버스페이스'의 후속작 '에버스페이스2'가 오는 1월 18일 스팀 얼리엑세스로 출시된다.

'에버스페이스2'는 로그라이크 요소가 더해진 싱글 플레이 기반의 비행 슈팅 게임이다. 광활한 우주는 비밀과 위험으로 가득하다. 외계 종족은 때로는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무법자로 플레이어를 위협한다. 살아남기 위해선 숨겨진 보물을 찾고 우주선을 강화해 무법자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적들을 만나도 걱정할 건 없다. 죽어도 다시 부활할 수 있으니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하면 된다. '에버스페이스2'에는 다양한 종류의 우주선이 존재하고 이러한 우주선들을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개조할 수도 있다. 운이 좋다면 외계 종족을 만나 친구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친분을 맺으면 전투에서 등을 맡길 수 있는 든든한 동료가 되기도 한다.

그래픽 퀄리티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건 물론이고 서사적인 측면에서도 더욱 발전한 '에버스페이스2'다. 오랜만에 등장한 깊이 있는 비행 슈팅 게임이다. 코로나로 답답한 상황에서 속 시원하게 우주를 누비는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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