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넷마블이 고른 '일곱 개의 대죄', 과연 어떤 작품인가?

기획기사 | 윤서호 기자 | 댓글: 15개 |

넷마블이 6월 4일 출시할 예정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스즈키 나카바가 2012년부터 연재한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RPG다. 5월 9일 일본 CBT에서 원작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16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시연회에서도 원작 고증이 충실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과연 원작이 어떻기에 넷마블에서 이를 선택했으며, 또한 원작의 어떤 모습을 그렇게 충실히 구현했을까?

'일곱 개의 대죄'는 일본에서 만화책 누적 발행 부수 3,000만 부를 달성하고, 2018년 상반기 만화 판매량 3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올린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팬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사전예약 100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목과 달리, '일곱 개의 대죄'는 강력한 악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과연 '일곱 개의 대죄'가 어떤 작품이고,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았다.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 '일곱 개의 대죄', 그들은 누구인가?



▲ 수배를 당하긴 했지만, 어쨌든 이들은 한 때 왕국 최고의 기사들로 손꼽힌 자들이었다

원작을 보지 않거나, 혹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면 '일곱 개의 대죄'라는 제목에 사뭇 놀랄 것이다. 성경에서 언급하는 일곱 가지의 죄악이 연상이 되기 때문이다.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식탐, 색욕. 천주교에서는 칠죄종, 개신교에서는 7대 죄악으로 부르는 이 일곱 가지 죄목은 성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에서 차용되면서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를 차용한 다수의 작품은 원전에 근거해서 주로 악마, 혹은 악역들과 관련된 이들과 관련 짓는 식이었다. 그러나 '일곱 개의 대죄'는 그와 달리 작품 속에 등장하는 리오네스 왕국의 기사단 중 하나의 이름이라는 것, 그것도 주인공이 속해있는 기사단이라는 점이 사뭇 다르다. 그들이 비록 작품 시작 시점에서 10년 전에 왕국 전복을 꾀한 혐의로 수배를 당했으며, 각각 그 죄목에 해당하는 죄를 선고받기도 했지만 엄연히 왕의 직속 기사단으로서 여러 임무를 수행해왔던 전례가 있다.



▲ 10년 전 사건으로 뿔뿔이 흩어지지만, 여러 사건이 벌어지면서 다시 모이게 된다

'일곱 개의 대죄'는 단장 멜리오다스를 포함해 7인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왕국의 성기사단 전체가 상대해야 할 정도로 강력한 기사단으로 알려져있다. 10년 전 왕국전복 미수 사건으로 현재 일곱 개의 대죄 멤버는 뿔뿔이 흩어져서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 후, 리오네스 왕국의 성기사들은 점차 본분을 잊고 폭주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국왕과 왕족들을 유폐한 뒤 국민들에게는 투병 중이라고 속이기까지 한다. 이에 리오네스 왕국의 셋째 왕녀 엘리자베스는 성기사들의 폭주를 막고자 일곱 개의 대죄를 찾아 길을 떠나고, 돼지의 모자 주점에서 마침내 단장인 멜리오다스와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일곱 개의 대죄'를 다시 재결성하고자 하는 본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일곱 개의 대죄와 함께 모험에 나선 왕녀 엘리자베스, 주점의 마스코트 호크


엘리자베스는 리오네스 왕국의 셋째 왕녀로, 성기사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 일곱 개의 대죄를 찾아선 인물이다. 갑옷을 착용해서 정체를 숨기고 왕궁을 탈출한 엘리자베스는 하루종일 걷다가 탈진해서 돼지의 모자 주점에서 쓰러진다. 그때 주점에 있던 인근 마을 사람들이 갑옷을 입고 있는 엘리자베스의 모습과, "일곱 개의 대죄"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일곱 개의 대죄의 일원으로 착각한다.

정신이 든 엘리자베스는 당시 주점 마스터라고만 알고 있던 멜리오다스에게 자신이 주점까지 오게 된 경위를 설명한다. 그러다 신고를 듣고 기사단 예하 병사들이 주점으로 들이닥치자 휘말릴 것을 염려한 나머지 도주한다. 길을 막아선 견습 성기사 트위고에게 투항하고 멜리오다스만이라도 안전하게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이런 시도가 무산되자 멜리오다스에게 속내를 털어놓게 된다. 이에 멜리오다스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엘리자베스와 함께 일곱 개의 대죄를 재결성하기 위한 여행을 하게 된다.

