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F] 문체부,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 중심으로 지역 콘텐츠 산업 활성화할 것"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2개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늘(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9 넥스트콘텐츠 페어에서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 출범식을 진행했다.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은 지난 2018년 12월 문체부에서 발표한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의 3대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다. 문체부는 발표 당시에 지역 콘텐츠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지역별 거점을 마련, 각 지역과 기관 그리고 정부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 출범식은 광역지자체 15곳, 거점기관 15곳 및 유관기관 및 콘진원 인원 12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역 콘텐츠산업의 육성 및 각 지역과 기관 간에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거점 기관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이 됐다.



■ 김영준 원장 "거점기관, 지역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발판"



▲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영준 한콘진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을 때, 연간 11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콘텐츠 산업을 어떤 식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 기틀이 되는 3대 혁신 전략 중, 지역 콘텐츠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콘텐츠산업거점기관을 출범하고 그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역 콘텐츠 산업은 지역의 문화, 관광 산업과 결합되어야 하고, 그 외에도 교육 기관 및 업계와 학회, 정부 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이어져야 하는 분야다. 그래야 실질적으로 지역 콘텐츠가 활성화되고, 중장기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재원도 마련이 되어야 한다.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 출범과 함께 문체부와 한콘진은 그 후속 과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역의 정책 및 그에 따른 지원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콘텐츠 산업의 역량 실태 조사가 정확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콘텐츠 업체들의 창작 능력은 어느 정도이며, 예비 업체 및 예비 창작자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지역 내 어떤 문화 및 관광 산업과 콘텐츠를 연계할 것인지 좀 더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영준 원장은 콘텐츠 산업 지역 거점기관 출범식을 계기로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그리고 10년 뒤에 지역 콘텐츠가 한 층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




▲ 박수향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

박수향 사무관은 문체부는 지역 콘텐츠 발전을 위해 고심해왔으며, 여러 의견을 듣고 정책적으로 펼쳐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3대 혁신 과제를 발표했으며, 그 중 하나인 콘텐츠산업거점기관이 오늘 출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문체부의 정책은 1999년,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이 제정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각종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된 이래로, 정부는 중장기 기본계획과 기간별 세부 시행규칙을 수립해 시행해왔으며 문체부에서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왔다.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제정 이후 약 10년 간, 문화산업단지 및 문화진흥기구 등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콘텐츠 발전이 이루어졌다. 그렇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클러스터가 모이기 시작하면서 산업이 편중되서 발전하게 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클러스터 중심이 아닌 광역별 콘텐츠 산업 진흥 방식으로 개편했으나, 그럼에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 그간 콘텐츠 산업은 중앙 정부가 주독 되었으나, 지역 콘텐츠 산업은 지역이 주도하도록 정책이 변화해왔다

작년 2월 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자체가 콘텐츠 산업에 투자한 예산 비중은 약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 콘텐츠 산업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지역 콘텐츠 산업 기관의 명칭도 일괄적이지 않다는 것도 지적했다. 이렇듯 지역 콘텐츠 산업은 지역 내에서 하나의 독립된 업무가 아닌, 여러 업무 중 일부분으로 보면서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에 따라 종사하는 인원들의 업무피로도도 높으며, 업무 효율도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문체부와 한콘진에서 지자체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을 떄, 현안이 많이 다를 뿐만 아니라 대표 기관이 없어 구심점이 잡혀있지 않았다는 것도 지적했다. 각 지역별로 테크노파크, 문화재단, 지역진흥원 등 광역 콘텐츠 기관과 유사한 형태의 콘텐츠 기관들이 150여개 이상 설립이 되어있지만, 각 지역별로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의견을 한 데 모아서 정리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문체부는 지자체 및 지역콘텐츠 기관의 융합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으며, 지역주도정책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 2018년 12월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그 중 하나인 콘텐츠산업 거점기관 선정 사업은 16개 지역을 선정해 콘텐츠산업 거점기관을 설립, 각 지역별 콘텐츠 산업체와 학계, 지자체가 원활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콘텐츠 산업을 살펴보면, 지역 콘텐츠 산업도 각 사업 혹은 분야별로 각각 다른 기관에서 진행하고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적으로 문체부와 한콘진에 안건이 올라오지만, 그 전 단계가 사업 및 지역별로 다 달라서 혼선을 빚었다. 콘텐츠산업 거점기관이 설립된 이후에는 사업별이 아닌 지역 단위로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안건을 모으게 되며, 이를 토대로 지자체 및 문체부에서 중장기 계획을 설립하고 관리하게 된다.

그간 지역 특화, 전략산업 과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직접 공모한 뒤에 지역에서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거점기관 설립 이후에는 거점기관이 중심이 되어서 콘텐츠 산업을 선정하고 추진하게 된다. 거점기관은 12월에 설립될 예정이며, 그 기간 동안 문체부와 한콘진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게 될 것인지 세부적으로 고민할 예정이다.



▲ 지역 거점기관이 각 지역별 콘텐츠 사업 공모 주체가 된다

콘텐츠 산업 정책을 실천하기 위한 재원은 거점기관에서만 마련하는 것이 아니며, 문체부와 지자체가 국비 혹은 도비 등을 지원해 재원을 확보할 책무가 주어진다. 거점기관은 해당 사업에 대한 예상 성과 및 사업 관리, 사후 성과에 대한 보고 의무가 있으며 이를 문체부 및 지자체와 공유하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 제시해야 한다. 한콘진은 정부와 지방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거점기관 설립 이후 2020년에는 지역 콘텐츠 산업 및 제작지원 사업 일부가 거점기관으로 이관된다. 그럼으로써 지역별의 자율성과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네트워킹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간 콘진원이 시행했던 선정 기준 일부를 활용해서 거점 기관이 제대로 지역 특화 과제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월 거점기관 설립 후,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20년 1월까지는 약 1개월의 기간이 주어진다. 그 기간 동안 거점기관별로 종합계획의 초안을 잡고, 이후 1월부터 계획수립 및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존에는 각 지역 산업이 분야별로 따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했다면, 이제는 한 지역 내의 콘텐츠 산업은 거점 기관을 중심으로 종합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단, 모든 지역이 일괄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으며, 지역의 특색에 따라서 일부 변할 수 있다.






▲ 16개 지역에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이 설립, 각 지역 콘텐츠 산업을 종합, 계획을 수립한다

문체부에서는 1월에 지역별 종합사업계획 수립 및 협의 이후 2월에는 계획이 확정, 신규사업 발굴을 준비할 수 있게끔 준비할 예정이다. 2021년 예산 초안이 나오기 전인 3월부터 4월까지는 거점기관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 제안서를 제출하면 문체부에서 이를 정부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2월부터 시작되는 콘텐츠산업 거점기관은 내년까지는 시범단계이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문체부에서는 2021년이 본격적으로 지역 거점 중심의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거점기관을 중심으로 그간 순위에 밀렸던 지역 콘텐츠 활성화 사업을 더 활발히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