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X일지] 팍스 이스트에 올 '미래의 게이머'를 위한 안내서

칼럼 | 김수진 기자 |



저의 첫 번째 팍스가 끝났습니다. 물론 행사는 이틀 더 진행되지만, 아마 주말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이기에, 저는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팍스일지, 3편의 주제는 '팍스 이스트에 올 미래의 당신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다른 몇 가지의 주제를 두고 정말 큰 고민을 했지만, 뭔가 이번에는 진짜 다음번에 팍스 이스트에 놀러 올 생각이 있는 게이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팁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출장으로 왔지만, 그 준비 과정은 미디어 배지 신청을 제외하면 거의 일반 여행객과 큰 차이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과정에서 얻은 나름의 정보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다만, 이 정보는 팍스 이스트가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때 가장 유용할 예정입니다. 10년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렸으니 어지간하면 괜찮을 것 같지만, 장소가 바뀐다면... 일부만 활용 가능하겠죠.




가장 먼저 제일 중요한 배지 구매 및 숙소와 비행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비행의 경우 크게 어려울 건 없습니다. 당장 인천에서 보스턴까지 직항편이 생겼기 때문에 갈때 14시간, 올때 16시간이라는 엄청난 비행 시간만 버티면 됩니다. 심지어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은 시내와 매우 가까운데다, 시내로 나가는 SL1번 버스는 무료로 탈 수 있어요.

다음은 배지와 숙소입니다. 두 가지 모두 팍스 이스트 홈페이지에서 바로 구매 및 예약을 할 수 있죠. 팍스 이스트에 갈 생각이라면 이 두가지를 가장 먼저 해야 합니다. 매진이 가장 빠르게 되거든요. 특히 관람객 배지의 경우 올해 기준 하루에 67달러였지만, 4일 패스권은 250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기에 토요일 패스권과 함께 가장 먼저 매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숙소 역시 팍스 홈페이지에서 바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호텔&트래블 탭에서 가능하죠. 팍스와 제휴한 호텔들의 리스트를 확인하고, 예약을 진행하면 되는데요. 컨벤션센터 근처부터 다운타운까지 다양한 호텔들이 제휴되어 있고, 가격대도 동일 시기 일반 예매보다 저렴하기에 팍스에 갈 생각이라면 이 역시 배지만큼이나 빠르게 챙겨야 할 요소입니다.

특히 컨벤션센터 바로 옆에 붙어있는 호텔 두 곳의 경우, 금요일과 토요일 숙박이 정말 순식간에 매진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팍스 이스트 외에도 보스턴의 관광을 즐길 생각이라면 다운타운 근처 호텔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팍스에서 호텔 앞까지 셔틀을 운영하고, 가격대도 컨벤션센터 근처보다 저렴한 편이거든요.




배지 수령은 행사 전날부터 가능합니다. 시간 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고, 수령 장소는 컨벤션센터 북쪽 로비, 즉 북쪽 메인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전날 시간이 안 난다면, 당일 입장 2시간 전 부터 배지를 수령할 수 있으니 일찍 가서 체크하면 됩니다.

배지까지 목에 걸었다면, 본격적으로 행사를 즐길 타임입니다. 팍스 이스트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행사가 진행됩니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만 오후 6시까지고, 그 외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모두 자정까지 행사를 즐길 수 있는거죠. 다만 엑스포 홀은 오후 6시에 문을 닫고, 씨어터에서 진행되는 패널 스케줄이 이후까지 진행됩니다. 올해의 경우 첫날 오후 8시 30분부터 메인 씨어터에서 락 파티가 열리기도 했죠.




행사장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입구에서 나눠주는 미니맵을 꼭 챙겨야 헤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에 뭔가 들고 다니기가 싫다면, 미리 PAX NAV 어플을 추천해요. 맵도 맵인데, 다양한 패널 이벤트 일정을 모두 이 어플 하나로 확인할 수 있거든요.

팍스는 그냥 엑스포 홀을 구경하는 게 행사의 다가 아닙니다. 여러 씨어터에서 진행되는 패널 이벤트부터 아레나 무대 이벤트 등도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이벤트가 있다면 놓치지 말고 열심히 다니는 게 중요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나 길을 잃었거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팍스 티셔츠를 입은 안내 스탭들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안내 스탭이 정말 엄청나게 많은 편이고, 그야말로 눈만 돌려도 보일 정도로 여기저기에 다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엑스포 홀에 있는 굿즈샵들은 카드 결제를 제공하니, 뭔가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걱정 말고 가서 구경하고, 고르고, 결제하면 됩니다. 각 게임사 부스 별로 공식 굿즈샵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줄이 대부분 매우 긴 편이니 가장 먼저 들리는 걸 추천합니다. 올해의 경우 라리안 굿즈 샵 줄이 매우 길더군요. 그리고 일단 첫날이 가장 쾌적합니다. 이틀차인 금요일에는 어지간한 샵들이 모두 어마어마한 결제줄을 자랑하고 있었어요.

엑스포 홀에 있는 콘솔, PC 프리플레이 존의 경우 입구에 있는 안내원에게 이야기 한 뒤 무료로 앉아 즐기면 됩니다. 테이블탑 존의 경우 보유한 보드 게임이 없더라도, 무료로 비치된 게임을 대여한 뒤 플레이하고, 다시 반납하면 되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홍보를 위해 다양한 보드게임들이 미리 마련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새로운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또 없을 것 같아요.

열심히 행사를 즐기다 배가 고플 경우에는 엑스포 홀 내부의 푸드 트럭을 이용하거나, 2층에 있는 푸드코트를 찾아가면 됩니다. 푸드 트럭의 음식들이 훨씬 맛있어 보였기에 이를 추천하지만, 식사 시간대가 되면 대기 인원이 너무 많기 때문에 미리 먹거나, 조금 지난 시간대를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푸드 코트의 경우 서빙도 없는데 팁을 요구하더군요. 18%부터 시작하는데, 도대체 음식을 담아주고 결제만 하면서 왜 팁을 달라는 걸까요. 근처에 나가서 먹을만한 음식점들도 있으니,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외부에 나갔다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행사장을 돌고, 구경하고, 플레이하고, 먹고, 또 놀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끝나고, 이틀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올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면, 꼭 보스턴의 명물인 랍스터를 먹어야 해요. 물론 그 전에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마지막 날까지도 먹지 않았다면 무조건, 꼭, 먹고 한국행 비행기에 타야 아쉽지 않습니다. 다만 양이 워낙 많으니 혼자 왔다면 랍스터 샌드위치를 추천합니다. 그마저도 워낙 크기에 저는 반 정도 밖에 먹지 못했어요. 너무 억울한 일이죠.

아 그리고 하나 더, 보스턴의 날씨는 생각보다 매우 춥습니다. 바람도 어마어마하고 온도 자체가 매우 낮아요. 오히려 한국보다 더 추웠습니다. 꼭 패딩과 겨울 모자를 챙기도록 합시다.

제가 남긴 이 글이, 다음 팍스 이스트에 놀러 올 게이머에게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팍스 이스트 2024 취재도 함께 마무리하겠습니다. 팍스일지 3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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