초반에는 다소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멜리오다스에게서 기사의 결의를 들은 뒤 자신도 결의를 다진다. 일행들이 성기사의 최면에 빠지고 자신이 무방비로 구타당하는 와중에도 최면도구를 빼돌려서 일행들을 원상태로 돌려놓는 등,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으며, 이를 드러내는 것을 굉장히 꺼리고 있다.

이 여행길을 같이 하고 있는 말하는 돼지 '호크'는 주점의 마스코트 격인 캐릭터로, 주로 손님이 미처 먹지 못한 멜리오다스의 요리를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병사들이 엘리자베스를 추격해서 찾아왔을 때 '잔반기사단 단장'이라고 자칭했으며, 이후 남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그 명칭을 자주 쓰곤 한다. 실제 전투력은 거의 없지만, 종종 몸통박치기로 감옥문을 부수거나 병사들을 제압하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고는 한다.

주점 이름이 '돼지의 모자'인 이유는, 주점이 호크의 엄마 머리 위에 있기 때문이다. 집보다 훨씬 큰 크기의 돼지인 호크 엄마는 호크처럼 사람의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어지간한 공격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강인한 맷집을 보유하고 있다.


■ '분노의 죄(드래곤 신)' 멜리오다스


주점 '돼지의 모자'의 마스터로, 키가 작고 앳된 외모라 자주 점원이라고 오해받는다. 본인 말로는 무전취식을 막기 위해서 날이 부러진 검을 차고 다닌다고 한다. 술은 이곳저곳에서 구해오기 때문에 구색을 잘 갖춰뒀지만, 요리 솜씨가 좋지 않다.

본래는 '일곱 개의 대죄'를 이끌던 기사단장이자, 리오네스 왕국 최강의 기사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리오네스 왕국에 오기 전에는 지금은 멸망해버린 다나폴 왕국에 있었으며, 그곳에서도 최강의 기사로 손꼽혔었다. 그의 힘이 갑작스레 폭주해버린 나머지 다나폴 왕국이 멸망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힘의 한계를 가늠하기 어려운 인물이기도 하다.

외모와 달리 작중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력한 힘과 속도, 뛰어난 검술을 보유하고 있다. 힘과 속도를 활용한 공격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적의 마력을 고스란히 반격하는 '풀카운터', 상대의 공격을 받아서 축적한 뒤 그대로 돌려주는 '리벤지 카운터' 등 반격 기술도 뛰어나다.

예전에 일곱 개의 대죄 기사단장으로 취임할 당시에 신기 '로스트베인'을 하사받았으나, '돼지의 모자' 주점을 개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팔아버렸다. 그 외에도 기사단장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가벼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싸울 때에도 본인이 너무 강력한 나머지 제대로 된 검을 사용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러나 소중한 사람, 특히 엘리자베스와 관련된 일이나 등에 맨 날이 부러진 검과 관련된 일이면 극도로 진지해지며 전력을 다한다.


■ '질투의 죄(서펜트 신)' 다이앤


멜리오다스를 짝사랑하는 거인족 소녀. '질투의 죄'라는 이명답게 10년 만에 멜리오다스와 재회했을 때 같이 있던 엘리자베스를 보고 오해한 나머지 멜리오다스를 내동댕이치고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 그 직후에도 엘리자베스를 못내 탐탁지 않게 여기고 질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왕국과 멜리오다스를 위해서 성기사 루인과 프리지아의 공격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다 부상을 입은 엘리자베스의 모습을 보고 동료로 인정하게 된다.

원래는 거인족 사이에서 촉망받던 전사였으나, 당시 최고의 전사였던 마트로나를 질투해서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 과정에서 왕국 기사들까지 학살했다는 보고까지 들어오면서 왕국 기사단에 체포됐으나 멜리오다스의 눈에 들어 일곱 개의 대죄 중 '질투의 죄'로 들어오게 되었다.

