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진로처럼 목숨을 걸고 싸우지도, 제작 진로처럼 여러 단계의 작업 과정을 거치지도 않는다는 느낌,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기 때문에 채집 전문가에 대한 인식은 다소 가벼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느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말이 채집가지 나가서 가져오는거라곤 누구나 캘 수 있는 나뭇가지와 통나무, 줄기 따위니까요.
하지만 채집가의 삶은 보기보다 녹록하지 않습니다. "통나무 좀 캐오랬더니 함흥차사다"라는 비난을 듣는 동안 채집가들은 불안정섬에서 공룡과 사투를 벌이고 때로는 들키지 않게 숨죽여 움직이기도 하며 부서진 도구를 대체하기 위해 작업대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채집가는 남보다 항상 빨라야 합니다. 재료의 레벨이 제작자들의 스킬 레벨보다 낮아지는 순간 멸시와 괄시를 당할지도 모릅니다.
채집가의 진가는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합니다. 귀한 약재와 금속, 특별한 식물과 반짝이는 보석 등 고급 재료의 수급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채집가가 캐면 통나무 하나도 달라집니다. 천하의 명공도 철이 없으면 칼을 두드릴 수 없고, 일류 건축가도 흙이 없으면 벽돌을 빚지 못하는 법입니다. 밥 달라고 짹짹대는 아기새들을 보는 어미새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직업, 채집가입니다.
※ 이 기사는 해외 베타 테스트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되어 정식 버전에서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채집 전문가의 업무
- 고레벨/희귀 재료 채집의 전문가
- 스킬이 필요한 특수 채집물을 노린다
채집을 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오브젝트를 선택하면 나타나는 채집물을 터치해 채집하는 것이 전부죠. 진흙을 캐기 위해서는 삽이 필요한 것처럼 채집물의 종류에 따라 특정한 도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엔 사유지 근처에서 필요한 채집물을 수집하는 것부터, 점차 불안정섬으로 진출해 다양한 자원을 채집해야 합니다. 여러 번 이동하는 수고나 티스톤을 아끼기 위해서는 수납력을 상승시키는 가방이나 애완동물은 필수죠.
채집 스킬은 비교적 간단히 올릴 수 있으므로 최초 캐릭터 선택에서 굳이 학생을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다른 전문 기술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채집을 위한 도구 제작을 수월하게 하고 싶다면 무기/개조 스킬에 보너스를 받고 시작하는 기술자를 추천합니다. 수월한 전투를 병행하고 싶다면 방어 스킬에 보너스를 받고 시작하는 취업 준비생도 좋습니다.
점점 더 높은 레벨의 불안정 섬에 진입할수록 고급 재료들이 쏟아지므로, 꾸준히 레벨을 올려 섬에 진입하기 위한 최소 레벨을 맞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높은 레벨의 재료를 채집하기 위해서는 작업 도구의 레벨도 높아야 합니다. 부족에 가입해 무기/도구 제작 전문가의 힘을 빌리거나 직접 무기/도구 제작 스킬을 올려 작업 도구들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다른 진로도 별다른 스킬 없이 다양한 채집이 가능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고급 재료를 채집하기 위해서는 전문 채집꾼이 필요합니다. 바나나나 커피 등 고급 야생 종자, 고급 침엽수 통나무, 철광석과 금광석 등 채집 레벨 60 이상이 되어야 채집할 수 있는 재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 채집꾼이 공급하는 고급 재료는 더욱 강력한 무기와 효율 좋은 음식을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불안정섬으로의 채집을 나가기 전에 지금 무엇을 위해 섬으로 나가는가를 잘 생각하고 도구를 챙겨야 합니다. 채집물마다 필요한 도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줄기와 나뭇가지를 위한 여정이라면 작업칼을, 통나무가 필요하다면 도끼나 톱을 많이 챙겨야 합니다. 바위나 금속, 보석을 캐기 위해 나간다면 곡괭이를, 진흙이 필요하다면 삽을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물론 딱히 계획이 없더라도 도구 한 세트 정도는 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정섬에서 어떤 희귀한 자원을 발견하게 될지 모르니까요.
도구와 함께 넉넉한 가방도 채집가의 미덕입니다. 가방 칸은 옷 제작의 주머니 달기나 가방 제작, 혹은 '수납력 증가' 옵션이 붙은 옷을 착용해 늘릴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가방이 넉넉한 공룡을 데려가는 것도 좋습니다. 통나무는 가방을 4칸이나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채집 전문가의 필요 스킬
- 기본은 채집 쪽으로, 전투는 선택
- 스스로 도구를 제작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갖추는 것이 중요!
