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레전드 오브 룬테라 OBT "진입 장벽 확 낮췄다"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77개 |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24일 오전 4시부터 전략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OBT를 개시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LoL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전략 카드 게임으로, 지난해 10월, 'LoL 1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후 두차례의 사전 체험을 진행하며 카드 게임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작품이다. 특히 수많은 팬층을 거느린 LoL IP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와 과금 없이도 충분히 자신의 덱을 구성할 수 있는 독특한 BM이 주목을 받았다.

인벤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라이엇코리아 본사에서 레전드 오브 룬테라 글로벌 제작 총괄인 '제프 주'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제프 주 총괄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OBT 버전에 새롭게 추가한 기능 소개와 함께 앞으로의 '레전드 오브 룬테라' 개발,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 레전드 오브 룬테라 글로벌 제작 총괄 '제프 주'


Q. '레전드 오브 룬테라' OBT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유저들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한다.

-라이엇에서 근무한 지는 올해로 13년째다. 처음엔 인턴으로 시작해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일을 하다가 4년 정도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그 후 R&D를 진행 중이던 '레전드 오브 룬테라'로 부서를 옮기게 되었고, 현재는 글로벌 제작 총괄직을 역임하고 있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곧 시작될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OBT를 굉장히 기대 중이다.


Q.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OBT가 드디어 시작됐다. 사실상 정식 서비스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 최초로 지역과 챔피언이 추가되는 대형 업데이트는 언제로 예상하고 있나?

- 이전에 공개했던 대로 3개월 주기로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지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 작은 밸런스 패치도 계속 적용된다.

질문에서 OBT가 사실상 정식 서비스나 다름없다고 이야기했는데, 아직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지 못했으므로, 어디까지나 베타 테스트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정식 런칭 때는 모바일 버전이 모두 준비될 예정이고, 그때까지 다양한 유저 피드백을 받아서 지금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Q. 3개월마다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대략 어떤 콘텐츠들이 추가되나?

- 만약 대규모 패치를 적용할 때마다 새로운 지역을 하나씩 추가한다고 가정해보자. 새로운 지역이 나오는 것도 물론 좋지만, 기존의 지역을 즐겨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유저들이 대규모 패치마다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게 전반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더해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지역 추가를 예로 들었으니 이에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도 조금 밝히자면,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챔피언을 추가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어디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가 룬테라를 통해 처음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시도를 보여줄 생각이다.


Q. 레전드 오브 룬테라만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이후 이 캐릭터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게 되는 모습도 볼 수 있을까?

- 지금으로썬 구체적인 방향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큰 맥락으로 봤을 때 다른 게임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기대가 있고, 앞으로 많은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나'는 룬테라에서 챔피언이 아닌 추종자 카드로 등장한다. 이처럼 꼭 챔피언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두 게임에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Q. 모바일 버전을 함께 준비한다고 이야기했는데, PC버전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장르 특성상 PC보다 모바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아무래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모바일로 플레이했을 때 불편함 없이 좋은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과 노력을 다하고 있다. PC 버전보다 늦게 출시되는 것이 그만큼 더 공을 들여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PC 버전의 경우, 6개의 카드가 전장에 있을 때 모든 카드를 한 번에 공격시킬 수 없었다. 그런데 모바일 버전을 준비하다 보니 하나하나 공격을 보내는 게 번거롭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손가락으로 한번 쓱 문지르는 것으로 동시에 명령하는 기능을 추가하게 됐다. 이것이 참 편리하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현재 PC 버전에도 적용한 상태다.

이외에도 모바일에서 보이는 화면이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유저에게 어느 정도 자유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드가 더 크게 보인다거나, 좀 더 많은 손 패가 보일 수 있도록 유저가 직접 설정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PC 버전보다 모바일의 편의성이 더 높을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화면 구조를 전부 바꿔버리는 정도의 복잡한 커스터마이징은 아닐 것이다.


Q. OBT 전에 진행된 두 번의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나? 테스터들은 대부분 복잡한 카드 게임 장르에 익숙한 이들이기 때문에, 이번 OBT를 통해 처음으로 카드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 먼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더 많은 유저들이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하루빨리 경험해볼 수 있도록, OBT도 원래 일정보다 빠르게 앞당기게 됐다.