거인족인 만큼 일반인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강한 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작중 거인족은 대지와 친화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다이앤 역시도 지반을 뒤집거나 솟구치게 하고 암반을 튀어나오게 하는 등 대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술을 다수 활용한다. 여기에 소유자의 힘을 한층 더 크게 끌어올리는 신기 '기데온'을 활용하면 마을 하나 정도는 가볍게 뒤엎어버릴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10년 전 반역 혐의로 일곱 개의 대죄가 뿔뿔이 흩어지게 되자 하얀 꿈의 숲에 숨어서 지냈다. 그곳에 있던 도깨비들을 겁박해서 숲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모두 쫓아내도록 했기 때문에 별 탈 없이 숨어있을 수 있던 것. 바냐 마을에서 소문을 들은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가 찾아오자 일곱 개의 대죄 재결성을 위한 모험을 하기 위해 동행한다.


■ '탐욕의 죄(폭스 신)' 반


또 다른 이명은 '언데드 반'. 원래는 도적이었으며, 그 때문에 몇 번 수감되었던 경력이 있다. 일곱 개의 대죄에 들어온 계기 또한 수감 중에 멜리오다스의 눈에 들어서 스카웃된 것이다. 멜리오다스와 처음 만났을 당시에 그는 요정왕의 숲을 불태우고 생명의 샘을 갈취한 혐의와 수호자인 엘레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되어있었다. 그런 연유로 일곱 개의 대죄 중 '탐욕의 죄'가 되었다.

생명의 샘의 물을 마셨기 때문에 어떤 공격에도 죽지 않으며, 금방 재생하는 초월적인 회복력까지 갖췄다. 심지어 몸 절반이 송두리째 사라져도 금세 원상복구된다. 뿐만 아니라 멜리오다스와 팔씨름 전적이 비등비등할 정도로 신체능력이 뛰어나다. 5년 간 바스테 감옥에서 온갖 고문을 받았고 대못이 박혀있었지만 멜리오다스의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구속을 풀고 문을 박살내는 등 여러 모로 인간 외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불사의 능력과 힘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력과 신체 능력을 강탈하는 '스내치'라는 특성도 보유하고 있으며, 삼절곤으로 순식간에 상대의 심장을 절개해버리는 등 테크니컬한 모습도 작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행이 '나태의 죄' 킹을 찾기 위해서 죽은 자의 도시로 가고자 할 때, 엘레인에 대한 그의 그리움 때문에 죽은 자의 도시로 가는 길이 열렸다. 그 과정에서 킹에게 엘레인을 죽였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지만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돌이 되어버리지만, 엘레인이 이를 풀어주고 반에게만 모습을 드러내는 등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나태의 죄(그리즐리 신)' 킹


현 세대의 요정왕. 본명은 '할리퀸'이지만 일행들 사이에서는 킹이라고 불리고 있다. 신수로 만든 영창 '셔스티폴'을 주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마력 특성은 상태를 촉진시키는 '디재스터'로, 여기에 다양한 형태로 변환이 가능한 셔스티폴의 능력을 활용해서 전투에서는 직접 공격 외에도 회복, 보호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올라운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신기와 마력을 쓰지 않은 순수 육체 능력은 일행 중에 최약체다.

700년 전 인간을 동경해서 길을 떠났다가 습격을 받은 친구 헬브람을 구하기 위해서 동생 엘레인에게 생명의 샘을 지키는 임무를 맡기고 길을 떠났다. 그리고 헬브람과 다른 요정들을 쓰러뜨린 인간과 마주치게 되지만 기습을 당해 절벽에 떨어진다. 이후 인간을 마구잡이로 학살하기 시작한 헬브람을 막기 위해서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왕국에 스스로 잡혀들어간다. 요정왕의 직무를 수행하지 않고 헬브람이 인간을 죽이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는 죄목으로 수감됐으며, 이 때문에 기사단에서는 '나태의 죄'를 맡게 되었다.

일곱 개의 대죄 기사단의 반역 미수 사건 이후, 그는 생명의 샘으로 다시 돌아갔지만 이미 숲은 불타버리고 엘레인은 살해당한 뒤였다. 그때 비로소 동료인 반이 생명의 샘을 마시고 불사신이 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반을 죽이기 위해 성기사단과 일시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다이앤을 짝사랑하고 있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말하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차마 이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에 있었을 당시에는 아저씨로 변장을 하고 돌아다녔다가 재회했을 때 본 모습으로 나타난 탓에 반이 재회했을 때 미처 알아보지 못했었다.