- 스킬 포인트에 따라 채광/식물 중 하나를 선택해도
아무래도 '채집' 진로인 만큼, 채집 카테고리의 스킬은 대부분 필요합니다. 채집 카테고리의 모든 스킬을 익히기 위해서는 297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세부 카테고리로 살펴보면 채집 연습 91, 특이 식물 채집 94, 식물 채집 , 나무 채집 27, 광물 채집 66, 벌레 채집에 9가 쓰입니다.
채집가에게 필요한 다른 진로의 스킬 카테고리는 생존, 옷 제작, 도구 제작, 전투 등이 있습니다. 생존 카테고리의 탐험 기술은 동물에게 공격당할 확률을 낮춰주거나 최대 에너지를 늘려주는 스킬을 배울 수 있죠. 탐험 기술을 모두 찍기 위해서는 78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도구를 직접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도구 제작 스킬에도 투자해야 합니다. 35레벨 불안정섬만 가더라도 채집을 위해서는 25레벨 이상의 작업 도구가 필요한 것처럼 고레벨 섬으로 갈수록 고레벨 작업 도구가 필요해지기 때문이죠. 무기 / 도구 제작 중 도구 제작을 모두 찍기 위해서는 60 포인트, 그리고 세부 재료를 제작하기 위한 부품 제작에는 17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채집을 방해하는 야생 동물을 직접 처리해 더욱 원활한 채집을 하고 싶다면 전투 계열 스킬도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전투 계열 스킬은 다양한 세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으며 그만큼 필요한 스킬 포인트도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주로 사용할 무기 하나를 정해놓고 그와 관련된 스킬에만 집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활을 주 무기로 정했다면 궁술 카테고리의 활 관련 스킬에만 집중하는 식입니다.
더욱 넓은 가방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옷 제작의 가방 제작이나 생존의 공룡 길들이기 스킬도 필요합니다. 다만, 고레벨의 공룡을 포획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전투 진로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마찬가지로 더욱 좋은 가방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옷 제작 진로에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두 스킬은 초반에만 스킬 포인트를 분배해서 쓰다가 고레벨 물품이 필요할 경우 다른 진로의 전문가가 제공하는 물품을 사거나 교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타입이라면 채집 전문가를!
- 미지에의 기개와 끈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
- 배려와 봉사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추천!
채집의 경우 필요한 재료를 모으기 위해 계속해서 불안정섬을 탐험해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자신이나 타인에게 필요한 것을 모아오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천직입니다. 섬을 계속해서 돌아다녀야 하기에 기기를 계속해서 붙잡고 손가락 지문이 없어질 각오로 터치를 반복해야 하는 끈기는 필수입니다.
대신 하나의 장소에서 진득하고 꾸준하게 반복 작업을 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그런 상황에서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이들이라면 채집은 힘들 것입니다. 사무실에서 몰래 채집을 하다가 앞을 지나가는 부장님을 발견하고 잠시 기기를 덮어둔 사이 근처를 지키던 랩터의 한 끼 식사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채집가에게 가장 뛰어난 덕목은 끈기와 배려, 인내입니다. 이거 하나만 기억하세요. 마을에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아기새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채집 숙련도 상승 TIP!
- 초반부터 후반까지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는 '돌멩이' 추천
- 채집한 돌멩이는 그냥 버리지 말고 돌날이나 작업날 제작으로 제작 숙련도까지!
채집 계열 스킬은 필드에서 채집할 때 숙련도가 오릅니다. 숙련도를 빨리 올리기 위해서는 레벨이 높은 섬에 가야 합니다. 5레벨 단위로 갈 수 있는 섬이 바뀝니다. 해당 레벨을 달성해야 그 섬에 갈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최대 4레벨 이상의 섬 까지는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41레벨에 45레벨 섬을 갈 수 있는 식입니다.
때문에 피로도 등이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가급적 고레벨 섬에 가는 쪽을 추천합니다. 추천 채집물은 돌멩이 입니다. 캘 때 별다른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개당 스태미너도 적게 떨어지며, 가방 칸도 한 칸입니다. 이렇게 얻은 돌멩이는 그냥 버리기보다는 '돌날'이나 '돌 작업날'을 만들면 무기/도구 제작 스킬 숙련도도 함께 올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기억하세요. 숙련도를 올리는 데에는 돌멩이 만한게 없습니다.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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