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콘솔 구매에 대한 선택까지 존중한다" - MS의 xCloud 서비스

게임뉴스 | 김규만 기자 | 댓글: 1개 |



“백문이 불여일견(What you see is what you believe)”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가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Xbox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xCloud를 소개하면서 한 말입니다. 현지시각으로 6월 9일 처음 xCloud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이를 통해 게임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대를 꾸며놓았죠. 실제로 해당 시연대에서는 기어즈오브워4는 물론 헤일로, 포르자 호라이즌4 등 Xbox의 주요 라인업을 모바일 기기로 플레이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스트리밍 게이밍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콘솔 스트리밍과 xCloud입니다. 먼저,콘솔 스트리밍은 기존 Xbox콘솔 유저를 위한 것으로, 자신의 콘솔을 개인 서버로 활용해 어디서든 원하는 기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다음으로 xCloud는 콘솔이 없어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게임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죠. 유저의 입장에서는 Xbox콘솔의 유무, 그리고 자신이 플레이하기 원하는 게임의 유무에 따라서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E3 2019 기간동안 위와 같이 게이머의 '선택'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PC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PC용 게임패스를 발표했고, 그간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완전히 새로운 PC용 Xbox 앱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10월 중 테스트를 예고한 xCloud 서비스는 게이머가 어디서든 AAA급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죠.




하지만, 지난 GDC 2019현장에서 구글이 스태디아를 발표했을 때 이슈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는 아직 '지연 시간'과 같이 극복해야 할 요소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어디서든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그 게임이 잘 구동되는지는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이와같은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실제로 접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xCloud 서비스는 상당한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연장에서 xCloud 서비스를 접한 이야기를 하기 앞서, 시연장의 네트워크 환경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xCloud의 서비스는 E3 2019가 진행되는 LA 컨벤션 센터 바로 옆,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체험할 수 있었으며, 모든 기기는 현장의 와이파이에 연결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xCloud 서비스는 현장에서 약 400마일(약 640KM) 떨어진 가장 가까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데이터센터를 통해 게임을 구동했죠. 시연장에 있던 관계자는 "어떠한 중개소 없이, 서비스가 출시되었을 때 유저들이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네트워크 환경을 갖추고자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게임입니다. 시연장에 놓여있는 게임들은 기어즈오브워4와 포르자 호라이즌, 헤일로5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FPS와 액션 어드벤처, 레이싱 장르 모두 다른 장르에 비해 지연 시간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었죠. 참관객들은 다양한 게임을 한 번씩 플레이하며 xCloud를 접해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접한 xCloud 서비스의 첫 인상은 전체적으로 게임을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입력에 대한 지연은 조금 느껴졌으나, 대체적으로 게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정도였죠. 물론 현장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버벅였지만, 대체적으로는 쾌적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직 xCloud는 개발 초기단계이기도 하며, 10월 중 프리뷰를 통해 더 많은 피드백을 받아 개발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갤럭시 S10에서 기어즈 오브 워4가 구동되는 모습은 솔직히 말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Xbox 게임 패스 PC를 통한 플랫폼의 확장과 함께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이머들이 기기를 막론하고 어떤 곳에서는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세간에는 더 이상 Xbox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하지만, 이번 E3 2019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유저가 콘솔을 구매하는 '선택'조차 존중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시연을 위해 사용된 데이터센터가 640km 바깥에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국내에는 서울과 부산 두 곳에 애저 데이터센터가 존재하므로 지연에 대한 걱정은 더욱 줄어들 전망입니다. 아직 xCloud의 가격대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Xbox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게임 라인업에 대한 스트리밍이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 제공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각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LA에서 E3 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E3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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