■ '색욕의 죄(고트 신)' 고서


수배서에서 유일하게 맨 얼굴이 그려지지 않은 멤버로, 심지어 일행조차도 멀린을 제외하면 맨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일곱 개의 대죄로 있었을 당시에는 멀린이 준 갑옷을 계속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모죄로 일곱 개의 대죄가 해산된 뒤, 그는 갑옷을 벗고 '아만드'라는 가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갑옷은 예전에 실험의 후유증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성기사 '데일'에게 주었다.

그의 마력인 '인베이전'은 상대방의 기억에 침투해 조작하거나, 혹은 상대방에게 직접 기억을 전달하는 능력이다. 그런 능력 탓인지 모든 상황을 기계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옛날부터 다른 사람의 분위기나 감정을 못 읽는다는 핀잔을 많이 들었다. 실제로 일곱 개의 대죄 멤버들도 위화감이 들 정도로 다른 외모에 놀랐지만, 그의 특이한 말버릇과 사고방식으로 고서라는 사실을 바로 인지할 정도다.

사람의 마음에 굉장히 집착하고 있다. 평소에는 무미건조하고 기계적이지만 마음이 무엇이고, 또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서 보통 사람이 상상하기도 어려운 짓을 서슴지 않게 저지르는 등, 상식으로 재단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준다.


■ '폭식의 죄(보어 신)' 멀린




브리타니아를 통틀어 최고의 마법사라고 불리고 있다. 10년 전 사건 이후 행방이 묘연했으나, 이후 왕도에서 카멜롯의 왕 아서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몇백 명의 환영 병사를 쉽게 만들었다가 없애버리고 절대적인 보호 마법 퍼펙트 큐브도 쉽게 해체하는 등, 최고의 마법사라는 호칭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멜리오다스는 10년 전 자신의 기억이 묘연한 이유에 대해서 멀린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고서가 멀린이 10년 전 멜리오다스를 기절시켰다고 증언하면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 '교만의 죄(라이언 신)' 에스카노르



▲ 밤일 때(좌)와 낮일 때(우)

멜리오다스가 자신보다 더 강하다고 언급한 일곱 개의 대죄 멤버. 1부에서는 수배서를 통해서만 단편적으로 등장했으며, 2부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낮과 밤에 따라서 180도 달라지는 인물로, 밤에는 나약해보이기까지 하는 평범한 바텐더지만 낮에는 그 힘이 점점 더 강해지면서 오만한 성격으로 변한다. 특히 정오에 그 힘이 극에 달해 그때부터 1분 간은 '더 원(천상천하유아독존)', 무적에 가까운 상태가 된다. 실제로 그때는 모든 힘이 개방된 멜리오다스를 막아낼 수 있을 정도다.

그의 신기, 신부(神斧) 릿타는 에스카노르의 힘을 모았다가 방출해내는 한 손 도끼다. 마신왕의 정예인 갈란도 쉽게 들지 못할 정도로 무게가 상당한 데다가, 에스카노르의 강력한 힘을 버텨낼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멀린의 추천으로 일곱 개의 대죄로 들어오게 됐으며,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준 멀린을 사모하고 있다. 실제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밤중에도 멀린을 향한 그 마음 하나로 자신의 힘을 끌어올리기까지 한다.



■ 리오네스 왕국의 영웅, 그러나 갑자기 폭주하기 시작한 성기사들



▲ 일곱 개의 대죄와 맞서게 된 강적, 리오네스 왕국의 성기사들

원래 리오네스 왕국의 성기사들은 뛰어난 전투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기사로서 모범이 되는 자들이었다. 그래서 리오네스 사람들은 이들을 영웅이라고 칭송하면서 따랐다. 그러나 10년 전 사건으로 성기사단장인 자라트라스가 살해당한 뒤 동생인 드레퓌스와 그 벗인 헨드릭슨이 성기사단의 실권을 잡으면서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특히 드레퓌스가 아들 그리아모어가 실종된 후 대외 활동을 크게 하지 않는 동안, 헨드릭슨이 주도해서 여러 가지 일을 벌이게 된다. '성전'의 계시를 빌미로 성기사들을 계속 영입하고 있으며, 전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젊은이들을 징병하고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는 등 전횡을 일삼았다. 뿐만 아니라 리오네스 국왕과 여하 왕족들을 구류하는 등, 기사의 도리를 어기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다.