게임의 접근성에 대한 걱정은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CCG 장르 중에서도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특히 배우기 어려울 수 있고, 어느 정도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OBT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OBT에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두 가지 개선점이 적용됐다. 첫 번째는 상대방의 덱에 어떤 챔피언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이제 상대의 덱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어떤 챔피언이 몇 개나 포함되어 있는지 전부 알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두 번째 개선사항은 본인의 챔피언이 레벨업을 하기 위해 어느 정도 조건을 달성했는지, 진척 상황을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이제 어떤 행동을 취했을 때 레벨업을 시킬 수 있는지, 전용 UI를 통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OBT 버전은 과거의 테스트 버전보다 접근성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먼저 테스트에 참여했던 하드 유저들, 그리고 인터넷 스트리머들이 신규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려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할 자료가 아무것도 없었던 지난 테스트 때보다 더 쉽게 게임을 배워나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 여러 공략 기사, 방송 등으로 정보를 얻기 좋은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


Q. CBT 기간 중에 정말 다양한 덱들이 만들어졌는데, 그중에서 인상적이라 생각했던 덱이 있나?

- 여러 타입의 덱 중에 '엘누크덱'을 운용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카드를 사용하면 덱에 있는 다른 엘누크를 소환하는 능력을 지닌 바닐라에 가까운 카드인데, 스탯이 좋아서 챔피언 없이도 힘 싸움이 가능하더라. 투기장 같은 경우는 키카드 숫자가 적기 때문에, 엘누크처럼 스탯으로 밀어붙이는 카드가 더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엘누크는 별다른 챔피언 카드 없이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Q. 탐험 패치 이후 성능이 크게 바뀐 카드나 챔피언도 있다. 어떤 챔피언은 말 그대로 덱의 테마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게 쓰이는데, 이런 핵심 카드의 성능이 바뀌면 손해를 봤다고 느끼는 유저도 많을 것 같다. 이에 대한 보상 정책 같은 것을 준비 중인가?

- 지난 프리뷰 기간이 너무 짧아서 여러 가지 덱을 갖출 여력이 없었던 것에 대해선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OBT에서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보통 수준의 유저라고 해도 한 달 정도면 다음 카드 세트가 나오기 전까지 전체 카드의 75% 이상을 누구나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메타가 크게 바뀌더라도 다른 카드나 덱으로 쉽게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유연성을 갖추게 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사전 체험 기간에 얻었던 모든 것은 코인으로 돌려받아서 OBT때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버려지는 카드 없이 모든 카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생각이다. 어떤 덱에서도 쓰이기 어려운 카드가 있다면, 그건 개발 측의 문제이므로 계속 개선해나갈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75% 이상의 카드를 누구나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유저가 많이 있거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피드백이 있으면 계속 개선하겠다.


Q.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모바일 카드 게임 '하스스톤'이 지난 2014년 1월 24일에 OBT를 시작했다. 물론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레전드 오브 룬테라와 OBT 시작 일정이 같은데, 알고 있었나?

-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아마 1월 24일이 카드게임이 나오기 좋은 날인 것이 아닐까? 의도했던 것이 아니지만, 카드 게임 선배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Q. 계속 새로운 카드가 쌓이다 보면 카드 자체가 진입 장벽이 되어 신규 유저들이 부담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인가?

- 앞으로 2년 뒤에나 마주하게 될 문제이긴 하지만, 두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첫 번째는 로테이션 시스템의 도입이다. 특정 카드를 다음 시즌이 되면 못쓰게 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신규 게이머들이 게임을 할 때, 다른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덱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의 도입이다. '캐치업 메카닉'이라고 부르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신규 유저는 물론, 게임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온 이들도 빠르게 덱을 만들 수 있다. 게임사 차원에서 이 문제는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해결 문제라고 생각한다.





Q. 지난 테스트 기간 중 유료 아이템을 결재한 유저 비율, 그리고 평균 비용 등 대략적인 수치가 궁금하다.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내부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 목표량을 가지고 있는가?

- 정확한 수치는 모른다. 물론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와일드 카드를 많이 지급했음에도 유료 결제를 고려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OBT 기간 중에도 온라인 스토어에 다양한 상품을 내놓기보다는, 유저들이 정말로 좋아하고, 실제로 샀을 때 기분 좋은 상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와일드 카드, 그리고 초보자들을 위한 좋은 구성의 번들팩 같은 것이다. 이후에도 계속 어떤 아이템이 가장 수요가 높은지, 그리고 만족도가 높은 아이템이 무엇인지 계속 살피며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Q. OBT 기간에 추가되는 랭크 게임에서는 강등 시스템이 없다고 했는데, 빠르게 상위권에 올라간 유저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순위 시스템 같은 것도 준비되었나?

