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지?] 돈 걱정 마시라! 저렴하게 주말을 보낼 방법이 여기!

기획기사 | 정재훈 기자 | 댓글: 4개 |



6월 22일 토요일이면 24절기의 하나인 '하지'입니다.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날이며, 동시에 본격적인 여름이 열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태까진 그래도 해 지고 나면 선선했죠? 비 오고 나면 딱히 덥진 않았죠? 이제 그런 것 없습니다. 작년 기억하시죠? 더워서 모기도 안 나오는 날이 곧 올 겁니다.

그렇게 게임의 계절이 왔습니다. 날이 어느 정도 좋으면 '아 오늘 날씨도 좋은데 나들이나 가야지'라고 하지만, 너무 날이 좋으면 그게 안됩니다. 나가면 죽습니다. 더워서 군인들 훈련도 못하는 날인데 쉬는 날 나간다니요. 차라리 에어컨 밑에서 일하는게 편할 겁니다. 당연히 이런 날은 집에서 에어컨 틀어 놓고 수박 쪼개놓고 늘어져라 영화나 한 편 때리던가 온라인 미팅을 가져야죠.

하지만 게임을 하려 해도 문젭니다. 옛날에 키워둔 온라인 게임 계정은 다시 건들자니 귀찮고, 집에 쌓여 있는 콘솔 게임은 이미 할 만큼 해서 도무지 흥미가 안생깁니다. 왜 세상에는 게임이 그리 많은데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은 없는 건가요? 저만 그런 것 아니죠? 그래서 소중한 시간을 쪼개 요번 주말엔 무슨 게임을 하면 좋을지 찾아봤습니다. 진짜 저만 알고 있으려 했는데 그러긴 아까워서 여러분께도 공유드리는 겁니다.





PC게임
: 돈 안 쓰고도 행복한 주말




게임: 도타 언더로드(Valve) ㅣSTR
출시: 2019년 6월 21일 오픈베타 ㅣ 스팀, 모바일
꿀 포인트: 매칭 한 번 잡기 힘들던 클라이언트는 안녕~
유의 사항: 나중에 유닛 스킨 팔 것 같은 느낌
'거조다다'와의 협상이 결렬된 후 독자 개발을 통해 완성된 밸브제 오토배틀러 '언더로드'가 21일 금요일을 기점으로 오픈베타를 시작했다. 클로즈 베타권을 얻겠다고 배틀패스를 구매한 타 기자에게 먼저 애도를... 게임 자체는 기존의 오토체스와 다를 바가 없다. 유닛을 뽑고, 조합에 맞게 배치하면 끝. 전투 상황보다 비전투 상태일 때 손이 바쁜 신기한 장르의 게임이다. 다만, 모드가 아닌 정식 게임으로 등장한 만큼 완성도 면에서는 예전과 비할 바가 아니다. 아이템, 조합, 컨트롤과 UI까지 후련하게 바뀌었다. 모바일 버전이 동시 출시된 것도 나름의 꿀 포인트. 다만 아직 음성은 녹음중이란다.

어 근데 짐꾼이 없으면 돈을 뭐로 벌려고... 아... 그러고 보니 3성 유닛도 생긴게 별게 없던데 밸브 너 설마...




게임: 인서전시: 샌드스톰(뉴월드 인터랙티브) ㅣFPS
출시: 2018년 12월 13일, 현재 3일 간 무료 ㅣ 스팀
꿀 포인트: 잘 쏘면 한 방에도 적을 보낼 수 있다.
유의 사항: 잘못 맞으면 한 방에 훅 간다.
사실주의 FPS로 컬트적 인기를 끌었던 '인서전시'의 후속작. 작년 말 출시되었지만, 이번 주말 동안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사실주의가 대체 뭐냐고 묻는다면 지금부터 말해주겠다. 이 게임, 조준선이 없다. 일일이 직접 조준해서 봐줘야 한다. 편의 중심의 UI도 없다. 그냥 총 한 자루 떨렁 주고 전장에 던져진 느낌이다. 물론, '아메리카 아미' 정도의 사실주의는 아니지만, 어지간한 슈팅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쫄깃함이 있다. 뭐 이런 게임이 다 그렇지만, 고인물에게 당할 때의 치욕감은 알아서 이겨내도록 하자.



게임: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Frontier Developments) ㅣSIM
출시: 2018년 6월 12일, 현재 70% 세일 중 ㅣ 스팀
꿀 포인트: 공룡
유의 사항: 공룡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댄 모습
'공룡' 하나로 끌리는 게임이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주저하게 되는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이 이번 주말 동안 세일에 들어간다. 어릴 적 상상속에서 늘 나와 놀아주던 공룡을 이제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공룡 진짜 많이 나온다. 우리 가족 공룡 박사던 나도 모르는 녀석들도 많이 나온다. 그냥 멍하니 바라만 봐도 '빰빰~ 빰빰~ 빠라 빠바바빠빰~~' 하고 머릿속에서 울리는 BGM은 감동이다. 문제는 게임 자체가 공룡에 너무 맞춰져 있다 보니 플레이하면 할 수록 뭔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래도 주말 3일 정도야 책임질 수 있는 게임이다. 그냥 공룡이나 보자. 그 이상은 바라지 말고... 꿀팁을 하나 주자면, 한글로 하려면 라이브러리 속성에서 언어를 직접 바꿔줘야 한다. 이것 몰라서 영문으로 욕하며 하는 친구들 몇 있었다.





콘솔 게임
: 그래도 여긴 덥지 않겠군


게임: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캡콤) ㅣACT
출시: 2019년 9월 6일, 금일 베타 테스트 진행 ㅣ PS4(PSN 가입 필요)
꿀 포인트: 이게 얼마만의 새로운 사냥감
유의 사항: 그래봤자 데모구나...
헌팅 액션의 시작과 종결을 지 혼자 다해먹은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 헌터 월드'의 확장팩인 '아이스본'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정보도 꾸준히 공개했고, 시연 영상도 보였으나 다들 알지 않나. 직접 해보지 않으면 말짱 황이라는 거. 6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PSN 가입자를 대상으로, 1주 후인 28일부터 7월 1일까지는 모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내용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렵 가능 몬스터의 종류가 E3 당시 시연한 데모 버전과 동일한 것으로 보아 같은 버전일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다.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몬스터도 몬스터지만, 새로운 액션 때문이라도 플레이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게임: 블러드스테인드: 리츄얼 오브 더 나이트(ArtPlay) ㅣACT
출시: 2019년 6월 18일 ㅣ PS4, XB1, PC
꿀 포인트: 그때 그 느낌 악마성 그대로
유의 사항: 어쩔 수 없는 킥스타터의 한계
일본 게임계의 카우보이, 이가라시 코지가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아 각 잡고 다듬어낸 타이틀. 도키메키 메모리얼에서 보여준 감수성과 악마성 시리즈의 PD로서 쌓아온 이가라시 코지가 모든 것을 쥐어짜 빚어낸 눈물의 결정체다. 메트로베니아 장르의 기본을 따라가는 만큼, 노가다성 플레이가 짙지만, 원래 그게 매력인 장르니 참고 하다보면 어느새 빠져 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그래픽이 빈말로라도 엄청나다고는 할 수 없다는 점. 그래도 '마이티 넘버 나인'에 비하면... 악마성 팬에게는 선물같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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