▲ 성기사단의 실권을 장악한 2대 성기사단장, 헨드릭슨(좌)과 드레퓌스(우)

자라트라스의 아들 길선더는 작중 이런 성기사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례였다. 전격을 다루는 그는 바냐 마을에서 있던 사소한 해프닝 때문에 마을의 수원을 봉쇄해버리고, 일곱 개의 대죄를 확인하기 위해서 자신의 힘을 가득 실은 창으로 마을을 폭격하기까지 한다. 어렸을 적에는 멜리오다스를 동경했지만, "지금은 일곱 개의 대죄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라는 말과 함께 멜리오다스에게 비정하게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베로니카 왕녀의 죽음을 보고할 때 감옥에 갇힌 마가렛 왕녀의 손을 잡는 등, 사연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드레퓌스의 아들이자 둘째 왕녀의 수호 기사인 그리아모어 또한 엘리자베스 왕녀를 보았다고 신고했던 주민이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한다고 답하자 즉결 심판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베로니카에 대한 충성심과 연심은 남다른 모습을 보였으며, 베로니카가 신세대 성기사들이 설치한 함정에 당해서 죽었을 때 성기사단의 행보에 의문을 품고 잠적한다.


이들과 달리 평민 출신의 성기사 하우저는 '성전'에 대해서 처음부터 의문을 품고 있었다. 가볍고 쾌활한 성격에, 형식을 따지지 않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그는 바이젤 싸움축제에서 멜리오다스와 나머지 일행이 일곱 개의 대죄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도 사람들을 걱정해서 섣불리 행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이 갑자기 사람들에게 정체를 밝히고 협박하기 시작할 때, 그것이 마을에 갑작스레 몰아치는 공격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윽박지르는 것임을 파악했다.

그 뒤 왕도 전투에서 길라의 동생 질을 지키고자 몸을 날리는 다이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일곱 개의 대죄와 함께 자신의 상관에 맞서 싸운다.


그들처럼 꾸준히 수련을 쌓아서 성기사가 된 이들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전투 능력이 급격히 향상되어서 성기사로 임명된 이들도 있었다. 일곱 개의 대죄를 쫓아 죽은 자의 마을로 들어온 성기사 '길라'가 대표적인 예였다. 폭발의 마력을 보유한 길라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견습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곱 개의 대죄 멤버 셋과 싸울 정도로 특출한 전투능력을 보여줬던 것이다. 당시 일곱 개의 대죄 멤버 셋은 신기가 없는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어지간한 성기사들은 제압할 수 있었던 만큼 멜리오다스 일행은 이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다른 신세대 성기사 중에는 바스테 감옥에서 반에게 수모를 당했던 제리코도 있었다. 그가 입던 갑옷을 마음에 들어한 반이 제리코의 속옷만 남기고 다 강탈해버린 일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제리코는 여태까지 남장을 했던 사실이 들통이 나버리는 등 치욕을 겪었다.

이후 제리코는 헨드릭슨의 호출을 받게 되고, 동료인 길라가 갑작스럽게 강해진 이유를 알게 된다. 헨드릭슨은 왕궁의 지하에 마신의 시체를 숨겨두고 그 피를 길라 등 여러 견습 성기사들에게 먹였던 것이다. 길라는 변절자라는 오명을 쓴 아버지 때문에 동생과 자신이 시달려왔고, 그런 모든 것으로부터 동생을 지키겠다는 일념에 마신의 피를 마시고 이를 이겨냈다. 제리코는 처음에는 주저하지만, 반에게 복수하고 오빠를 뛰어넘겠다는 일념으로 마신의 피를 마시고 극복해 신세대 성기사 대열에 합류한다.


신세대 성기사들은 결국 왕도 전투에서 헨드릭슨의 계략 때문에 폭주하게 되지만, 제리코 등 일부는 반의 활약으로 마력을 잃는 정도로만 그치게 된다. 이후 일련의 사건이 해결되나 싶었지만, 모든 사건이 3천 년 전에 봉인되었던 마신족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더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 이야기의 흑막이자 실마리, 마신족



▲ 헨드릭슨이 마신족의 시체를 수중에 넣으면서 1부의 사건이 시작됐다

마신족은 어둠의 힘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힘 때문에 나머지 네 개 종족이 경계해온 종족이다. 3천 년 전에 여신족, 거인족, 인간, 요정족 4개 종족이 봉인했다고 알려졌으나, 역사를 살펴보면 종종 봉인이 일부 풀리면서 이들이 출현했다는 사례가 있었다.