- 레전드 오브 룬테라 내부에서는 순위 공개를 하지 않고, 서드파티인 '모발리틱스(mobalytics)'를 통해 고랭크 유저들의 순위를 200위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물론 처음엔 모두 아이언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OBT가 시작되자마자 리더보드가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랭크에 강등 시스템을 넣지 않은 이유는, 이전 영상에서도 설명했듯 다양한 덱을 더 적극적으로 실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일정 랭크 이상 올라가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뒤,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더 다양한 덱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 "랭크와 별개로, 상위 유저들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


Q. 랭크 게임은 1년 주기의 시즌제로 운영되는가?

- OBT 시작부터 정식 런칭까지 시즌이 하나일 수도 있고, 둘일 수도 있는데, 그것은 정식 런칭이 언제 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는 사항이다. 정식 출시된 이후에는 2개월 단위로 랭크 게임을 운영할 계획이다. 물론 OBT 랭크 게임에도 자신의 랭크를 기념할만한 보상이 제공될 예정이며, 실제 정식 서비스 이후의 랭크 게임에서는 더 좋은 보상을 마련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Q.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의 라이엇 런처에 충전해둔 RP를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현금 재화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RP는 완전히 분리될 예정이다. PC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화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활용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는 코인이라는 새로운 화폐가 등장하는데, PC와 모바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하더라도 이 코인 재화는 양쪽에서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Q. 현재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는 6개의 세력이 등장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추가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또 세 개 이상의 세력을 조합하여 덱을 구성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는가?

- 지역은 계속 추가해나갈 계획이지만, 룬테라의 모든 지역을 추가할 것이라고는 확답하기 어렵다. 세 개의 세력을 조합하는 것은 현재 탐험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당장 두 개의 세력을 조합하는 것도 초보자들에게는 복잡할 수 있으므로, 바로 일반 모드에 적용할 생각은 없다. 물론 향후에는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다.





Q.레전드 오브 룬테라도 경쟁 게임이니, e스포츠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게임의 룰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도 즐거움을 주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재미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물론 관심을 많이 두고 있지만, e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규칙도 확립되어야 하고, 유저들의 많은 관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는 관점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상대의 패를 보고 반응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긴장감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런 순간은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현재는 e스포츠 토너먼트를 진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모든 경기를 하나씩 해설을 붙여가며 보여줄 것인지, 혹은 여러 경기를 동시에 펼치면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부분들만 집어서 중계하는 방식으로 할 것인지, 다양한 부분에서 고민하고 있다.


Q. 약 9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PC 게임 IP 하나만 가지고 있다가, 이제 처음으로 모바일 플랫폼 크로스 플레이 게임을 출시하게 되었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어려웠던 점도 많이 있을 것 같다.

- PC 게임만 계속 개발하다가 모바일로 넘어가는 과정이 정말 어려웠다. 가장 먼저 PC 화면의 해상도에서 개발하던 마음가짐을 철저하게 바꿀 필요가 있었다. 작은 화면에서 시각적인 것들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레이 테스트를 할 때도 마음가짐을 바꾸기 위해 팀원들끼리 '핸드폰 게임 클럽'을 만들어서 서로 모바일 게임을 추천하고, 함께 플레이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런 과정 속에 모바일의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었고, 더 열정을 가지고 작업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Q.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개발자들이 그간 카드 게임의 열혈 팬들이라고 소개했었는데, 여러 디지털 카드 게임을 플레이하며 아쉬웠던 부분, 그리고 '이런 것은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는 하지 말자'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나?

- 디지털 카드 게임 이전에 종이로 플레이하던 카드 게임에서는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실제 사람과 대전한다는 느낌이 많이 줄었고, 퍼즐을 푸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룬테라에서는 다른 이들과 상호작용하며 실제로 대전하는 듯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이 특징은 계속 키워나갈 생각이다.

또 하나, '부스트팩' 요소가 아쉬웠다. 이는 게임 매출에 좋은 영향을 주는 모델이지만, 유저 본인이 얻고자 하는 카드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낮다. 원하는 카드를 얻지 못하면 게임에 대한 애정도 쉽게 식을 수 있으므로, 열심히 플레이하면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특정 키카드나 좋은 카드가 없어서 게임에 졌다는 느낌을 없애고, 오직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Q. 이번 OBT는 한국의 명절인 설날과 딱 맞아 떨어져서 PC방에서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플레이할 유저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끝으로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기다려온 국내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세계적인 게임의 메카 중 한 곳인 한국의 유저들이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참 영광스러운 일이다. 어떤 게임을 할 때 가장 재미있는 시기는 그 게임이 막 출시했을 당시라고 생각한다. 적절하게 한국의 명절과 시기가 겹쳐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꼭 명절 동안 PC방에서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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