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꾸준히 문 두드린 이재호, 정윤종 꺾고 첫 우승(종합)

경기결과 | 장민영 기자 |



꾸준히 ASL 문을 두드렸던 이재호가 드디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9일 상암 콜로세움에서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13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결승에서는 이재호가 정윤종을 4: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호는 감격의 ASL 첫 우승에 성공했다. ASL에서는 이영호-김성현에 이어 세 번째 테란 우승자가 탄생했다.

1세트는 이재호가 막강한 뒷심을 바탕으로 승리로 출발했다. 정윤종은 빠른 멀티를 선택하고도 이재호의 초반 노림수를 대처할 수 있었다. 프로브-질럿을 적절히 찔러넣은 정찰이 주요했다. 추가 드랍십-벌쳐 견제마저 막아낸 정윤종은 주도권을 잡은 듯했다. 먼저 트리플 멀티를 활성화시킨 뒤, 이재호의 중앙 병력을 줄여주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세트의 후반으로 갈수록 이재호의 진가가 제대로 나왔다. 벌쳐로 추가 멀티로 향하는 프로브를 끊어내면서 자원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이후, 자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이재호는 다수의 탱크를 앞세워 1세트 선승을 거둘 수 있었다.

흔들림 없는 이재호의 승리는 2세트까지 이어졌다. 초반 빌드 싸움에서는 정윤종이 더블 넥서스를 성공하면서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재호는 정윤종의 다음 노림수를 완벽히 읽고 있었다. 두 개의 게이트웨이에서 병력을 짜낸 공격을 피해 없이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SCV로 탱크를 끝까지 사수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대로 병력 생산에 집중해 정윤종의 앞마당까지 진출한 이재호가 2:0으로 앞서 갈 수 있었다.




승기를 잡은 이재호는 초반 노림수를 놓치지 않았다. 3세트에서 상대 넥서스를 확인하자 마린과 벌쳐-SCV를 동원해 벙커 러시를 시도했다. 상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정윤종은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반대로 이재호는 언덕 위에 게이트웨이 앞까지 자리를 잡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4세트, 정윤종은 다시 한번 더블 넥서스 빌드를 선택했다. 이에 이재호는 시즈 모드 탱크와 다수의 마린으로 승부수를 보려고 했다. 이를 정윤종이 드라군과 프로브를 진출시켜 막아내면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재호의 과감한 결단은 '바카닉'(바이오닉-메카닉)으로 이어졌다. 다수의 바이오닉과 탱크 병력을 쥐어짜 중앙으로 진출했다. 정윤종이 리버를 준비했지만, 다수의 탱크 라인을 걷어낼 수 없었다. 결국, 리버와 셔틀마저 제압한 이재호가 4:0이라는 완벽한 스코어로 우승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 2022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13 결승전 결과

정윤종(P) 0 vs 4 이재호(T)
1세트 정윤종 패 vs 승 이재호 - 이클립스
2세트 정윤종 패 vs 승 이재호 - 알레그로
3세트 정윤종 패 vs 승 이재호 - 리볼버 SE
4세트 정윤종 패 vs 승 이재호 - 버미어

이미지 출처 :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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