요정왕의 숲이 불탄 사건도 실은 그 근처에 봉인되었던 마신족이 풀려나면서 저지른 일이었다. 엘레인과 반은 이를 저지하려고 했으나 치명상을 입었다. 이때 엘레인이 반을 살리고자 생명의 샘을 반에게 먹이고는 힘이 다해 사망한다. 반은 절규하면서 엘레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마신족과 필사적으로 싸우고, 격전 끝에 마신족을 쓰러뜨린다. 이후 그 시체를 헨드릭슨이 입수해서 신세대 성기사를 만드는 데에 활용하게 된다.



▲ 요정왕의 숲을 불태운 것도, 엘레인을 죽인 것도 마신족의 소행이었다

왜 헨드릭슨이 마신족의 시체를 숨겼으며, 이 피를 활용해서 성기사들을 충원하게 됐는지, 또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지는 원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마신왕의 정예, 십계



▲ 3천 년만에 봉인에서 풀려난 마신왕의 정예부대, '십계'

결국 일곱 개의 대죄의 활약으로 리오네스 왕국의 사건이 해결됐지만, 마신족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온전히 막지는 못했다. 봉인 역시도 미완성으로 풀렸기 때문에 마신족이 완전히 부활한 것은 아니지만, 마신왕의 정예부대인 '십계'가 풀려나면서 브리타니아는 혼돈에 물든다.

'십계'는 그 개개인의 투급이 만 이상을 훌쩍 넘을 뿐만 아니라, 마신왕으로부터 '계금'이라는 특수 능력까지 부여받은 터라 3천 년 전에도 다른 종족들이 가장 경계하는 대상으로 손꼽혔다. 실제로 봉인이 풀린 초창기, 마력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도 십계의 일원인 갈란이 혼자서 멜리오다스와 다이앤, 멀린, 고서, 그리고 그 외 성기사들을 손쉽게 제압하는 등 기존의 적과는 격이 달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강적을 일곱 개의 대죄 단원들과 리오네스 왕국의 성기사들이 막아내고, 마신왕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한 모험의 이야기가 '일곱 개의 대죄' 원작과 애니메이션 2기, 그리고 앞으로 방영할 애니메이션 3기를 통해 펼쳐진다.



■ '일곱 개의 대죄', 원작은 끝나가지만 IP는 계속된다.

현재 '일곱 개의 대죄' 원작 만화는 완결을 앞두고 있다. 아직 '완결'이라고 공언된 것은 아니지만, 일곱 개의 대죄가 재결성된 뒤에 '성전'도 마무리가 되는 단계다. 최근 이야기가 한 번 더 진전되기는 했지만 이미 작품 초반부터 던져졌던 복선이 거의 회수된 만큼, 갑작스럽게 새로운 '떡밥'이 던져지지 않은 한 전개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

그렇지만 IP는 계속 이어진다. 이미 '일곱 개의 대죄'는 그간 애니메이션, 극장판 애니메이션, 콘솔 게임으로 출시가 됐으며, 그 기류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우선 오는 10월에 애니메이션 3기가 방영될 예정이다. 멜리오다스가 잃어버린 힘을 되찾고 킹이 각성을 했으며, 에스카노르가 합류하는 등 더 강력해진 일곱 개의 대죄 기사단이 비로소 마신왕의 정예와 본격적인 전투를 벌이게 된다.



▲ 2019년 10월에 애니메이션 3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6월 4일에는 퍼니파우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원작의 느낌을 살린 그래픽과 연출, 풀 더빙의 시네마틱으로 원작을 모르는 유저들도 보면서 원작을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말 더빙도 지원해서 애니메이션을 이미 본 유저들도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한 번 '일곱 개의 대죄'의 세계를 훑어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CBT에서는 바이젤 싸움축제 이후 오단 마을로 향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선보였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원작을 충실히 구현했다고 평가받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가 그 뒤의 이야기까지 어떻게 잘 구현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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